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
2024.02.23
호 6:3, 요 17:3
[제24-8호]
하나님의 이름
호 6:3, 요 17:3
서 론: 성경에서 ‘이름’은 그것을 지닌 자의 존재를 대표합니다. 그러므로 이름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그 존재를 잃게 됨을 뜻합니다. 이에 대해 전도서 기자는 “무릇 산 자는 죽을 줄을 알되 죽은 자는 아무도 모르며 다시는 상도 받지 못할 것은 그 이름이 잊어버린 바 됨이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이름은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습니다(전 7:1). 아름다운 이름은 그 존재의 아름다움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하나님의 이름 또한 온 땅에 아름다운 이름입니다(시 8:1, 148:13). 그 아름다운 이름을 성경은 ‘여호와’라고 증거하고 있는데, 호세아 선지자의 말처럼 하나님의 이름인 ‘여호와’를 힘써 아는 복된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호 6:3).
1. ‘여호와’란 이름의 의미
이름이란 존재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모세가 하나님께 그 이름을 묻는 행위는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하는 질문입니다. 이러한 모세의 질문에 하나님은 당신을 ‘여호와, 곧 스스로 있는 자’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출 3:14-15).
1) 있는 자: 여호와란 말은 하나님의 ‘영원한 이름’으로, ‘영원 자존자’, ‘있는 자’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며 기초의 시작입니다. 그분은 자존자(自存者)요, ‘계신 자’요, ‘있는 자’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모두가 근본적으로 ‘없는 자’입니다. 없는 것을 ‘있는 자’이신 하나님께서 있게 하셨으므로 우리의 주인은 오직 한 분 하나님뿐이며, 그분을 믿는 우리도 ‘있는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자는 ‘있는 자’이지만, 믿지 않는 자는 ‘없는 자’입니다.
2) 기념 칭호: ‘여호와’란 이름은 하나님의 기념 칭호라고 호 12:5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념’이란 말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을 지칭합니다. 그래서 만물 중에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들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기억하듯이, 우리는 기억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늘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기념 칭호인 ‘여호와’란 명칭은 ‘여호와는 사람이 꼭 기억해야 할 무엇이 있는 이름’이란 뜻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잊어버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사람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하나님은 한번 인정하면 끝까지 잊지 않으시고 붙잡아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를 잊어버리지 않으니 너도 나를 잊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3) 대대로: 하나님의 이름은 ‘대대로’ 기억할 이름입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에서 ‘대대로’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믿음이 연결되어 자자손손=‘대대로’ 믿음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시 102:12, 135:13, 사 26:8).
2. ‘여호와’란 이름에 나타난 하나님의 속성
1) 거룩하신 자: 하나님은 존재에 있어서 우리와 차원이 다릅니다. 각자 나는 있고 싶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계신 자가 있게 하셔서 존재하기 때문에, 나를 있게 하신 분을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절대 거룩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믿음과 기도, 찬송, 생활 전체가 아름다워야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다는 것은 죽음이 영원히 없으시며,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2) 창조주 하나님: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내가 친수로 하늘을 펴고 그 만상을 명하였노라”(사 45:12)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그 흙으로 사람을 만들어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이 ‘여호와’란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그분이 창조주이심을, 그래서 그분은 경배를 받기에 합당하신 분임을 말해 줍니다(느 9:6, 계 4:11, 14:7).
3) 영광 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신 분이기에 우리는 그분에게 합당한 경배를 드려야 합니다. 특별히 계시록은 창조주를 경배하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잠언서에서는 ‘여호와’란 이름을 87번이나 사용함으로써 창조주이실 뿐 아니라 지혜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경배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류의 시조 아담이 여호와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에 실패한 결과로 그의 후손들은 날 때부터 지혜를 잊어버리고 태어났기에, 나를 창조해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사랑하도록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과 상관없이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창조해 준 모든 것을 반납하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기억하는 자를 하나님은 ‘있는 자’, ‘대대로’ 복을 받는 자로 삼아 주십니다.
결 론: 창 3:4-7에서 뱀은 하와를 유혹하면서 ‘결코 죽지 않고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라 했습니다. 이 말은 ‘너는 하나님과 상관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며 살인자의 말입니다. 이러한 뱀의 말을 들은 결과로 땅이 아담과 하와에게 선물한 것이 가시와 엉겅퀴와 사망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나아와서, 그분이 ‘영원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계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광명 중의 광명을 보는 축복의 역사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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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 유종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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