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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마리아 마죠레 대성당은 로마의 에스퀼리노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으며, 로마의 총대주교대성당 넷 가운데 하나이지만 초대 그리스도교 건축구조를 그대로 간직하기로는 유일한 건물이다.
전설에 의하면, 성모 마리아 친히 당신을 받드는 성당을 지으라고 지시하였고 다름 아닌 에스퀼리노 언덕에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서기 4세기의 어느 날 밤 성모가 요한이라는 귀족의 꿈에 나타나서는 당신이 가리켜 보일 곳에 당신의 이름으로 성당을 지어 바치기 바란다는 소원을 말씀하였다는데 그 때가 358년 8월 5일이었다. 그 날 아침 한 여름인데도 이 언덕이 새하얗게 눈으로 덮여 있었다. 같은 날 밤에 성모는 교황 리베리우스에게도 나타났으며, 이 언덕을 찾아와서 눈 덮인 자취에 따라서 성당 터를 정한 것도 리베리우스 교황이었다. 그렇게 해서 새 성당은 요한의 헌금으로 세워졌다.
이 사실을 역사적으로 확인해 주는 유일한 고문서는 <주교 의식서>라는 책인데, 그 책에 라틴어로 "교황 리베리우스가 리비아 시장 옆에 자기 명의로 성당을 만들었다"는 글귀가 나온다. 최근 이 성당 지하에서 이루어진 고고학 발굴은 서기 2, 3세기에 통용되던 고대 로마의 달력과 로마 시대의 주택 담벼락을 찾아냈다.

광장 한가운데에 돌 하나를 깎아 세운 코린토식 기둥이 서 있는데 원래는 로마 시장(포로 로마노)에 있던 막센티우스 대저택(서기 312년)의 유물이며, 그 저택 기둥이 온전하게 보전되기는 이것이 유일한 작품이다.
높이는 14미터 50센티에 기석이 따로 있고 기둥의 지름은 1미터 75센티이다. 기둥 꼭대기에 아기 예수를 안은 청동 성모상이 모셔져 있는데 베르텔로의 1614년 작품이다. 달을 밟고 서 있는 성모의 발은 성서 묵시록의 현시를 표현했다. 성당은 남쪽을 향하고 있으며, 회랑이 안에 있고 일층에 출입문이 다섯, 이층 회랑에도 세 칸의 아치가 있다. 푸가의 1761년 작품이다. 일층의 회랑 때문에 옛날 성당 정면에 있던 13 세기의 천정 모자익이 가리워져 안 보인다.
성당 양편의 부속건물을 소개하면, 오른편의 건물은 폰지오의 1605년 작품이고, 왼편의 건물은 푸가의 1743년 작품인데, 오른편 건물보다 138년이나 늦었지만, 성당 정면의 좌우대칭을 맞추려고 애써서 지은 것이다.
중앙 철책문 위에 대리석상 둘이 있는데 하나는 마이니의 작품으로 처녀성 즉 동정의 덕성을 상징하고, 하나는 브락치의 작품으로 겸손의 덕을 상징한다.


회랑 한가운데는 성당으로 들어가는 중앙 대문이 구리로 만들어져 있는데 1949년에 조각가 폴리아기가 제작한 작품이며, 대문 한가운데에는 마리아의 생애의 일화들이 그려져 있다. 성모의 일화 외에도 아래쪽에는 구약의 예언자들이 조각되고 문 쪽으로는 복음사가들이 조각되어 있다. 문설주 쪽으로는 위아래에 네 명의 여인들이 나오는데 구약성서에서 마리아를 예표하던 여인들이다.

왼편에는 회랑 깊숙한 쪽으로 "거룩한 문"이 있는데 2001년 12월 8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축성한 문이기도 하다.  "거룩한 무덤 기사회"가 대성당에 기증한 것으로 현대 이탈리아 조각가 마테이의 작품이다.

이 문의 중앙에는 부활한 그리스도가 마리아에게 발현하는 장면이 새겨져 있으며, 예수 상은 토리노에 보관된 "거룩한 염포"에서 따온 모습을 하고 있고, 마리아는 "로마 백성의 구원"을 상징합니다. 위쪽 사각형 안의 왼편에는 "우물가의 성모 영보"가 새겨져 위경으로 내려오는 복음서의 일화를 알려주고 있다.

문 아래쪽 왼편은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정의한 에페소 공의회 장면이요, 오른편은 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로 정의하려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장면이다.

현재의 대성당은 서기 5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당 건축은 431년에 열린 에페소 공의회와 연관이 있는데 공의회에서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정의한 사건을 기념하여 당시 로마의 주교 식스투스 3세가 성당건축을 결정하고 재정후원을 하였다. 이 성당이 위대한 예술작으로 돋보이는 것은 성당의 축조형태와 각 부분의 조화 있는 배치 때문이다. 이 성당은 로마건축가 비트루비우스가 말하던, "우아한 율격"이라는 건축 규범에 입각하여 세워졌고, 두 줄의 기둥을 세워 회중석이 세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기둥 위에는 미술작품들로 장식된 상인방이 놓여 있다. 이 상인방은 제대 쪽의 압시스(반원공간)를 향하여 뻗어나가다 두 개의 아치를 만나기도 한다. 이 아치는 측면에 식스토 경당과 파울로 경당을 짓기 위한 버팀목이다. 기둥과 천장 사이의 벽은 원래 대형 창문들이 나 있던 곳인데 지금은 절반만 남아있고 나머지는 마리아의 생애를 그린 벽화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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