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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읽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교회 건물

등록일

2010.08.08

1921년 시리아의 유프라테스 강둑에서 작업을 하던 고고학 발굴 팀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교회 건물을 발견하였다. 이곳은 로마 제국의 동쪽 국경 부근으로서 듀라 유로포스(Dura-Europos)라는 로마의 수비대 주둔지였다. 257년 로마인들이 떠나고 난 이후 그 유적지가 20세기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마을 안에서는 미트라, 아도니스, 타이케, 아르테미스, 바알(시리아적 형태)등을 섬기던 사원과 몇몇 지역신을 섬기는 사원, 제우스를 섬기는 사원 세 개, 군사령부 옆에 있는 수비대의 사원, 유대교 회당, 기독교 가정 교회 등이 발견되었다.

가정 교회는 다른 집처럼 내부의 안마당을 빙 둘러가면서 방이 정렬되어 있었다. 이 가정집 내부에는 대략 6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제단과 의자를 갖춘 예배실이 있다. 한쪽에는 세례실이 있는 보다 작은 방이 있고, 거기에는 부활장면과(부활에 대한 가장 오래된 그림)치유의 기적을 그려 놓은 그림들이 있었다.

가정교회(domus ecclesia)는 신약성서 시대까지 소급해 올라가는 전통의 일부였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회중 가운데 비교적 부유한 사람의 집에서(예를 들어 로마서 16:3~5에서 거론되는 브리스가와 아굴라의 집등)모임을 가졌다. 남아 있는 부분에서 우리들은 3세기경에 이르러 교회로 사용되던 가정집들이 예배를 위해서 비슷한 방식으로 개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세례실

이 방 끝에 있는 욕탕은 세례를 위한 것이다. 별이 반짝이는 하늘로 장식된 기둥의 적소(適所, 조각품이나 꽃병 등을 놓기 위하여 마든, 벽의 움푹 들어간 곳/역자주)에 설치된 이 욕탕은 세례실의 중심이다. 그림의 양식은 회당(위)의 것과 비슷하다. 적소 안에 그려진 그림은 그리스도가 중풍병자를 치유하는 모습이다. 아마도 예수를 그린 가장 오래된 그림일 것이다. 여기에 그려진 예수는 젊고 수염이 없다.

▶ 듀라- 유로포스의 회당

245년 재건된 마을의 회당은 구약성서의 장면들을 그린 프레스코화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몇분만 걸으면 다른 신들을 섬기던 사람들을 위한 예배소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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