2020.09.22
계 22:18-21
제 20-38호
“가라사대/아멘”의 하나님은 (2)
계 22:18-21
창세기 1장의 창조기사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은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말씀하셨고, 그 말씀하신 그대로 모든 피조 세계가 “아멘” 하며 그대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가라사대/아멘”의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의 주권과 전능을 나타내 줍니다.
나아가,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창조되었고 그 창조된 세계를 보시고 기뻐하셨던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 나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선 나는 어떠한 존재인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아하실 만한 존재로서 하나님의 주권과 전능과 질서를 드러내는 계시의 열매가 되어 있습니까?
1. “가라사대/아멘”의 하나님은 주권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이란 하나님의 뜻하심의 자유, 적용의 자유, 성취의 자유를 말합니다. 하나님 자신의 의지로써 마음대로 뜻하시고, 적용하시고, 성취하심에 있어서의 자유입니다. 사람들을 부르시고 선택하심에 있어서도 하나님은 사람들의 눈과 다릅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모자라 보여도,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결코 후회하심이 없습니다(롬 11:29).
그러므로 주권적인 하나님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은 창조 세계와 통치 세계, 그리고 그분의 섭리 세계, 전 영역/세계에 관계합니다. 무생물뿐 아니라 동물계와 자연계, 인간계, 전 피조 세계는 다 상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계획 앞에 개입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롬 11:33-36 말씀을 볼 때,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께로 돌아간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홀로 먼저 보시고, 그 보신 대로 창조하신 것입니다. 창조한 다음에 보신 것이 아니라, 창조하시기 전에 보시는 것이 하나님의 세계입니다. 마치 예술가가 마음속에 구상한 다음에 자기의 구상대로 작품을 만들고, 멀리 떨어져서 자기의 구상대로 됐는지 바라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부수고 또 만들기를 수차례 반복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마음에 구상하신 대로 한 번 보시면 단번에 그대로 창조해 내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아멘”, 진실의 하나님이십니다.
2. “가라사대/아멘”의 하나님은 전능의 하나님입니다.
창세기 1장의 창조기사의 특징은 “그대로 되니라”라는 말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창조의 첫째 날, 빛을 창조하실 때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1:3), 궁창을 나누실 때도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1:7)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명령하시는 대로 “그대로 되니라”의 역사가 이루어졌고, 이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증거해 줍니다. 그대로 되고 마는 “아멘”의 세계, 바로 하나님 자신의 세계였습니다. 만족의 세계요, 기쁨과 즐거움과 뜻이 그대로 성취되는 세계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가라사대/아멘”의 말씀에는 결과가 있을 따름입니다. 그것은 완성의 세계이며, 그 완성의 결과는 하나님 자신의 지혜와 능력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성취의 결과를 보시고 기뻐하시는 분입니다--“내가 보기에 좋았더라”. 그러므로 전체 성경의 역사는 하나님의 시작하신 일의 결과를 명백하게 계시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시작할 때는 힘이 왕성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약해지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전능은 시작과 진행, 마침에도 여전하십니다. 그래서 창 2:1에서 창조의 결론은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라는 말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 55:11 말씀에서도,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라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타락한 인간의 세계는 그대로 되지 않는 세계입니다. 그 세계는 어둠과 불안과 무질서의 세계, 죄악의 밤입니다. 미완성의 세계입니다.
3. “가라사대/아멘”의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창조되는 세계, 이러한 완성의 세계를 성경은 질서의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미완성에는 질서가 없습니다. 그러나 “가라사대/아멘”의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라 질서의 하나님입니다(고전 14:33-39).
창세기 1장을 볼 때, “가라사대/아멘”의 결과는 저녁과 아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그 결과로 피조 세계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질서, 법칙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계시에 따라 배치되어 그 존재형식을 취하게 된 것입니다.
이 지음 받은 모든 세계는 각각 자기 위치, 특색, 그리고 독립적 기능과 목적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질서의 하나님은 영광의 하나님,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됩니다. 모든 피조 세계와 사람이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질서 있게 창조되어 영광 돌릴 때, 하나님께서는 그 영광을 받으시고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결 론 : 창세기 1장에서 성도는 자신의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을 보시고 “내가 보기에 좋았더라”(창 1:3) 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각자 나 자신을 보실 때도 “보시기에 좋았더라”하는 칭찬을 받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 “너는 나의 계시다. 나의 계시 활동을 통해서 너를 창조했다” 하실 만큼 온전한 믿음과 신앙의 자부심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피조 세계가 하나님 자신의 의도대로 된 것처럼, 이 시간에 각자 나 자신도 하나님의 의도하신 바대로 열매를 맺어 드리는 역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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