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4
왕상18:41-46
오늘 본문은 주전 850년경 이스라엘 남북 열왕 시대 때 북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야가 거짓선지자들과 대결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비밀을 반드시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인 후에 행한다고 말씀하신대로(암3:7), 아브라함에게 소돔성의 멸망을 미리 알리셨고(창18:17-21), 본문에서도 엘리야 선지자에게 가뭄과 큰 비의 소식을 먼저 알려주셨습니다.
1. 우상숭배는 거짓과 불공정으로 의인이 핍박받는 사회를 초래합니다.
엘리야 때 북이스라엘의 왕은 7대 아합으로,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하여 바알을 숭배함으로써 거짓선지자가 난무하고 진리와 공의가 무너진 사회가 되게 하였습니다(왕상16:31). 이러한 범죄를 보다 못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말씀의 권위를 주셔서 그의 말이 다시 있기까지 수 년 동안 가뭄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언을 아합에게 선포하셨습니다(왕상17:1).
그 후 엘리야는 하나님이 정하신 장소에 숨어있었는데, 하나님의 정하신 때 곧 제 3년이 되자, 다시 아합 앞에 모습을 드러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게 됩니다(왕상17:9, 18:1). 그 즈음 기근이 너무나 심하여 아합은 짐승들에게 먹일 물을 찾기 위해 궁내대신 오바댜와 함께 직접 두루 다니기도 했습니다(왕상18:5).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했던 오바댜는 당시 왕비 이세벨의 칼날을 피해 여호와의 선지자 100명을 50인씩 굴에 숨겨 먹을 것을 주며 보호하고 있었습니다(왕상18:3-4).
왕과 왕비의 영향으로 바알을 열심히 섬기며 비를 기다리던 백성들의 고통이 극에 달한 상태가 되었고, 이에 아합은 엘리야를 보자마자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네냐”라며 가뭄의 책임을 그에게 전가시켰습니다. 엘리야는 “내가 아니라 바알들을 좇은 당신과 당신의 아비의 집이 괴롭게 하였다”고 호되게 그를 야단쳤습니다(왕상18:17-18). 백성들도 가뭄의 원인이 엘리야에게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엘리야는 이세벨이 먹여 살리는 바알 선지자 450명, 아세라 선지자 400명과 자신이, 온 백성들 앞에서 참 신을 가려내는 대결을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왕상18:19). 두 송아지를 나무 위에 놓고 각자 자기 신의 이름을 불러 하늘에서 불로 응답하는 신을 참 신으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왕상18:23-24). 먼저 바알의 선지자들이 아침부터 오정까지 불렀으나 응답이 없자, 엘리야가 바알신을 조롱하였습니다. 이에 저희가 피가 흐르도록 칼과 창으로 자기들 몸을 상하게 하였지만, 역시 저녁때까지도 응답이 없었습니다(왕상18:25-28). 반면 엘리야는 제물 위에 물까지 끼얹었는데도 백성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자, 불이 내려와서 제물과 나무는 물론 도랑의 물까지 핥았습니다(왕상18:30-38). 그제야 모든 백성이 엎드려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고백하였고,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를 모두 기손 시내에서 죽였습니다(왕상18:39-40).
2. 의인은 사면초가의 위기에도 작은 징조가 보일 때까지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합에 대해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가 없다”고 평가하셨는데, 이는 그가 아내 이세벨에게 충동된 결과였습니다(왕상21:25-26). 이세벨이 온 이후로 흉년이 들고 나라가 재앙을 입었지만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돌아가기는커녕, 오히려 그럴수록 마음이 강퍅해져 하나님을 멀리하였습니다. 엘리야가 이 모든 죄를 걸머지고 하나님 앞에 꿇어 엎드려 그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간절히 간구하는 자세로 완전히 기도에 몰두하고 집중하였습니다(왕상18:42).
우리가 기도할 때 중요한 것은,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태도입니다(약1:6). 무엇이든지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는 확신을 가지고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막11:24, 살전5:17). 갈멜산 꼭대기에서 엘리야의 기도가 이러했습니다. 엘리야는 큰 비를 내려달라는 기도를 시작하면서 그의 사환을 시켜 하늘을 관찰하게 하였습니다. 여섯 번째까지 변화가 없다가 일곱 번째에 이르러 그 사환이 “바다에서 사람의 손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라고 외쳤습니다. 작은 구름 속에서 큰 빗소리를 들은 엘리야는 즉시 아합에게 비에 막히지 않도록 내려가라고 일렀습니다. 실제로,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큰 비가 내렸고,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갈멜산에서 아합의 궁까지 41㎞를, 마차를 타고 먼저 떠난 아합을 앞질러 달려갔습니다(왕상18:41-46). 엘리야는 구하는대로 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기도한 끝에 받은 작은 신호 속에서 하나님의 큰 역사를 읽어냈으며 마침내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돈, 명예, 아내, 남편, 자식, 부모 등 오늘날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내 욕심대로 아끼며 주님 안에서 사랑하지 않는다면 아합 왕 때와 똑같이 사신우상을 섬기는 죄가 됩니다(골3:5). 그러므로 사망이요 하나님과 원수가 되게 하는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롬8:5-9), 비록 세상에서 가진 것이 없다 하여도 우리는 하나님께 인정받은 보배로운 백성이라는 믿음으로 살아갈 때(신26:18), 바라는 것들이 실상이 되는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히11:1-3).
결론 : 성도 여러분, 오늘날까지 실패의 연속인 삶을 살았다 할지라도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엘리야는 여섯 번이나 기도에 실패하였고, 일곱 번째에도 고작 사람의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날 뿐이었지만, 큰 믿음으로 그것을 붙잡아 결국에는 하나님의 큰 역사를 목도했습니다(왕상18:41-46). 우리도 엘리야처럼 작은 신호가 마음속에 느껴질 때, 그것을 믿음으로 확실히 붙잡아 개인과 가정, 직장, 사업에 하나님의 큰 역사가 나타나는 기적을 체험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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