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9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 심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들이 하루하루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 현행 전기 요금 누진제 때문에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도 제대로 켜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에어컨을 하루 3시간 30분만 틀면 전기세 부담이 없다’는 정부의 입장은 안 그래도 무더위에 허덕이는 국민들의 불쾌지수를 확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1994년 이후 사상 최악의 열대야가 약 한 달간 기승을 부리고 온열 환자만 2000명 가까이 발생해 16명이 사망하고, 가축 360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막대함에도 기상청은 계속되는 오보 릴레이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특히 기상청은 올해 2월 532억 원이나 들여 슈퍼컴퓨터 4호기를 들여놓았음에도, 변수가 많아서 오보가 일어나는 것이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내보여 국민들을 더 짜증나게 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오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원인을 분석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경험과 실력이 풍부한 예보관을 키우지 못하는 2-3년 주기의 순환보직 시스템을 원인으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양질의 분석 자료들을 가지고 있더라도 순환보직 시스템 속에서 특별한 대우가 보장되지 않으면 대부분의 예보관들은 면피성 과잉 예보만을 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베테랑 예보관은 없어져 지속적으로 오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일기 ‘오보’는 국민들의 기상청에 대한 신뢰를 점차 깎아먹고 극단적으로는 기상청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성도들도 이처럼 세상을 향한 하나님 말씀의 전달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오보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항상 살펴봐야 할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강제일교회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그 말씀의 운동력을 날마다 체험하는 교회입니다. 우리들이 최고의 말씀인 구속사의 말씀을 책, 설교, 교육기관 등을 통해 접하며 양질의 말씀을 많이 축적하고 있지만 만약 그 말씀에 자기 생각을 더하거나 빼고, 그 말씀으로 나 자신이 불리해진다고 생각하여 말씀을 곡해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결국 지금의 기상청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좋은 자료를 토대로 한다 하여도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믿지 못하고 나아가 그 존재가치에 대한 의문마저 일으키는 것과 같이, 우리들도 성도로서의 존재가치에 대한 의문을 일으키고 게다가 구속사의 말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것입니다.
평강제일교회에서 말씀을 받는 것 자체가 큰 은혜이고 축복이지만, 그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영화의 대사와 같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감사하고 그 의미를 올바로 전달하려고 힘쓸 때,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두 증인의 사명을 정확한 말씀의 전달, 정확한 의도의 전달, 정확한 예언의 전달로서 완수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뿐만 아니라 폭염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매년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폭염을 극복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정확한 기상예보인 것과 같이 우리들도 평강제일교회의 성도로서 구속사의 말씀을 정확히 알려고 노력하고, 그 말씀에 대한 정확한 전달자로서 점점 악해져 가는 세상에 하나님을 알리는 것이 세상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구속사를 전진시키는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 폭염 가운데 짜증만 내고 에어컨만 찾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신 기이한 은혜와 기회에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시키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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