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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속사는 ‘구속’과 ‘역사’를 합한 단어로, 역사 속에서 행동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합니다. 성경 전체에서 구속사를 압축하여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 바로 창세기 1-3장의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기초를 세우기 위해서는 이 내용을 깊이 묵상하고 그 뜻을 깨달아야 합니다.

 

1. 에덴동산은 동쪽의 에덴 안에 있는 ‘하나님의 동산’입니다.

   성경에서 창조 때 등장한 에덴동산(창2:8-15, 3:23-24)은 아마 세상 종말까지 계속적으로 거론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 이기는 자에게 에덴동산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먹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계2:7). 그렇다면 과연 에덴동산은 어떤 곳입니까? 한마디로,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한 삶을 누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동산’(겔28:11-13, 31:8-9), ‘여호와의 동산’(창13:10, 사51:3), ‘하나님의 낙원’(계2:7)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즉 에덴동산은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고 근심의 그림자도 없는 곳입니다.

   창2:8에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셨다고 했는데, 여기 ‘에덴에 동산을’은 히브리어 ‘간 베에덴’으로 에덴 안에 있는 한 동산을 말합니다. ‘간’은 ‘울타리를 둘러치다, 보호하다, 덮다’는 뜻의 ‘가난’에서, ‘에덴’은 ‘부드럽다, 즐겁다’는 뜻의 ‘아단’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창설하다’는 히브리어 ‘나타’로 ‘심다, 만들다, 설립하다’는 뜻입니다(레19:23, 삼하7:10). 하나님은 ‘창조하다’가 아닌, ‘심다’는 단어를 사용하셔서, 마치 농부가 벼나 보리를 좁은 곳에 심었다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 논밭에 옮겨 심는 것과 같은 뉘앙스를 주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정성껏 만드신 특별한 동산이기 때문입니다.

   이 동산이 위치한 방향은 동방의 에덴입니다(창2:8). ‘동방의’는 히브리어 ‘미케뎀’인데, 시간적 의미로는 ‘상고에, 옛적에’라는 뜻이고(미7:20, 사37:26, 46:10), 대부분은 ‘동쪽의’라는 공간적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이 미리 찾아주신 장소에 머물던 것처럼(신1:33), ‘동쪽의 에덴’이란 하나님이 지정하신 특별한 장소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를 시간적 의미로 인간 역사에 적용시키면 창조의 시점을 의미하지만, 더 나아가 시간을 뛰어 넘는 ‘영원’까지 의미합니다. 그래서 시55:19에 태고부터(미케뎀) 계신 하나님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동쪽’이 사용된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벨 자손 중 욕단의 후손이 동편산에 거했습니다(창10:26-30). 모세 때 장막 성전의 문 방향이 동쪽입니다(출27:13-15). 유다 지파는 반드시 해 돋는 곳, 동쪽에 진을 치게 하셨습니다(민2:3). 욥은 ‘동방 우스 땅의 의로운 부자’였습니다(욥1:1-3). 동방에서 여호와를 영화롭게 한다고 했습니다(사24:15). 이스라엘을 본토로 돌려보내준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을 ‘동방의 독수리’라고 표현했습니다(사46:11). 에스겔의 환상 중에 성전 문지방 밑에서 나온 물이 동쪽으로 흘렀습니다(겔47:1, 8).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서 경배했습니다(마2:1-2). 끝날에도 하나님의 인을 칠 천사들이 동방에서 올라온다고 했습니다(계7:1-2).

 

2. 하나님은 네 강으로 동산을 풍요롭게 하신 후,

아담을 두어 지키게 하셨습니다.

   창2:10에 강이 동산을 적셨다는 것은 에덴동산의 왕성한 생명력, 곧 사람을 늙거나 병들지 않게 하는 쾌적한 자연환경이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발원하여’는 히브리어 ‘야짜’인데 ‘출발하다, 흘러나오다, 튀어나오다’ 등의 뜻으로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아니라 큰 물줄기로 동산 전체를 적시는 생명의 젖줄임을 의미합니다. ‘적시고’의 히브리어 ‘솨카’도 ‘흡족할 정도로 마시게 하다’는 뜻으로, 욥21:24에는 ‘윤택하다’로 번역되었습니다(창24:46). 강물은 동산 구석구석 전체를 관통하고 절대 메마름이 없습니다. 시46:4에는 한 시내가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을 기쁘게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뉘어진 네 개 강(江)의 첫째 이름은 비손입니다. ‘창일하다, 풍부하게 쏟아져 나온다’는 뜻으로 정금과 보석들이 풍부한 하윌라 온 땅에 흘렀습니다. 두 번째 강 기혼은 ‘넘쳐흐르다, 터져나오다’는 뜻으로 구스 온 땅에 흘렀습니다. 세 번째 힛데겔은 ‘화살처럼 빠르게 흐르다’는 뜻으로 티그리스 강의 히브리어 명칭이며, 앗수르 동편으로 흘렀습니다. 단10:4에 다니엘이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가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습니다. 네 번째 유브라데는 ‘달고 상쾌하다, 맛이 좋고 비옥하다’는 뜻이며, 약 2,850㎞길이로 동방 최대의 강입니다.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셨는데, 여기 ‘아름답고’는 히브리어 ‘하마드’로 ‘귀하다(잠21:20)’, ‘영화롭다(시39:11)’, ‘흠모할 만하다(사53:2)’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이처럼 인간 최초의 거주지 에덴동산은 어디든 하나님의 사랑이 흐르고, 경관이 아름답고, 자연들의 노래가 끊이지 않으며, 피곤과 질병이 없고, 모든 것이 풍족하여 만족스런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인간이 해야 할 노동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고 믿음의 행동을 하는 것뿐입니다(요6:28-29). 곧 동산을 다스리고 지키라, 선악나무의 실과를 따먹지 말라는 두 가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아담의 할 일이었습니다. ‘지키라’는 것은 외부에서 무엇인가 침입해 들어올 것을 전제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아담은 국경선을 지키는 군인처럼 동산 울타리를 철저히 방비하지 못하여 뱀의 침입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키지 못한 결과, 따먹지 말라는 두 번째 계명도 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잠4:23에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거기에서 난다고 하였고, 잠16:32에는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낫다고 말씀했습니다. 마음을 지키면 말씀에 순종할 수 있지만, 마치 씨가 길가나 돌밭에 떨어져 새에게 쪼이거나 햇빛에 타서 없어져 버림같이(마13:3-6), 마음 속 말씀을 지키지 못하면 계명대로 실천할 능력을 상실하여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므로 늘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 우쭐대거나 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고 도와주셔서 악한 어둠의 역사가 갑자기 들어닥칠 때마다 말씀을 통한 성령의 검으로 물리칠 수 있는 권세와 능력을 간구하는 지혜로운 성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 : 날마다 “대저 하나님의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잠6:23)는 말씀을 되새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지킴으로, 이긴 자가 되어 복낙원의 생명나무 과실을 먹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계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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