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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6.30

본문

창2:1-3, 계1:9-20

 

 

   하나님의 창조는 일곱으로 시작하고 일곱으로 마칩니다. 하나님은 숫자 7에서 떠난 적이 없이 수천 년간 늘 일곱을 가지고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구속사적 경륜의 시작과 끝이 되는 숫자는 바로 ‘7’입니다. 이 모든 사실이, 하나님으로부터 구체적으로 계시된 말씀인 성경에 자세히 기록돼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통해 깨닫고 종말의 때를 예비해야 합니다(딤후3:15-17).

 

1. 태초부터 종말까지 하나님은 일곱 수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시간적 순서와 기간적 순서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알파와 오메가 즉 시작과 끝’이시기 때문에(계1:8), 하나님만이 아시는 시작의 일곱과 마치는 일곱이 있으며, 여기에 담겨있는 시간적 일곱과 기간적 일곱은 같은 관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보편 역사 가운데 인간들의 경험과 다른 모습으로 도도하게 흘러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숫자 7에 관련된 성경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구속사적 의미에서 깨닫고 믿어야 합니다. 성경 처음에 하나님의 일곱 창조가 기록돼 있고, 성경의 마지막은 일곱 교회에 주어진 메시지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1, 2장에 6일 창조와 7일째 안식,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말씀이 7번 반복되며, 이 말씀 속에 시작의 일곱과 마침의 일곱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마지막 책 요한계시록에는 일곱 교회,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이 기록돼 있습니다.

   예수께서 만인간의 속죄제물이 되셔서 십자가상에서 여섯 시간 동안 7말씀하신 것은 엿새 창조와 7일째 안식하신 사실과 신비한 일치를 이룹니다. 십자가의 여섯 시간은 예수께서 참기름 짜듯 진액을 짜내 4천년 구약 역사를 압축한 시간이요, 구속사의 완성을 이룬 시간으로, 복음을 전하다 죽은 자들의 영혼이 약속의 두루마기를 받는 순간이었습니다(히11:39-40, 계6:9-11). 매우 짧지만 하나님이 아담 타락 이후 간절히 기다리신 오래된 시간입니다.

   신구약 성경에서 매우 신성한 의미를 가지는 일곱은 성부, 성자, 성령을 뜻하는 하늘의 3수와 동서남북으로 편만한 땅의 4수가 합해진 거룩한 수, 완전수입니다(창1:26, 왕상8:27, 대하2:6, 6:18, 느9:6, 창28:14). 시편 기자가 하나님의 말씀이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다고 표현한 것도 성경 말씀의 순결성과 완벽함을 나타냅니다(시12:6). 성경에서 숫자 일곱은 대체로 어떤 뜻이 완성되는 성취 기간을 표시할 때, 가득 채운 충만한 수를 말할 때, 전체를 뜻하는 상징수로서, 또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간섭하시는 일을 상징적으로 표시했습니다.

 

2. 하나님의 전 구속사는  ‘숫자 7’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신구약 성경 66권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상당부분 일곱 수와 관련돼 있는데 우리는 무엇보다 이 점을 구속사적으로 깊이 주목해야 합니다. 제일 먼저 세상을 6일 동안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말씀을 7번 하셨습니다(창1:4, 10, 12, 18, 21, 25, 31). 하나님의 구속사적 완성을 인하여 우주창조 제7일에 안식하셨습니다(창2:1-4, 히4:4). 노아 방주에 정결한 짐승을 7쌍씩 들어가게 하신 것에도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가 깃들여 있습니다(창7:2-3). 홍수 심판 7일 전에 심판날을 예고하셨고(창7:4, 10), 노아가 물이 감한 여부를 알고자 비둘기를 내보낼 때도 7일 간격으로 내보냈습니다(창8:10-12).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우물 판 증거를 세울 때 양 7마리를 바쳤으며(창21:28-3), 요셉이 애굽의 바로 왕이 꾼 꿈을 해석할 때도 일곱 암소와 일곱 이삭이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상징했습니다(창41:2-7).

   이스라엘의 모든 절기는 7일 주기로 지켜졌습니다. 제7일 하나님이 안식하신 날을 기념하여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였는데, 우리가 지키는 안식일(오늘날 주일)은 큰 안식일입니다(출31:15). 무교절은 성별된 기간으로 7일 동안 누룩 없는 떡을 먹었습니다(출23:15). 칠칠절(맥추절, 오순절)은 7일 안식일을 7번 채우고 안식일 이튿날인 50일째까지 새 소제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레23:15-17). 초막절도 7월 15일부터 7일 동안 지켰습니다(레23:34-42). 또 6년 동안 농사를 짓고 제7년에 땅을 쉬게 하는 안식년이 있었는데 수백 년간 이를 지키지 않아, 하나님이 “나의 모든 계명과 언약을 준행치 아니하면 너희 죄를 인하여 7배나 더 재앙을 내릴 것이라”고 미리 경고하신 바대로 바벨론 70년 포로생활을 하였습니다(레26:14-24). 율법의 제사 규례도 대부분 7과 관련돼 있습니다. 완전한 속죄의 상징으로 제물의 피를 동서남북 네 개의 제단 뿔에 7번 발랐습니다(레4:6-7). 성소의 등대도 일곱 등잔이었으며(출37:23, 민8:2, 슥4:2), 제사장 위임식 기간도 7일이었습니다(출29장, 레8장).

  죄악의 도성 여리고를 점령할 때 매일 한 바퀴씩 돌고 제7일에는 일곱 바퀴를 돌아 성이 무너졌습니다(수6:12-16). 암몬 사람 나하스가 길르앗 야베스를 공격할 때 야베스 장로들이 7일간 유예를 구하여 기도함으로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삼상11:1-11). 사무엘이 사울 왕에게 제사 드리기로 정한 기한이 7일이었습니다(삼상13:8).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얻은 아들이 7일 만에 죽었으며(삼하12:18), 솔로몬 성전의 낙성식 기간이 7일, 7일, 총 14일이었습니다(왕상8:65). 성전이 있는 향리의 레위인들은 7일마다 성전문지기를 교대했습니다(대상9:24-25). 엘리야 선지자가 7번 기도하였을 때 사람의 손바닥만한 구름이 일어나기 시작해 수년 만에 큰 비가 내렸습니다(왕상18:43). 엘리야가 자기만 남았다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 엘리야 외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천명을 남겨 두셨다고 말씀했습니다(왕상19:18, 롬11:4). 엘리사가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 위에 올라 엎드려 기도할 때, 아이가 7번 재채기를 하고 눈을 떴습니다(왕하4:32-35).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이 엘리사가 일러준 대로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잠그니 문둥병이 깨끗이 치료되었습니다(왕하5:14).

 

결론 : 하나님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부터 숫자 ‘7’로 시작하셔서, 구약 4천년의 기간 내내 일곱 수로 역사하셨다는 사실을 성경을 통해 알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시므온과 안나, 아리마대 요셉같이 늘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깨어 예비함으로, 이 종말의 때 역시 7수로 마쳐진다는 요한계시록의 말씀 속 비밀을 깨닫는 역사가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눅2:25, 35-38, 막15:43, 마24: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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