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0
요 6:60-69
[제24-3호]
생명의 말씀으로 신앙의 기초를 굳건히 세우자
요 6:60-69
서 론: 인류 구원의 역사는 ‘말씀의 사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전해 주신 말씀은 분명히 창조의 능력이 있고, 권세와 능력이 있습니다. 이 말씀의 권세로, 본문의 오병이어의 기적뿐 아니라 각종 치유의 이적과 심지어 죽은 자가 살아나는 놀라운 기적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2024년 새해를 시작할 때 우리는 이러한 ‘생명의 말씀’으로 신앙의 기초를 굳건히 세워야겠습니다.
1. 주의 말씀을 열 때 우둔한 자에게 비취어 깨닫게 됩니다.
사도 요한은 “태초에 말씀에 계시니라”(요 1:1)라고 증거했습니다.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이 말씀이 곧 하나님이셨습니다. 말씀이 ‘태초’부터 계셨다는 것은 우주 만물의 시작과 태동이 말씀으로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죽은 자를 살리는 새로운 창조도 말씀으로 이루어졌듯이, 우주 만물의 창조와 운행도 모두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거두어 가시면 모든 것이 멈춰서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 놀라운 말씀의 실체로서, 육을 입고 이 땅에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본체이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권세 있는 말씀과 가르침에 놀라게 됐습니다(마 7:28, 막 13:54, 막 22:33, 눅 4:32). 예수님께서 말씀을 증거하시는 것이 바로 ‘말씀을 여는’ 축복된 행위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을 열므로 우둔한 자에게 비취어 깨닫게 하나이다”(시 119:130)라고 증거했습니다. 말씀을 ‘연다’는 것은 ‘해석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증거해 주시고 해석해 주실 때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깨달으면 경건하며 성결하게 살아가고, 정직과 성실한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과 늘 동행하는 임마누엘의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주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할 때,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요 6:60)라고 수근거렸습니다. 그 결과로 다 주님 곁을 떠나고 열두 제자만 남았습니다. 그러므로 금년 한 해, 우리는 더더욱 주님의 말씀에 주목하고, 그 말씀을 열어 주실 때 신령한 빛으로 인도함을 받는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2.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우둔하여 깨닫지 못할 때는 말씀의 실체를 눈앞에 두고도 다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주께서 말씀을 열어 주실 때, 우리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말씀의 뜻을 위해 헌신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 돌아오라 ... 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 돌아와서 ...”(호 14:1-2)라고 증거하셨습니다.
말씀이 없는 자들은 결국 다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중에도, 기사 이적을 행하고 병든 자를 고쳐 주실 때는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따라다녔지만, 조금만 어려움이 닥치면 다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데마는 사도 바울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지만, 사도 바울 속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주목하지 않을 때 결국 스승을 버리고 세상으로 갔습니다(딤후 4:10). 반면에, 말씀을 저버리고 바울 곁을 떠났던 마가는, 회개하고 마지막까지 바울과 함께 사역했던 일꾼이기도 합니다.
본문에서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께 왔다가 말씀이 어렵다며 떠나갈 때, 베드로는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요 6:68)라고 대답했습니다. 공동번역 성경은 이 말씀을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라고 번역하였습니다. 베드로의 답변이야말로 참된 말씀의 신앙입니다. 우리를 ‘말씀의 자리’로 인도해 줍니다.
말씀의 자리에 서면 두려움이 없고, 강하고, 담대합니다. 바로 우리 성도가 서야 할 본질적인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넌 지금 어디 서 있느냐?”라고 묻습니다. 이 말씀 앞에 회개하고 얼른 돌아가야 합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돌아가자”(호 6:1),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 6:3)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말씀의 중요성을 깨닫고, 말씀으로 돌아가서, 말씀과 함께 기뻐하고, 말씀이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고, 말씀이 가라면 가고 서라면 서는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3. ‘욥’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욥은 노아와 다니엘과 더불어 ‘의인’으로 에스겔 선지자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욥은 알다시피 고난의 대명사이기도 하며, 말씀으로 끝까지 인내하여 승리한 신앙의 표본이기도 합니다. 욥의 신앙을 보여 주는 것은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일정한 음식보다 그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구나”(욥 23:12)라는 말씀입니다. 공동번역 성경을 보면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계명”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러한 욥도 극심한 환난에 처하게 되었지만, 그런데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무정한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할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지 아니하였음이라”(욥 6:10)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욥이 환난 가운데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이처럼 언제나 그가 ‘말씀에 기초한 신앙의 터’ 위에 굳건히 서 있었던 것입니다.
결 론: 베드로는 우리의 거듭남이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벧전 1:23) 되었다고 증거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창조와 치유와 오병이어의 기적 등 모든 기사 이적도 ‘말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말씀이야말로 성도의 자리이고, 우리가 돌아가야 하는 ‘본래의 자리’입니다. 말씀의 자리에 굳건히 서 있을 때 어떠한 환난 가운데서도 인내함으로 욥처럼 승리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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