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30
눅 13:18-33
제 22-22호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자가 복이 있다.
눅 13:18-33
오늘 본문을 보면 세 종류의 불안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첫째는 ‘겨자씨와 누룩’의 불안과 두려움(18-21절)이며, 둘째는 ‘좁은 문’의 불안과 두려움(24-30절)이고, 셋째는 ‘오늘날’의 불안과 두려움입니다(31-33절). ‘겨자씨와 누룩의 불안’은 물량적으로 적다고 생각해서 오는 불안이며, ‘좁은 문의 불안’은 고통과 좌절과 괴로움에서 오는 불안과 두려움을 말합니다. ‘오늘날의 불안’은 현재의 지위에 대한 불안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세 가지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고, 믿음으로 이겨내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1. 겨자씨와 누룩의 불안--물량적인 부족에서 오는 불안
물질이나 물량에 있어서 남에 비해 적을 때 오는 불안입니다. 사람은 비교를 통해 자신의 왜소함과 부족을 느낄 때 불안해하게 되고 좌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통해, 물량적으로는 가장 작지만 감사와 믿음만 있으면 하나가 천을 이루고 천이 만을 이루는 큰 축복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가장 작은 씨인 겨자씨 속에 장차 새가 깃들일 수 있는 큰 나무의 약속이 들어 있으며, 한 줌의 누룩에 밀가루 서 말을 부풀게 하는 큰 축복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은 이 작은 겨자씨 속에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위대한 진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두 가지 비유는 신앙이란 성장의 약속임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참다운 안정과 행복의 비결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겨자씨에 신앙을 더하기만 하면 천국이 된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작지만 플러스의 신앙을 가질 때 거대한 힘이 발생한다는 믿음입니다. “나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 생각하지 말고, 신앙을 더하기만 하면 만족과 형통과 성취의 축복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 2:6 말씀을 보면, 베들레헴을 가리켜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실상 그곳은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고을이지만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기 때문에 절대 작지 않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근본이며 복의 주인이며 모든 것의 모든 것 되시기 때문에, 그분이 거하시는 고을이 어찌 작을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내가 가진 것이 비록 겨자씨같이, 한 줌 누룩같이 보잘것없다 할지라도 절대로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적게 보인다고 결코 적은 게 아닙니다. 누룩은 확대의 약속이 아닙니까? 아무리 작아도 감사할 때,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큰 결과를 가져옵니다. 오병이어를 바쳤지만 이를 들고 예수께서 감사할 때 남자만 5천 명이 먹고 열두 광주리가 남는 큰 축복의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2. 좁은 문의 불안--고통과 괴로움과 좌절에서 오는 불안
마태복음 7장의 산상수훈에서도 예수님은 ‘좁은 문에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큰 문은 하나님께서 닫지 않고 열어 두시는데, 좁은 문은 닫힙니다. 그래서 닫히기 전에 그 좁은 문에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좁은 문’은 무엇입니까? 취직을 하는 것도 좁은 문이며,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절대 넓지 않은 문입니다. 자녀교육이나 부부간의 갈등도 좁은 문입니다. 남들은 넓은 집에 살고 잘나가는데 내 집은 비좁고 실패의 연속이라 할 때 거기서 겪는 갈등도 좁은 문입니다. 정신적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고독과 슬픔의 좁은 문이 우리 생활 주변에는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역설적이지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넓은 문은 형통의 문 같고, 영광의 문 같지만, 그곳은 멸망의 문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좁은 문은 괴롭고 고통스럽지만, 그 문을 통과하기만 하면 넓은 천국의 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피아노의 아름다운 소리는 230개나 되는 현이 저마다 70~300kg나 되는 장력으로 팽팽하게 당겨져 있어서 가능합니다. 강하고 끊어질 듯한 긴장 속에서만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듯이, 우리 인생의 삶에서도 좁은 문은 긴장을 유지시켜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이 됩니다(마 7:14). 그래서 하나님은 믿는 성도를 좁은 문으로 인도하기를 좋아하십니다. 사도 바울을 로마의 감옥에 집어넣은 하나님께서는 역설적으로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육신적으로 사도 바울에게는 고통의 좁은 문이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복음이 이방으로 향하게 되고, 하나님의 구원 경륜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를 깨달은 바울은 감옥에 갇혀서도 ‘나는 복음을 위해 매인 바 되었으니 기뻐하고 기뻐하라’고 당당하게 증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3. 오늘날의 불안—예고 없이 닥치는 불안
본문을 볼 때, 헤롯왕이 예수를 해하려 하는 것을 혹자가 예수한테 와서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말을 듣고 ‘오늘과 내일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낫게 하다가 제3일에는 나의 일을 완전히 이룰 것이다’라고 답변하셨습니다. ‘오늘날’의 불안이란 이처럼 예고 없이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불안을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코 그러한 불안에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늘과 내일, 나의 일을 하다가 쓰러져도 나는 제3일에 일어난다!’ 곧, ‘인류의 죄를 다 걸머지고 멸한 다음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중에 나는 부활한다’는 사실을 공포한 것입니다. 오늘, 아무리 놀랍고 두려운 사건, 예기치 않은 어려움이 찾아와 여러분의 현재의 지위를 흔든다 할지라도, 3일 안에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고 승리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 론 : 여러분들에게 물량 부족에서 오는 불안이 있습니까? 믿음으로 심을 때, 생명이 있어 싹이 나고 큰 나무가 되며, 많은 새가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고 안식하게 됩니다. 고통의 좁은 문이 있을지라도 들어가게 되면 넓은 천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예기치 않은 고통이 찾아온다 해도 3일째에 다 해결하는 복된 역사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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