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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1.12.17

본문

수18:1-10

  오늘 본문은, 여호수아가 12지파 가운데 아직 땅을 얻지 못한 7지파에게 남은 땅을 일곱 부분으로 나눠 그려오게 하여 분배하는 내용입니다. 믿고 그림을 그려오라는 것은 곧 오늘날 우리에게는 비전과 꿈을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올해도 이제 두 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 해가 가기 전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하지 못한 것을 마음의 책에 그림으로 그릴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뤄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1. 하나님의 언약 성취에 대한 꿈과 비전을 마음속에 그려야 합니다.

  예수님의 초림을 준비하는 책은 구약이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책이 신약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오실 민족을 준비하는 책은 ‘출애굽기’이며, 예수님이 오실 땅을 준비하는 책은 ‘여호수아’입니다. 구약이라고 해서 다 지나가버린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예수님이 오셔서 실제로 재현하신 내용들입니다. 구약 처음에 나오는 에덴동산이 죄로 인해 잃어버린 ‘실낙원’ 되었다가, 신약 마지막에서 다시 본래 모습을 회복한 ‘복낙원’으로 재등장하고 있습니다(계21, 22장). 아담 이후 전 인류는 죄인입니다. 마음에 선악이 공존하는 인간 스스로는 결코 의인이 될 수 없지만(롬3:10), 죄를 회개하고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를 믿기만 하면, 실낙원이 복낙원으로 회복되듯이 옛 사람이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고후5:17). 

  출애굽과 광야 40년 역사는 홍해를 가름으로 시작해서 요단을 가름으로 끝납니다. 출애굽은 모세가 시작하였고 가나안 땅 분배는 여호수아가 마쳤습니다. 여호수아는 요단을 건너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계속하여 가나안을 점령하였는데, 수년이 지나도 12지파 중에 5지파밖에 땅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너희 열조의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취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고 책망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 땅 얻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삿18:9-10),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치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는 게으른 자들이 되어,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잠13:4, 19:24, 26:15). 여호수아는 중앙 본부를 길갈에서 실로로 옮겨 거기에 회막을 세우고, 땅을 얻지 못한 일곱 지파에게 각각 3인씩 선정하여 총 21명이 땅을 두루 다니며 일곱 부분으로 나눠서 그려가지고 돌아오라고 명하였습니다(수18:1-6). 만약 이때 여호수아의 질책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그 땅을 영원히 차지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그 땅을 그려가지고 내게로 돌아올 것이라”라는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 “지금 각자 네 속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금년 한해를 시작하면서 마음에 구상하고 계획한 것들이 많았지만, 어영부영하다가 벌써 1년 52주 가운데 50주가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하셨으니(막 9:23), 남은 2주 동안 금년에 다 하지 못한 것들을 마음에 구상하고 그리면서 꿈을 심기 바랍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믿음으로 그릴 때 바라는 것들이 실상이 되는 역사가 반드시 일어날 줄 믿습니다(히11:1).

 

2. 하나님의 언약을 ‘내 복음’으로 믿을 때,

약속하신 기업을 분배받습니다.

  사도 바울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확실하게 믿었기 때문에, 그것을 역대 선조들의 복음이라 하지 않고, “나의 복음”(롬16:25), “내 복음”(롬2:16)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나아가 그는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낙인, mark)을 가졌노라”라고까지 고백하였습니다. 우리도 바울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나의 복음”(딤후2:8), “우리 복음”(살전1:5, 2:14), “내가 전한 복음”(갈1:11)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믿음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가나안 땅을 그리러 간 일곱 지파의 21명이 얼마 만에 돌아왔는지 성경에는 없지만,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서책에 의하면 7개월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 분량도 몇 장 정도가 아니라 ‘책’(히브리어 세페르)이었다고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것을 볼 때, 한 권의 책이 될 만큼 그 땅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기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그 책을 회막이 있는 실로로 가지고 와서, 여호와 앞에서 제비 뽑아 분배하였습니다(수18:6, 8, 9, 10).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즉 꿈이나 비전 없이 살아왔다 하더라도, 남은 두 주간 “하나님, 금년은 세상에 유혹돼 살았지만 2012년을 다시 허락해 주신다면 믿음으로 정확하고 자세한 그림을 그려서 책으로 하나님 앞에 드리겠습니다.” 하는 각오의 기도를 드리기를 바랍니다. 

  본문 3절에, 앞으로 ‘주실 땅’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이라고 분명히 기록돼 있습니다. 만세 전에 정하시고, 복중에 생기기도 전에 우리를 아셨던 하나님께서(렘1:5, 고전2:7) 우리도 모르는 가운데 이미 주신 땅이라는 것입니다. 이로 볼 때, 가나안 땅 정복은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미 하나님의 언약, 약속으로 거저 얻게 되는 땅입니다. 그러므로 그 땅에 아무리 막강한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고 믿음으로 그들에게 호통 칠 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우셔서 한 사람이 천을 쫓고, 두 사람이 만을 도망케 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레26:8, 신32:30, 수23:10, 신32:30, 사30:17).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말씀은, 영원한 언약이기 때문에 수 천, 수 만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비록 아브라함을 본 적 없고 혈통으로도 상관이 없지만, 갈3:7-9에서 예수를 믿기만 하면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어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는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믿음으로 그 약속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종결될 때까지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같이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떠나지 않고 둘러서 지켜주신다는 것을 믿으면서, 약속의 성취를 위해 일하고 끝까지 기다려야 합니다(시125:2). 

 

결론 : 하나님께서 그 명을 땅에 보내시니 그 말씀이 속히 달려 온 땅에 통하고 세계 끝까지 이른다고 하셨습니다(시19:4, 147:15). 그러므로 우리는, 달리는 말씀을 붙잡지 말고 믿음으로 그 말씀과 함께 달려 많은 사람을 구원하는 복음의 신령한 우편배달부들이 되어야 합니다(살후3:1).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들고 두루 다니며 믿음의 그림을 그려서 그 책을 하나님 앞에 바치는 역사가 이 해가 지나가기 전에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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