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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월) - 첫째 날



사순절의 절정인 고난주간을 맞아 모리아 성전에서는 <고난주간 특별성회>가 열렸습니다. 해마다 평강제일교회는 <고난주간 특별성회>를 통해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금년 고난주간 성회 첫째날은 유종훈 담임목사의 "종려주일부터 권위의 날까지 주님의 행적과 교훈"(막 11:11-19)이라는 제목의 설교로 시작되었습니다.


첫째날 성회의 주요 내용은 1)종려주일의 행적, 2)권위의 날의 행적으로 구분됩니다.

종려주일의 행적은 (1)예루살렘에 올라가 고난받으실 것을 미리 말씀하셨으니 ‘저희로 깨닫지 못하게’(눅 9:45) 숨김이 되었으며 (2)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3)성전에 들어가셨다가 베나니로 물러 가셨습니다. 특별히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은 슥 9:9의 말씀에 대한 성취로서 "평강의 왕으로 오신 메시야"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사건이기도 합니다.


월요일, 권위의 날의 행적은 (1)무화과 나무 저주와 (2)성전을 청결케 하신 사건으로 요약됩니다. 예수님은 무화과 나무의 저주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의 열매없는 신앙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셨으며 동시에 열매 없는 위선적 신앙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하셨습니다. 또한 제자들에게는 믿음의 능력과 기도의 권세를 가져야 함을 일깨워주신 것입니다. 나아가 성전 청결 사건을 통해서 만민의 기도하는 집으로서의 기능을 회복시키셨을뿐 아니라 위선과 탐욕으로 가득찬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 가운데 성령의 능력을 부어주심으로 스스로 자신을 청결케 하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병자를 치료하시고(마 21:13-13), 말씀을 가르치신 후(막 11:8, 눅 19:47-48), 다시 성 밖으로 나가사 베다니로 가셨습니다(마 21:17).

월요일, 권위의 날 행하신 주님의 행적을 통해 주께서 처음으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시고, 회개의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믿음의 능력과 기도의 권세를 갖춘 성도로 거듭나서 주님의 양식이 되어드려야만 하겠습니다.


4월 15일(화) - 둘째 날


고난주간 특별성회 둘째 날, '변론의 날 - 과부와 마리아의 헌신'(막 12:41-44, 14:1-9)이라는 제목으로 홍봉준 목사의 설교가 있었습니다. 모리아 성전을 가득 채운 성도들의 열정은 주님의 고난의 발자취를 따르고자 하는 뜨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둘째 날 설교의 핵심은 '화요일-변론의 날'이 전날 '무화과나무 저주와 성전 청결 사건'과 관련되었다는 점과, 두 렙돈을 연보궤에 넣은 <가난한 과부>와 향유를 부어 주님의 장사를 미리 지내어드린 <마리아>의 행동이 주님의 사역에 큰 위로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먼저 화요일 변론의 날에 있었던 열두 가지 변론과 사건들을 망라한 후 1) <예수의 권위의 대한 질문 - 과부의 두 렙돈(막 11:27-12:44)>까지의 사건을 "예수의 권위에 관한 문제"로 엮어서 설명하였습니다.

월요일에 예수님이 행하신 두 가지 사건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행하는가?"라는 질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예수의 메시야적 권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에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세례의 기원에 대한 질문으로 역공을 취하신 후 '경고의 세 비유'(마 21:28-22:14)로 답변하셨습니다. 이에 종교 지도자들은 '납세에 관한 질문'(마22:15-22), '부활에 대한 질문'(마22:23-33), '계명에 대한 질문'(마22:34-40)으로 반격하였으나 '메시야에 대한 예수의 질문'(마 22:41-46)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대적들의 질문을 다 물리치신 예수님은 메시야적 권위로 그들을 책망하시고 두 렙돈을 드린 <한 가난한 과부>를 언급하심으로써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같은 종교지도자들을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이어서 2) <예수를 찾은 헬라인 - 유다의 배신(요12:20-36, 마 26:14-16)>까지의 내용을 "예수의 영광 얻으심"이란 주제로 설명하였습니다.

공관복음과 달리 요한복음은 헬라인의 방문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예수님은 당신의 '영광 얻으심'을 말씀하셨습니다. 로마인의 공격으로부터 민족을 지키기 위해 한 사람의 희생양으로 예수를 죽이고자 하는 가야바의 음모(요 11:50)를,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 죽으심과 이를 통한 영광 얻으심의 기회로 역이용하셨습니다(요 11:51-53). 나아가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심을 성전 청결과 성전의 파괴로 설명하셨습니다. 진정한 성전 청결은 참 성전인 주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성취되고, 예루살렘의 파괴와 멸망은 주님의 성체가 십자가에 달려 찢김으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래서 누가는 화요일 성전 청결의 사건을 종말에 되어질 예루살렘의 멸망 사건과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습니다(눅 19:41-44). 나아가 사도 요한은 고난주간 월요일 사건인 '성전 청결'을 공생애 출발 시점에서 있었던 것으로 기록함으로써(요 2:13-22) 성전 청결과 성전의 파괴가 당신의 죽으심과 십자가 사건으로 성취될 것을 미리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화요일, 변론의 날의 정점에는 주님의 죽으심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주를 에워싸고 죽이려 할 때, 유독 한 사람 '마리아'만이 말없이 값비싼 향유를 부으며 주님의 죽으심을 미리 장사지냄으로써 영광 얻으실 길을 개척하였습니다. 따라서 화요일, 변론의 날에 주님은 가난한 과부의 연보를 통해 열매 맺은 한 무화과나무를 발견하셨고, 마리아의 향유 사건을 통해 큰 위로를 얻는 가운데 기념비적인 신앙의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고난 주간 성회를 통해, 주님의 자취를 따르는 성도들이라면, 변론의 날 주님께 큰 위로가 되었던 가난한 과부와 마리아처럼 온전한 헌신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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