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2
나라사랑 웅변대회에 대한 교회의 입장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본 교회의 나라사랑 웅변대회에 대해 문제를 삼고, 마치 본 교회가 어린 아이들에게 극우적이고 편협된 내용을 가르치며 강요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기에 사실을 바로 잡고자 아래와 같이 교회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1. 나라사랑 웅변대회의 취지와 유래
본 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소속 교회로서 60여년의 역사와 7만 여명의 신도들이 출석하는 교회입니다. 본 교회 설립자이신 고(故)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는 해방 이후 이북에서 월남 후 군에 입대하여 6.25 전쟁에 참여하여 대퇴부 관통상을 입은 상이군인이었습니다. 10대 후반까지 일제 식민시대를 경험하고 6.25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교회를 설립하여 목회를 시작한 이래로 매주 목요일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예배”로 드렸습니다. 이 예배 시간에는 항상 애국가 1절과 4절 및 ‘통일의 노래’를 교인들이 함께 부르며 ‘구국예배’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생생한 체험과 당사자 인터뷰 및 답사를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도서출판 휘선) 4권을 저술하여 출판하고, 사비를 출연하여 군 부대와 경찰서 등에 무료로 배포하는 활동을 활발히 한 바 있습니다. 평소 “나라 없이 교회 없다”는 신념과 “용서하되 결코 잊지는 말라”(Forgive but remember)는 유대인의 격언을 강조하며 나라사랑의 정신과 올바른 역사에 대한 교육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따라서 본 교회는 설립자의 이와같은 나라사랑의 마음을 본 받아 2007년도부터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사랑하는 분들이 개최하는 ‘나라사랑 웅변대회’를 교회에서 열도록 지원하였던 것입니다.
2. 나라사랑 웅변대회는 후세대에게 애국애족의 길을 제시하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교회는 이념이 아니라 신앙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내세구원뿐 아니라 현세에서의 올바른 삶과 성도가 속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본질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교회의 ‘나라사랑 웅변대회’는 교회가 특정 정치 이념이나 편협된 사상 등을 분별력이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 강요하거나 가르치는 행사가 결코 아님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교회는 웅변대회의 행사를 지원하고, 그 행사에 참여하는 성도들은 본인들이 직접 원고를 작성하나, 어린 아이의 경우 부모들이 관여하여 작성한 원고 내용을 발표하여 왔습니다. 따라서 나라사랑의 주제에 부합된다면 특정 내용이나 이념을 문제삼아 교회가 간섭하거나 강요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좌우이념의 잣대로 참가자의 내용을 재단하지 않고, 성도들이 각자 생각하는 나라사랑의 다양한 방식과 내용들을 발표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 나라사랑 웅변대회의 취지입니다. 신문의 오피니언 란에 투고한 기고자의 의견이 언론사의 입장과 얼마든지 다를 수 있지만, 신문사는 지면을 할애하고 필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는 것이 언론의 마당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신앙에 있어서는 교회가 지향하는 내용을 가르치고 지도하지만, 금번 이슈가 된 웅변대회 행사처럼 ‘나라사랑’에 관한 방식에 대해서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주장이 펼쳐질 수 있도록 마당을 제공할 뿐입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양식있는 교인들이 충분히 판단하고 수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교회는 신앙인이자 동시에 한 나라의 국민인 교인들에게 올바른 신앙과 국가관을 가르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있기에, 특별히 후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보다 밝은 나라의 미래를 물려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웅변대회가 개최되도록 지원한 것입니다.
3. 유치부에서 금년 6월 21일에 행한 웅변은 자체적으로
3명의 어린이들이 발표한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오보(誤報)한 것처럼 기관의 공식 행사도 아니고 나라사랑 웅변대회의 예선전도 아닙니다. 유치부는 6-7세 아동들이 모인 기관으로, 아이들의 나이가 매우 어리므로 유치부의 행사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학부모들의 결정에 의해 참여여부나 내용 등이 정해지게 마련입니다. 이날 행사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유치부 자체적으로 나라 사랑에 관한 웅변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연습을 시켜 3명의 어린이가 웅변을 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행사는 교회의 공식 지원행사인 ‘나라사랑 웅변대회’나 그것을 위한 예선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내용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학부모들이 작성하여 준비를 시켰고, 유치원의 학예발표회처럼 복장 또한 행사내용에 맞게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것입니다.
당시 3명의 어린이가 발표한 내용 중에는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지키자’, ‘Forgive but Remember’ 등의 제목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매체들이 중심이 되어 어린 아이들의 발표내용에까지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어 비판한다면, 오히려 언론의 그러한 태도야말로 사회분란을 초래하고 교회의 순수한 활동을 호도하는 그릇된 보도행태입니다. 이러한 보도로 인해서 해당 어린이와 부모들은 오히려 상당한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언론에 보도의 자유가 있지만 이 나라 국민들이 자유롭게 자기의 생각을 펼칠 사상의 자유는 더욱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헌법적 가치입니다.
4. 언론기관에 부탁드립니다.
언론은 사회의 감시자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되, 개별 교회의 내부 행사나 어린이들의 발표 내용까지 끄집어서 자신들의 이념전쟁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침소봉대하고, 정치이념과 무관한 교회의 행사를 오히려 이념적 잣대로 재단하여 보도하는 언론의 보도태도야말로 저널리즘이 아니라 이념적 행보로 비쳐질 수 있습니다.
일본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치욕과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불리는 전쟁에 대한 망각이 만연돼 있는 우리 사회입니다. 다시는 그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를 교훈하고 가르치는 것은 학교나 정부뿐 아니라 마땅히 교회도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본 교회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역사를 후손들에게 가르치며, 설립자의 나라 사랑의 마음을 이어받아 자라나는 후세대들에게 나라의 아픔과 치욕, 나아가 그 위기 가운데서도 자신을 바쳐 애국애족의 삶을 산 위인들에 대해 가르치는 것에 정진할 것입니다. 기독교 2천년 역사 속에서 교회는 늘 자신이 속한 나라의 나아갈 길에 대해 선지자적인 고언으로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왔듯이, 본 교회는 올바른 신앙교육과 정확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나라 사랑에 대한 정신을 가르치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5.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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