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30
“오늘 특별한 새 가족들이 오셔서 담임목사님이 직접 나와서 소개해 주시겠습니다.” 지난 4월 2일 주일 2부 예배 때 사회자 목사님의 말에, 성도들은 유명 인사가 방문했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연예인? 정치인? 다른 교회 유명한 목사님? 이런 추측이 스쳐가는 가운데, 이승현 담임목사님이 직접 나와서 소개한 특별한 새 가족은 성도들의 모든 예상을 벗어났다.
“인도자 강자규 성도님은 남편 한경석 성도님과 함께 작년 제1회 성경 구속사 세미나 때 등록하셨습니다. 젊을 때 신앙생활을 하시다가 50년 만에 다시 교회에 오게 되셨는데, 구속사 말씀을 듣고 엄청난 은혜를 받아 우리 교회에 정착하셨습니다. 금번에 칠순을 맞이하시면서, 슬하의 2남 1녀와 손자들에게 “칠순 잔치나 해외여행, 용돈 그런 거 다 필요 없으니 너희가 우리 교회 한번 나오는 것이 내 소원이다” 하셔서 온 가족이 함께 교회를 방문하셨습니다. 큰 아들 한상수, 며느리 김미숙, 손녀 한가람, 한가은. 둘째 아들 한덕수, 며느리 김희영, 손자 한상원, 한상윤. 딸 한지혜, 사위 김영일, 딸 김혜진. 총 11명이 찾아오셨습니다. 세상의 어떤 칠순잔치보다도 더 뜻 깊고 기쁜 잔치인 줄로 믿습니다.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고 성도님들의 큰 환영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뜨거운 박수가 퍼져나갔다. 성도들의 얼굴에 진심으로 축하하는 미소가 가득했다. 뭉클한 광경이었다. 모리아 성전에서 평강 성도들에게 칠순 축하 인사를 받은 최초의 성도인 강자규 성도를 그날 저녁 만났다.
특별했던 칠순잔치
“지난번 남편 생일 날, 가족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식구들이 ‘엄마는 칠순을 어떻게 해드릴까요?’ 묻더라고요. 제가 암 수술을 받은 지 3년이 되기도 해서 특별한 잔치를 해주고 싶었나 봐요. 잔치 대신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싶다는 얘기를 남편과는 미리 상의했지만 장성한 자손들한테 말을 꺼내긴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평생 교회를 한 번도 안 가본 며느리가 제 얘기를 듣더니 “돈도 하나도 안 들고 어머니 교회에 구경도 가고 얼마나 좋아요.”라며 찬성해줬어요. 어려서 교회의 맛을 본 아들들은 “절대 목사님이 이름 부르거나 일어서라고 하면 안 된다. 그냥 예배만 드리고, 목사님들 만나거나 식사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었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까지 고민했지만 하나님 앞에 아이들의 이름을 다 올려드리고 싶었어요. 일단 모리아 성전에 발을 딛는 것도 큰 복이니까. ‘네가 밟는 땅이 네 땅이 되리라’는 말씀이 있잖아요. 내가 뭐라고 이렇게 담임목사님을 직접 만나고, 특별하게 소개를 받고, 오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네요.”
여기까지만 들어도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런 특별한 칠순 잔치를 준비하신 하나님에게는 더 큰 사랑의 이야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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