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9
창3:1-11
인류는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서 떠나 처참하게 깨지고 소망이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일찍이 욥4:7에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냐고 말씀하신대로, 죄가 있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오늘 본문에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라는 말씀은 죄진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첫 번째 구속사적 부르심입니다.
1. 아담과 하와의 범죄 원인은 각자의 사명에
소홀한 틈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창1:31에서 하나님은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래 인간은 죽지 않고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도록 창조된 존재입니다. 단,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반드시 죽게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창2:16-17).
처음 하와가 지음 받은 존재 가치는 아담의 '돕는 배필' 이라는 데에 있습니다(창2:18). 공동번역에는 '일을 거들 짝', 표준새번역에는 '돕는 사람 곧 그에게 알맞은 짝'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종합해 볼 때, 히브리어 '에제르 크네그도'는 '눈 앞에 마주대하는 자로서 도움을 주는 자'라는 뜻입니다. 아내는 언제나 남편과 눈을 맞추고 어디를 가든지 남편의 눈 안에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아담 곁에 꼭 붙어 있으면서 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여자가 지음 받은 이유이고 절대 사명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와가 자신뿐 아니라 아담까지 계명을 범하게 하자, 둘은 벌거벗은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하나님을 피해 숨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죄가 들어온 것은 여자가 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 책임은 남자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2:16-17의 계명을 주실 때는 아직 여자가 지음 받지 않았던 때로, 아담이 자신의 배필인 하와에게 철두철미하게 하나님의 계명을 가르치지 않은 것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천국은 늙지 않고, 죽지 않고, 냄새가 없고, 부르기 전에 응답하여 시공간을 초월하는 세계입니다(사65:24).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신 것은, 그로 인간의 죄를 모두 걸머지고 죽게 하여, 대신 죄 없이함을 받은 인간이 천국 세계를 다시 되찾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요3:16). 그러므로 인간은 예수를 대속의 주님으로 믿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아담의 후손인 우리 몸속에는 죄로 인한 사망의 피가 흐르고 있어, 죽는 것은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반드시 심판을 받습니다(히9:27). 예수를 통해 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죽는다면, 구더기도 죽지 않는 유황불에서 영원히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은 그들의 범죄 직후
“네가 어디 있느냐”는 사랑의 음성을 들리셨습니다.
뱀은 하나님의 지으신 피조물 중 하나로, 매우 간교한 것이 특징입니다. '간교'는 히브리어 '아룸'으로 '영리하고 지각이 있다, 지혜롭다, 거짓말하는 일에 영악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뱀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슬쩍슬쩍 죄 짓는 일에 아주 능수능란합니다. 뱀의 외형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온몸 전체가 미끄러워 조그만 구멍만 생기면 반드시 뚫고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분명히 뱀을 마귀, 사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계12:9, 20:2). 우리에게 작은 빈틈이 생기면 반드시 사단의 유혹을 받아 죄를 짓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고 하였고(엡4:27), 옛 속담에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유1:20-21 말씀대로 거룩한 믿음 위에 자기를 견고히 건축하지 못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사단이 침투해 무너지고 맙니다.
하와가 뱀과 대화하는 순간은 이미 독을 먹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와가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면 뱀의 질문에 아예 대꾸하지 않던가, 하나님께 물어보라고 잘라 말함으로, 죄인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았을 것입니다(시1:1). 그러나 믿음이 견고하지 못했던 하와는, 결국 뱀이 모든 나무 중에 어떤 나무인지 지목하여 대답하도록 질문한 유도 시험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창3:1-3). 여자의 대답에서 비밀을 알아낸 뱀은, 선악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고 유혹했습니다. 뱀과 대화를 마친 하와가 선악 나무를 쳐다보니, 유혹된 눈에 비친 선악과가 전과 달라 보였습니다.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여, 꼭 먹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자기 눈과 언약을 세워 안목의 정욕을 이기지 못하는 자는 결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가 없습니다(욥31:1, 마5:27-28, 요일2:15-17).
뱀의 말대로 따먹는 순간 눈이 밝아지긴 하였으나, 몸이 벗은 것에 대해, 전에 없던 부끄러움이 생겨 무화과 잎으로 가리웠습니다. 즉 순수한 마음, 순결한 생각이 사라지고 죄 짓는 능력이 밝아진 것입니다(창3:7).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때를 존 칼빈은 그들이 창조되던 여섯째 날 금요일이라 하였고, 마틴 루터는 그 다음 날인 일곱째 날 곧 안식일이라고 합니다. 위경 에녹 2서는 낙원에서 다섯 시간 반만에 타락했다고 하고, 위경 쥬빌리(희년서)는 7년 만에 타락했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의 지배적인 경향은 그들이 창조된 바로 그 날로 보고 있습니다.
숨어있는 아담을 찾으신 하나님의 즉각적인 구속사의 첫 음성은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는 말씀이었습니다. 히브리어 아예카(네가 어디 있느냐)는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해서가 아니라,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진 상황에 대한 비탄의 음성입니다. 하나님은 자식의 마음을 아는 부모의 심정으로, 사람의 중심, 속생각을 다 알고 계시기에(요2:24-25), 아들 예수를 죽이기까지 해가면서 인간의 죄를 해결해주셨습니다(롬5:8). 이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곧 더 이상 없는 최고의 사랑으로, 또 우리보다 하나님이 먼저 사랑하신 ‘먼저 사랑’으로 인류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요3:16, 요일4:10, 19). 그러므로 우리의 못된 소가지와 과거의 용서받지 못할 험악한 죄를 다 아시면서도, 십자가의 대속으로 죄 없다 선언하시고 의를 선물로 주시며 하나님의 아들로 삼아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 복음을 전하여 많은 이로 믿게 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 :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는 하나님의 음성은, “아담아 너는 내 안에, 나는 네 안에 있어야 한다. 너를 가슴 깊이 사랑하는 내 마음을 누구도 끊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요13:34-35, 15:5, 롬8:39, 갈5:14). 그러므로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원까지 둘러 지켜주신다는 시125:2 말씀을 믿고, 복음 증거에 생명을 다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행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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