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8
성경에 예루살렘 다음으로 자주 언급되는 도시가 사마리아다. 북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서 이스라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곳이다.
서기 전 922년 솔로몬 왕이 죽은 뒤 이스라엘 왕국은 둘로 갈라졌다. 솔로몬은 지혜로운 재판과 예루살렘에 세운 성전 등으로 이름을 떨친 명군(名君)이었다. 그러나 솔로몬은 많은 건물을 짓기 위해 백성들에게 과중한 세금과 부역을 강요하기도 했다. 솔로몬이 죽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새 왕에게 조세부담을 가볍게 해줄 것을 청원했다.
르호보암 왕은 왕실 중신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노장파는 이렇게 진언했다. “왕이시여, 왕이 백성의 종이 되어 백성을 섬기면 백성들도 왕을 섬길 것입니다.” 왕에게 공복(公僕)이 될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반해 소장파들은 백성들에게 이렇게 선포하라고 왕을 부추겼다.
“나의 새끼손가락은 선왕의 허리보다 굵으니,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하리라.” 왕은 소장파의 의견을 좇아 강경책을 선언하자 백성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그 결과 다윗 왕가에 충성하는 유대 지파와, 나머지 이스라엘 사람들로 나뉘어져 끝내 나라는 둘로 갈라졌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는 유대왕국과 북쪽 이스라엘 왕국으로 분열된 것이다. 북이스라엘 왕국은 수도를 물색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왕국이 세워진 지 약 50년이 지난 제5대 오므리 왕 때 마침내 수도로서 적합한 곳을 찾아냈다. 세멜이란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해발 430m 정도의 과히 높지 않은 산이었다.
교통의 요지이면서 외적을 방어하기도 좋은 천연 요새지였다. 오므리 왕은 은 두 달란트(약 70kg)를 주고 그 땅을 샀다. 그리고 사마리아(히브리 발음으로는‘숌론')라고 명명한 뒤 산의 정상부분에 길이 180m, 폭 90m 규모의 왕궁을 건설했다. 서기 전 870년쯤이었다. 이때부터 사마리아는 북왕국이 멸망할 때까지 약 150년 동안 북이스라엘의 중심도시가 되었다.
사마리아에 들어서면 로마 도시를 연상시키는 헤롯 왕때 세워진 돌기둥 유적을 볼 수 있다.
서기전 30년, 로마 제국의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는 충성을 바치는 헤롯 왕에게 사마리아를 하사했고 이에 감격한 헤롯 왕은 폐허였던 사마리아를 로마식 도시로 재건했다. 헤롯은 도시 이름도 로마 황제의 희랍식 명칭인 세바스테(Sebaste)로 고쳤고 그 후 오늘날까지 아랍인들은 사마리아를 세바스티아라고 불러오고 있다.
20세기 들어 미국 하버드 대학과 영국 발굴단이 함께 구약시대 북이스라엘 왕국의 사마리아 왕궁을 거의 완벽하게 발굴했다.
구약성경을 보면 오므리 왕의 아들 아합 왕은 사마리아에 상아궁전을 건축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구약시대 상아제품은 사치와 영화를 상징하는 최고의 장식품으로 왕이 앉는 보좌도 상아로 장식되었다. 고고학자들은 사마리아 왕궁을 발굴하면서 상아로 조각된 정교한 장식품들을 200개 이상 발견했다. 어떤 방에서는 상아조각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고고학자들은 그곳을 상아의 집이라고 이름붙일 정도였다. 예언자들이 지나친 사치라며 책망한 상아궁전의 존재가 실증된 것이다.
사치와 화려함을 자랑하던 사마리아의 상아궁전은 서기전 722년 앗수르 제국의 공격을 받아 파괴되었고, 북이스라엘 왕국의 운명도 그때 함께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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