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1
유종훈 목사는 앞으로 자신들의 이단 시비를 벗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법적 대응을 포함해 공청회·지상토론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다. 또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정기노회 전에 스스로 서북노회를 탈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이번 예장합동 총회에서 서북노회 영입을 철회하기로 결정됐다. 계획을 말해달라.
그것은 1980년대 초부터 몇몇 이단연구가들이 왜곡된 사실을 갖고 박윤식 목사에 대해 이단 시비를 제기하는 바람에, 그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인식이 생긴 것 같다. 그 사람들은 일단 언론에 터뜨려놓고 나중에 발뺌하는 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우리는 언론이 없으니까 부득이하게 재판을 통해 대부분 승소해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는데도 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사진을 조작해서 불륜설을 퍼뜨리고, 교회에 아방궁이 있다느니, 엄청난 부정축재를 했다느니 하는 루머에서부터, 대성교회는 주기도문도 하지 않고 당시 박윤식 목사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느니 하는 터무니없는 내용들을 유포시키다보니까 이게 점점 확대재생산됐던 것이다. 최삼경 목사의 주장은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들이 많고, 오히려 그의 사상에 심각한 이단성이 있다. "예수님이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 태어나지 않으면 인성이 형성될 수 없다"는 그의 발언은 심각한 기독론적 오류가 있다. 성령잉태의 신비성을 훼손하는 발언이다. 최삼경 씨에 대해서는 우리가 바로 대응을 하려 했는데, 그 때 총신 교수들의 성명서 등이 발표되고 해서 그쪽에 신경 쓰다 보니 제때 대응을 못했다. 그쪽 일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서, 사실 2주 전쯤에 내 명의로 최삼경 씨에게 메일을 보내 '지상토론'을 제안했다. 공청회는 진행이나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운 방법이기 때문에 지상토론을 통해서 얼마든지 응대할 의사가 있다. 그런데 그쪽에서 별 반응이 없다. 그래서 응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우리도 그 생각은 접고 다른 측면에서 다룰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교회 쪽이 <기독신문>에는 사과 광고를 내고, 한편으로는 총신대 신대원의 박용규 교수를 고소한 것에 대한 비판이 높다. 거래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박용규 교수에 대한 고소 건은 언론에도 상당히 일방적인 주장만 실려서 잘못 알려진 것이 많다. 대부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박용규 교수가 신대원 채플 설교에서 평강제일교회의 이단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고소했다"는 것이 언론의 논조다. 그러나 결코 그러한 이유 때문에 고소한 것은 아니다. 설교 중에 박 목사가 "피가름 교리를 지금도 은밀하게 가르친다"는 허위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당연히 평강제일교회는 이단이다. 그러나 박 목사나 우리 교회는 그러한 교리나 사상을 가르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리고 그러한 통일교적 성경해석에는 동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기독교의 적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비판하고, 교인들을 올바로 가르쳐야 한다. 그런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교회와 박 목사를 공개적인 예배 시간에 그렇게 비판하는 것은 학자적인 양식으로도, 목회자적인 식견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박 목사나 우리 교회에 대해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다. 이단성 문제는 사실 주관적인 견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할 룰은 '사실관계'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조작하고 속이거나, 있는 것을 없다고 슬그머니 제외시키는 것은 안 된다. 사실은 엄연히 사실대로 인정해야 하는데, 박용규 교수는 그런 면에서 우리가 용납하거나 인내할 만한 수준을 넘어서서 일방적인 허위사실로 박 목사님과 교회를 비방했기 때문에 고소했다. 물론 교회가 세상 법정에 제소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입장을 언론이나 어디에서도 실어주지 않기 때문에, 진실을 밝힐 도구가 우리에겐 없다.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득이 법정에서 그 진위를 가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분에 대한 처벌이나 법적 조치가 아니라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이다. 기독교에서 '피가름' 교리를 가르친다는 것은 목회생명이 끝난거나 마찬가지다. 그런 심각한 내용을 확인도 없이 공개석상에서 일방적으로 퍼뜨려버리면 어떡하나? 우리가 그분에게 무슨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로 여겨 달라. 박 교수가 발언한 내용이 맞다면 우리가 비난받아 마땅하다. 또 그럴 경우에 법에서는 '무고죄'를 통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그걸 활용하면 된다. 그러나 그 발언의 내용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그러므로 박 교수님은 진실을 밝혀서 박 목사님에 대해서나 6만 5천명의 교인들에게 고통을 안겨준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사과하면 언제든지 고소를 취하할 용의가 있다. 교수들은 박윤식 목사가 아직 한 번도 자신의 신학사상에 대해 반성하거나 철회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글쎄, 오히려 반성하거나 사과해야 할 것은 총신 교수들이다. 교수들이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박 목사님의 설교 원문도 제대로 읽지 않고 이미 배포 금지된 자료들을 베껴서 보고서를 작성하고서는 남에게 사과하라고 하면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다. 자신의 신학사상에 대해 반성하거나 철회하라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것은 거짓과 비진리에 굴복하는 것이다. 항간에는 이번에 박 목사님이 자신의 과거의 잘못을 고백하고 뉘우치면 합동에 가입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올바른 것을 잘못됐다고 사과하는 것은 40여 년 동안 떳떳하게 하나님 앞에 목회해온 큰 어른으로서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증인들이 우리 교인들이다. 40년 동안 한결같은 말씀 선포와 신실한 인격을 곁에서 보아왔고, 그분의 목회를 통해 지금의 신앙인으로 성장했는데, 교단 가입을 위해 과거에 잘못됐다고 사과하는 것은 이러한 모든 성장의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하는 대상은 교수들이다.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훼손하여 ‘이단 조작’에 동참한 그들의 비도덕적 행동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 교회 쪽에서는 교수들이 1970년대와 1980년대 자료만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교수들은 이 당시 자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 때 박 목사의 신학을 배웠던 제자들이 지금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나. 또 평강제일교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 교수들은 지난 <연구보고서>에서 자신들의 방법론을 '통시적 연구'라고 밝혔다. 통시적 연구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초창기 설교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상이 현재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변모해왔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도 살펴야 한다. 그런데 총신 교수들의 문제점은 1981년에 행한 단 한 편의 설교로 박 목사의 40년 목회생활 전체를 부정하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데, 이는 공룡 이빨 화석 하나로 공룡의 모습을 복원했노라고 자부하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사상이라고 하는 것은 한시도 정지함이 없는 법이다. 특히 목회자들은 매주 10편이 넘는 설교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글과 정보를 읽고 접하면서 설교의 재료를 고른다. 사회의 변화와 개인 인격이나 관심·사상의 변화 등의 흐름은 상당히 역동적이며 서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교수들도 연구를 하며 책을 출간하기 때문에 경험하겠지만, 초창기에 썼던 책도 10년, 20년 지나면 너무 초라하기도 하고 변화된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개정판을 내기도 한다. 목회자의 신학사상도 마찬가지다. 국가의 법도 사회가 변함에 따라 신법(新法)으로 바뀌게 마련인데, 교수들의 비판은 마치 신법은 놔두고 구법을 가지고 문제 삼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방법론에 대해서는 지난번 서북노회에서 문제제기를 했었는데, 지난 9월 28일자로 배포된 총신 교수 일동 명의의 반론 문건에서는 자신들은 "공시적인 연구방법론을 함께 사용했다는 점을 밝혀둔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놨다. 정말 그랬다면 처음부터 밝혔어야 하지 않나? 총신 교수들은 "가인은 뱀의 씨앗"이라는 주장은 김백문·문선명·변찬린 등 통일교 계통에서 주장하는 전형적인 가르침이라고 비판한다. 서북노회 보고서에도 박 목사와 변찬린을 동일한 사상계보에 묶었다. 총신 교수들이 가장 크게 실수한 것이 '뱀의 씨'라는 말을 문자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만약 그들의 주장대로 이를 문자적으로 해석한다면 씨앗속임 설교에 '하나님의 씨', '예수의 씨', '하나님의 씨 뿌림' 등 '뱀의 씨'와 상대되는 수많은 용어들이 등장하는데 그 용어들을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하다. 하나님께서 씨를 뿌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육신의 어머니와 성관계를 해서 낳은 게 아니지 않나. 설교에서 분명히 뱀의 '씨'를 '거짓 영'으로, 뱀의 '씨뿌림'을 '거짓을 통해 다른 영을 뿌리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데도, 박 목사를 '성적 타락론자'로 몰아가기 위해 시종일관 문자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 이들의 문자적인 해석은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자충수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을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것이 문제다. 교수들의 말이니까 무조건 다 믿는 것 같은데, 아무리 교수들이라고 하더라도 본문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사실을 억지로 해석하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그들의 학문적 자질이 심히 의심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특히 교수들은 문선명과 변찬린을 '성적 타락론자'로 묶어서 평가하는데, 이 또한 명백한 오판이다. 변찬린의 책을 제대로 읽지 않고 몇몇 용어들만 살짝 훑어보고 판단하고 있다는 게 보인다. 변찬린의 성경의 원리 중권에 보면 "피가름의 교리를 밀교화(密敎化)하고 있는 사이비종교에서는 <씨앗속임>의 은사(淫事)가 다반사(茶飯事)처럼 일어나고 있다"고 통일교를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나온다. 통일교는 명백하게 성적 타락을 주장하지만, 변찬린은 시종일관 영적 간음을 말하고 있다. 이런 중요한 차이점을 간과하고 있다. 서북노회에서 지적한 것은 이처럼 교수들이 오판한 것을 지적하는 것이지, 결코 변찬린과 박 목사를 동일한 사상계보에 놓은 것은 아니다. 서북노회의 씨앗속임 보고서 전문에 보면 변찬린과 박 목사의 차이점이 자세히 나와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박 목사의 설교의 중심은 십자가와 보혈에 모아져 있다는 것이다. 변찬린의 책에는 이 부분이 거의 나와 있지 않다. 가인의 정체에 대해서만 밝혀놓고 있다. 그러나 박 목사 설교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직접 씨를 심은 예수 그리스도와 속건제 희생으로 달리신 주님의 십자가"다. 그리고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씨를 뿌림으로써 순식간에 하나님 나라 백성(子民, 사66:10)을 낳는다"는 것이다. 교수들은 박 목사가 하와와 뱀과의 성관계를 육신적 성관계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박 목사 역시 변찬린의 사상과 자신의 사상이 비슷하다고 말했는데, 그럼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박 목사는 결코 그러한 주장을 한 적이 없다. 교수들도 그것은 인정하고 있고, 그래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논지가 그렇다"는 식으로 표현했다. 최삼경 목사는 이에 대해 '해석적으로 그렇다'고 말하더라. 그런데 그 논지라는 것이 치명적으로 잘못된 전제에 근거에서 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빈약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박 목사는 씨앗속임 설교에서도 "아담과 하와의 동침을 통해 가인을 낳았다"는 설교를 분명히 했다. 가인은 분명 아담과 하와의 관계에서 태어난 아들인데, 그 하는 행동을 볼 때 그의 소속은 하나님께 속한 자가 아니라 마귀에게 속한 자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발언에 대해서도 "하와가 다른 남자와 불륜을 맺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아담과 관계한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들의 윤리의식에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분명히 창세기 4장 1절을 읽은 다음에 한 말이기 때문에, 가인의 출생에 관한 발언을 한 것인데, 이를 그렇게 본다는 것은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의 의식구조에 문제가 있다. 오히려 교수들의 연구보고서 문장을 보면 그 속에 섹스 모티브가 많이 내재돼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방금 기자의 질문에도 잘못된 전제들이 많이 깔려 있는데, 박 목사님은 "하와와 뱀과의 성관계"라는 표현을 한 적이 없고, 이를 '육신적 성관계'로 주장한 적도 없다.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 박 목사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러오고, 이를 확대재생하는 수단이 되어왔던 것이다. 표현들을 자꾸 하나씩 덧붙이다 보니까 침소봉대돼서 전혀 다르게 포장됐다. 씨앗속임 설교에서 가인에 대한 부분만 살펴보지 말고 전체적인 부분을 다 보면, 박 목사의 신학사상이 굉장히 건전하고 십자가와 보혈로 말미암은 구원을 강력하게 선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의 여담이지만, 이번 총회에서도 목요일 저녁 정회를 선포한 이후 총대들이 박 목사의의 씨앗속임 설교 테이프를 들었다. 그들의 의도는 이단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는데, 막상 테이프를 듣다보니 너무나 성경적이고 신학적으로 정통적인 내용이 나오니까 당황해서 얼른 중지했던 적이 있었다. 이거 하나만 보더라도 얼마나 실상이 왜곡됐는가를 알 수 있다.
유종훈 목사가 평강제일교회에 취임한 게 언젠가. 1992년 취임했다. 평동노회에서 1993년 10월 12일 목사 안수를 받았다. 내가 총신대에 들어갈 때는 타 교단에도 교육의 혜택을 줬다. 담임목사 취임 날짜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5월 6일 정도. 서북노회 가입을 처리하는 공동의회를 박윤식 원로목사가 진행했다고 들었다. 원래 담임목사가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우리 교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박 목사님은 목사님이라기보다 친정아버지 같다"라는 표현이다. 박 목사와 성도들의 관계가 이렇기 때문에 오래된 성도들 중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일부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사석에서 '아버지'라는 호칭을 사용하였던 것인데, 이것이 과장되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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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07일 2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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