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엡 6:1-2
[제24-19호]
부모님을 주 안에서 공경하라
엡 6:1-2
서 론: 서양 격언에 “요람을 움직이는 손은 세계를 움직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계 역사가 어머니들의 손에 좌우된다는 뜻입니다. 기독교는 특별히 부모에 대한 효와 공경을 강조하고 있는 종교입니다. 그래서 기독교회는 매년 5월 둘째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라는 제5계명의 말씀을 통해,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을 다시 한번 헤아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효’(孝)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입니다.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첫째 계명이고, 효도야말로 인류에게 최고의 법이라고 가르치고 있으며(신 5:16, 27:16), 부모를 경홀히 여기면 저주를 받아 죽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경의 사상과 같이, 예수님께서도 골고다 언덕에서 양손 양발에 못이 박히고 창과 가시관에 찔림을 받아 죽는 마당에도, 십자가 밑에 계시던 육신의 어머니를 향하여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라고 어머니를 부탁하는 효도의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요 19:25-27).
우리는 교회생활 하면서 부모를 가볍게, 경솔하게 대한 적은 없습니까? 있다면 이 세상 떠나기 전에 회개해야 합니다. 잠 23:25은 “네 부모를 즐겁게 하고 너를 낳은 어머니를 즐겁게 해 드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친구의 사랑, 부부의 사랑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부모님의 사랑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주자의 글에 “부모 사후에 후회 말고 부모 생전에 지성으로 공경하고 봉양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유교에서는 부모 사후에 잘 받드는 것을 효라고 했지만, 우리 기독교는 살아생전에 지성을 다해 부모님을 봉양하고 공경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부모 사후에 구습을 좇아 허례 허식하지 말고 생전에 효성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2. 불효자가 받는 벌은 무엇일까요?
구약성경을 볼 때, 부모한테 거역하고 불효하는 자들은 재판도 필요 없이 동네 사람들이 붙잡아 돌로 쳐 죽이라고 했습니다(출 21:17, 레 20:9, 신 27:16, 21:18,21). 이처럼 불효한 사람들을 성경에서 여러 명 찾아볼 수 있는데, 가장 먼저 다윗의 아들인 압살롬을 볼 수 있습니다.
압살롬은 천하에 미남이며 용장이었지만, 왕권에 대한 욕심 때문에 아버지를 배신하고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하여 군사 2만을 일으켜 반역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 다윗은 옷도, 신도 제대로 걸치지 못하고 맨발로 도망치다시피 하면서도, 전쟁에 나가는 신하들에게 ‘내 아들을 죽이지 말고 관용을 베풀어 제발 살려 달라’며 호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목을 쳐 죽이라고 명령하고 있지만, “나를 위하여 소년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접하라”(삼하 18:5) 하고 애원하는 다윗--이것이 바로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네가 살고 내가 대신 죽었더면 얼마나 좋겠느냐?’(삼하 18:33) 하며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하는 다윗--이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다음에는 노아의 큰아들 함의 불효를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벗은 모습을 감추어 주지는 못할망정 이를 동생들에게 알려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한 결과로, 함은 큰 저주를 받아 그 후손들이 가장 낮은 밑바닥 생활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경우에도 그들은 불량자로서 하나님께서 죽이기로 작정하셨고(삼상 2:12), 그 집안 전체에 노인이 없을 것이라는 무서운 저주의 예언이 주어졌습니다(삼상 2:34). 한날한시에 아버지와 두 아들이 죽임을 당하고, 남편의 전사(戰死) 소식을 들은 큰며느리는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는 뜻의 ‘이가봇’이란 이름은 불효의 집안에 내린 하나님의 무서운 저주와 심판입니다.
3. 효자의 축복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네 부모의 훈계와 법을 지켜 순종하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에 금사슬이라”(잠 1:8-9). 이와 같은 좋은 일, 큰 축복이 효도하는 사람의 집안에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볼 때, 우리는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순종을 통해 진정한 효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하인이 메고 온 장작을 혼자서 멜 정도로 건장한 청년이었던 그가 아버지 아브라함의 명령에 순종해서 두 손이 묶이고, 장작 위로 올려져, 칼로 내려침을 당하는 순간까지 대항하지 않고 끝까지 순종한 결과로, 이삭은 백 배나 수확을 하는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창 26:12).
또한, 모압 여자 룻은 이방 사람이지만 시어머니를 하나님같이 공경하는 가운데, 만 인간의 생명의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요셉도 부모님을 순종하고 하나님같이 섬긴 결과로 이방 애굽에서 30세에 총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효자는 그 사회에서 존경과 칭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결 론: 일반 사람들은 사후에 제사를 지냄으로 부모를 공경하지만, 우리 성도들은 살아생전에 잘해 드려야 합니다. 내가 못 먹고, 못 입어도 부모님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부모님 돌아가신 다음에는 아무리 제사상이 부러지도록 음식을 차려도 드실 수 없지 않습니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부모님을 공경하고 받드는 사람들에게 신구약에 약속된 모든 축복과 하나님의 형통의 복이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믿고, 부모 공경과 효도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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