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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1.29
맥컬리와 친구들
미국 서바나 횃불언약교회

2010년 조지아주 서바나로 돌아온 ‘터미네이터 전도왕’ 존 맥컬리 목사 부부가 세운 교회가 ‘서바나 횃불언약교회’(Covenant of the Torch Presbyterian Church)다. 박아브라함 원로목사가 교회 설립을 명령하고, 이름도 직접 지어줬다. 대규모 미군 기지가 인접해 있고, 맥컬리 목사도 직업 군인 출신이어서 대부분의 성도가 현역, 예비역 미군 장병과 가족들이다. 이 교회에는 하나님의 신비롭고 오묘한 섭리가 담겨 있다. “우리 교회의 성전 건물은 아름답지 않지만, 성전을 건축한 성도들의 신앙은 아름답다”고 배리 도리스(Barry Dorris, 횃불언약교회 명예장로)는 말했다. 횃불언약교회의 성전 부지는 8,800여 평(7.2에이커)에 이른다. 향후 베리트 신학대학원대학교 시설을 추가로 건축할 것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이처럼 큰 성전 부지와 건물이 이 교회 성도들만의 힘으로 매입되고 건축됐다. “성전 부지와 건물을 마련하기까지 세 번의 기적이 있었다”고 맥컬리 목사는 말했다.
세 번의 기적
맥컬리 목사가 서바나로 돌아오자 과거 그가 전도했던 스티븐 밀스(Steven Mills) 집사 등 여러 성도들이 다시 모여 도널드 스와트아웃(Donald Swartout) 집사의 집에서 가정예배로 교회를 시작했다. ‘맥컬리와 친구들’은 새 성전을 찾기 위해 지역의 많은 교회들을 답사했다. 맥컬리 목사가 선호한 지역은 공항 부근이었다. 괜찮은 후보지가 나올 때마다 박아브라함 원로목사님에게 자문을 구했지만 모두 고개를 저으셨다. 그런데 어느 날 한 곳을 보여 드리자 “빨리 매입하라”고 하셨다. 맥컬리 목사가 원하던 지역이 아니고, 가격이 55만 달러나 돼 엄두를 낼 수 없는 곳이었다. 원래 이곳을 임대해 쓰던 교회가 매입을 원했지만 너무 비싸 결국 이전하고 비어 있는 상태였다. “가격이 55만 달러나 된다”고 말씀드렸지만 거듭 “빨리 가서 매입하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사람이 기도하고 받은 응답을 외면할 수 없었다. 바로 가서 땅 주인을 만났더니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다. “예기치 못한 세금 문제가 발생해 14만 달러에 팔기로 했으니, 대신 당일로 값을 치러달라”는 것이었다. 배리 도리스 명예장로는 “하나님이 도와 주셨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적은 2016년 5,000여 평의 베리트 신학대학원대학교 부지를 추가로 매입할 때 일어났다. 베리트의 트랙스 인가를 위해 꼭 확보해야 할 부지였다. 횃불언약교회와 바로 맞닿은 이 땅은 주인이 그동안 누구에게도 팔지 않던 곳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인이 갑자기 세금 체납으로 고소당하면서 땅을 급매해야 할 상황이 됐다. 시세 20만 달러였던 땅이 12만 달러로, 다시 8만 달러로 내려갔다.
세 번째는 건축허가 과정이었다. 도서관으로 사용할 부속 건물 증축과 각종 부대시설 설치 등이 교회로서는 꼭 필요했지만, 현행 법규상 허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담당자에게 은혜를 입히셔서 교회가 원하는대로 모두 건축할 수 있었다.
“도저히 될 수 없는 일이 하나씩 현실이 되니 성도들은 물론, 주변 교회들도 모두 놀랐다. 모두가 아버지가 하신 일이다.”라고 맥컬리 목사는 회고했다. “이 교회는 우리가 받을 자격이 없지만 선물로 주어진 교회임을 깨닫게 됐다. 원로목사님은 늘 우리에게 희생과 믿음을 강조하셨다. 우리 교회는 믿음과 기도로 세워졌고, 희생으로 지어진 교회다.”라고 스티븐 밀스 집사는 말했다. 마흔 다섯 명의 성도가 믿음으로 횃불언약교회를 건축했다. 퇴역 군인들이 자기 손으로 성전 건물을 지었다. 한국 돈으로 총 9억 원에 이르는 성전 부지와 건축비용을 어떤 외부 지원도 없이 성도들의 힘으로 지난해 완납했다. ‘충만’을 상징하는 교회 창립 10주년이 되던 해였다. “필요할 때마다 아버지가 모든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배리 도리스 명예장로는 말했다.
‘맥컬리의 친구들’은 왜 여기에 모였나

한국 성도들의 눈에는 낯선 얼굴들이지만 ‘맥컬리의 친구들’은 저마다 강력한 신앙의 체험이 있다. 예비역 군인인 도널드 스와트아웃 전도사는 1993년 맥컬리 목사를 처음 만났다. 타코마, 올랜도와 서울에서 구속사 말씀을 배웠고, 목회학을 공부해 전도사로 봉사하게 됐다. “노아가 방주를 지은 기간이 70-80년이라는 사실, 모세가 시내산에 8번 등정했던 기록 등 놀라운 말씀들을 받았다. 그 말씀이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버지가 여기에 살아 계시다는 것을 믿는다”고 그는 말했다. 배리 도리스 명예장로는 맥컬리 목사와 미군에서 함께 복무한 전우다. 2011년부터 횃불언약교회에 나왔다. “1주일 동안 10단계 성경공부를 했는데, 평생 성경을 배웠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스티븐 밀스 집사도 1985년 미군 복무시절 맥컬리 목사를 만났다. 그의 전도로 교회에 다니다가 맥컬리 목사가 서바나를 떠난 뒤 ‘자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2010년 어느 날 ‘그’가 돌아왔고, 밀스도 다시 신앙인이 됐다. 밀스는 2013년 서울 평강제일교회를 방문했다. “원로목사님이 천국 입성하시기 1년 전이었는데 부축을 받으시면서 계단 앞에서 내게 많은 신앙적 권면을 해주셨다. 많이 편찮으신 상태인데도 가라고 하지 않으시고 30분이나 말씀해 주시고, 진로를 고민하던 내게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셨다.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곳에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우리가 하나 되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
존 맥컬리 목사는 지난해 11월 예배 도중 심근경색을 일으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는데도 성도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예배를 마칠 때까지 버텼다는 소식을 나중에 듣고 많은 성도들이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은 건강을 내 육체의 가시로 주셔서 자랑치 못하게 하신다. 그러나 사비브 사비브의 축복이 나를 지켜 주셨다. 하나님이 나의 힘, 나의 도우심이 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그는 말했다. 올해 정년퇴임을 앞둔 그는 세계선교의 경험이 풍부하며 스페인어권 선교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후임자를 보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맥컬리 목사를 잘 알지 못했던 기자는 이번에 그를 만나고,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참 목자란, 사도란, 신앙인이란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가 시종 강조한 것은 세 가지였다. 베리트가 엄청난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 말씀받은 우리가 하나로 연합해 하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평강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기를 내려놓고 구속사 말씀의 세계적 전파라는 하나님 아버지의 큰 뜻을 생각하고 하나가 되기만 하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횃불언약교회의 유튜브 계정에는 늘 평강제일교회 예배 영상이 올라있다. “맥컬리 목사님은 베리트가 혹여라도 ‘맥컬리의 신학교’로 인식될까 걱정해 강의조차 맡지 않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글_미국 조지아주 서바나=호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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