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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5.03.13
비상식과 상식의 경계 -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셨나요?
“합리적 의사 결정, 민주적 절차, 보편타당하고 객관적인 학문적 근거 제시, ... ”
말은 한참 어려워도 결국은 우리네 삶의 기준이 되고 많은 학문적 접근의 기초를 이루는 중요한 개념들이다. 이를 근거로 판단하겠다는데 누가 뭐라 토를 달 수 있겠는가? 여기에 반대할 용기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아마 지구인이 아니거나 60억 인구 중 최소 99%에게 지탄을 받을 각오를 하며 오히려 이를 짐짓 즐기는 다소 변태적 성향의 소유자일지도 모른다.
잠시 머리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자. 모든 주변 건물들의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잠시 지우고 우주 공간 안에 나 하나 덜렁 떠 있는 상상을 해보자. 나는 지금 우주 공간에 떠 있는 하나의 작은 존재이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지구라는 작은 중력 공간과는 다른 ‘새로운 물리법칙과 세계관’을 가진 극도로 방대한 우주공간이다. 지구에서야 가로, 세로, 높이를 이루는 3차원적 인식이 당연하고, 여기에 인간만의 이기적인 기준으로 더해진 24시간 365일까지가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영역의 전부일 것이다. 그러나 우주는 그렇지 않다. 한 가지 놀라운, 그러면서도 확실한 것은 인간의 작은 인지 능력으로 조금 알아낸 바 “우주가 최소 10차원으로 존재하는 구조체”라는 사실이다. 우주의 개념 즉 인간 속성에 대한 근본 개념의 인식을 10차원까지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은, 4차원도 이해를 못하는 우리에게 10차원까지 바라보라고 한다. 팔짱 끼고 아는 척하지 말라 한다. 그리고 이것을 수험생처럼 공부까지 하라고 한다. 칠판에 필기하면서 남들에게 가르칠 정도로 외우고 연습하라고까지 한다. 구로구의 집값이 언제 오를지, 국제 유가의 변동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궁리하기 전에 우리는 이러한 난해한(?) 생각을 먼저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왜 그럴까? 성경이 말하는 그 본질의 세계가, 천국 주민등록 등•초본에 적힌 우리들의 거주지가 바로 그러한 상상을 넘어서는 세계에 실제로 떡~하니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생각의 ‘악셀’을 한번 꾸욱 밟아보면 늘 설교를 통해 들었던 바, 공간만 이런 것이 아니라 시간까지도 지금 우리의 개념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항상 앞으로만 흘러가는 지구적 시간의 개념을 뛰어넘어 과거나 미래로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하나도 이상할 것 없는, 그래서 ‘인간의 합리적 논리의 근거가 여실히 무너지는 것이 너무도 일상적인 세계’, 그곳이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 우주이며, “가면 좋겠네~”라고 별생각 없이 늘 읊조리던 천국의 모습인 것이다.
한 번은 필자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기도하며 원로목사님께 상의를 드린 적이 있었다. 나름 합리적이라 생각했던 ‘A’라는 솔루션에 대해 문의를 드렸는데 필자에게 주신 답은 ‘B’라는 솔루션이었다. 그러면서 덧붙이신 말씀이 가히 ‘영화 인터스텔라’ 급의 말씀이었다(필자는 이 영화를 우리 성도들은 꼭 한번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너의 미래에 가서 미리 보시고, 네가 A를 선택한 뒤 후회하는 것을 이미 보셔서 B로 가라고 말씀하시는 거니까 꼭 믿고 B로 하거라”
웁스~! 인간의 상식으로는 엄청난 논리적 모순이다. 생각해보자. 말씀에 순종한 필자는 지금 분명 B를 하고 있다. 그런데 나의 미래에서는 내가 A를 했기 때문에 후회하고 있고 이를 미리 보신 하나님이 그 후회를 막아주시기 위해 과거의 나에게 B를 제시해주셨다는 이야기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도 아니고, 이 무슨 비상식적인 논리의 세계란 말인가?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세계이고 그 세계는 3차원적 논리의 개념을 넘어 10차원적 최첨단 ‘구속사적 우주 이론(Redemptive Cosmological Theory)’으로 이해해야 할 내용이다. 이것을 우리는 우주 전문 용어로 ‘믿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해가 안 되는 게 이상한 것이 아니고, 이해를 못하는 우리의 작은 지식이 아직 한참 천박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매력적 오답, 그 치명적 유혹에 맞서서
필자는 현재 전문 영어강사로 수능강의를 하고 있다. 객관식 문제의 선택 지문은 5개가 나오는데 대개 그중 3개는 논리적으로 말도 안 되는 오답이다. 나머지 2개가 학생들의 발목을 잡는데 정말 구분하기 힘들다. 둘 다 맞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어진 본문을 집중하여 분석해보면 그중 하나는 논리를 비약시켰거나 근거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이른 바 ‘매력적인 오답’이다. 이를 구분해 내느냐 마느냐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른다.
에덴동산에서의 인간과 사탄과의 우주적 전쟁. 그 전쟁의 서막의 구속 역사를 통해 우리는 이 매력적 오답의 함정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너무나도 맞아 보이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많은 사례와 근거들이 천국 수능시험에서는 매력적인 오답이 될 수 있음을, 필자는 시공간 개념이 다른 우주의 신비와 위에서 언급했던 'A, B 솔루션 사건'의 체험을 통해 느끼고 있다. 단순히 나의 생각을 죽이라는 하나님의 강요(?)를 억지로 받아들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를 3차원에서 ‘7차원’이나 점프한 10차원적인 레벨로, 우주의 수천억 개가 넘는 별을 다스려 천사들의 부러움을 살 왕의 모습으로 탈바꿈 시키려는 한 아버지의 가늠하기 힘든 자식 사랑의 마스터플랜이다. 바로 이것이 ‘믿음 방정식’의 훈련과정인 것이다.
말씀의 흐름이 완전히 새로운 무대에 올려져 수많은 이야기가 난무하는 지금, 행여나 나의 모습이 ‘매력적인 3차원적 논리’에 갇혀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음을 냉정히 진단해보아야 할 것이다. 조금 전까지 말씀을 통해 은혜 받아 심장이 쿵쾅거리는 체험을 하고서도 뒤돌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면 오로지 현실적 삶에만 관심을 두는 건 아닌지 양심에게 물어보자. 또한 그러한 나의 태도에 대해 ‘말씀에서 안 벗어나는 고차원적 수준에 오른 것처럼 말을 하며 너무도 합리적이고 매력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의 언어로’ 스스로를 포장하는 모습인지, 그래서 결국 시험문제도 제대로 풀어보기 전에 시험 볼 자격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이 있는지 다시금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에덴에서 우리가 한번 겪었던 실수가 아닌가? 지금 우리는 뻔한 3개의 오답이 아닌 치명적으로 매력적인 ‘그놈의 오답’과 ‘정답’을 구별해야 할 마지막 1분의 떨림 속에서 수험장에 앉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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