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2
한국무용가 김재승, 장윤나 부부. 남편 김재승은 2011년 한국공연예술센터 차세대 안무가로 선정됐고 ‘마홀라 컴퍼니’의 대표로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Mnet의 인기 TV 프로그램 ‘댄싱9’에 출연한 뒤 한국무용을 잘 모르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아내 장윤나는 예원학교(중학교과정의 예술계 특수학교) 졸업 후 영재로 선발돼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으며 만 20살에 국립무용단 사상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한 천재적인 무용수로, 출산 이후 현재까지도 국립무용단의 간판스타다. 평강제일교회 성도인 김재승, 장윤나 부부를 10월 23일 주일 2부 예배 후 평강제일교회 ‘행복한 카페’에서 만나 30대 신앙인으로서의 고민과 비전을 들어봤다.
우리 교회에 이런 유명 무용수들이 있는줄 몰랐다.
어쩌면 많은 30-40대 신앙인들의 고민일 것이다.
김 공연인의 특성상 주말에 연습과 공연으로 특히 바쁜데도 불구하고 주일 예배는 꼭 드린다는 것에 자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딸 지윤이가 영아부를 다니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달라질 것 같다. 토요일이면 연습이 주일 새벽까지 이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부모님이 대신 지윤이를 데리고 영아부에 가시는데, 그에 대한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점차 커진다. 지윤이와 함께 영아부에 가서 딸이 신앙인으로 성장하는 첫 발걸음을 놓치지 않고 함께하고 싶다. 그 결심이 섰는데, 실행하기 전에 오늘 인터뷰를 하게 됐다.
장 사실 정답은 알고 있다. 몇 배로 열심히 사는 것. 예를 들면 토요일에 단원들과 새벽 5시까지 연습하고도 딸과 함께 주일 오전 9시까지 영아부에 오는 것. 그럼 이번엔 마음과 마음의 딜레마가 아닌 마음과 체력의 딜레마겠다.
그러고 보니 아내 장윤나 성도는 남편을 통해 교회에 나왔는데 모든 면에서 참 자연스럽고 익숙해 보인다.
장 중학교 때 교회의 가식적인 부분에 실망해서 반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연애 시절, 이른 나이에 국립무용단에 입단하고 한창 힘들었을 때 남편이 속는 셈 치고 한번 우리 교회 와서 말씀을 듣고 기도해 보라고 권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나왔었다. 그런데 당시 원로목사님의 설교에 충격을 받았다. 근엄하신 보통의 목사님들과 달리 거칠다 싶을 정도로 솔직하고 털털하셨다. 일상적인 말투로 성경을 풀어 주시니 성경이 쉽게 들렸다. 솔직히 처음엔 발음이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무슨 말씀을 하시나 귀를 기울이다 더 재밌게 듣게 되었다. 원래 난 단순하고 듣는 걸 좋아한다. 생각은 춤출 때만 하고 표현도 춤으로만 하는 것 같다. 그런 내게 평강제일교회의 말씀은 참 쉽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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