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813
등록일

2014.05.26

본문

룻 1:1-18

제14-20호


5월은 가정의 달, 사랑의 달입니다. 어린이날을 비롯하여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평소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는 기념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나를 낳으시고 기르신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이야말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고귀하고 값진 사랑입니다. 부모에 대한 사랑과 도리인 ‘효도’는 인륜의 근간일 뿐 아니라 성경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1. 효도함으로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 이방여인 룻

룻기의 주인공 룻은 모압 여인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는 사람입니다(신 23: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 모압 여인 룻은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그 비결을 성경은 ‘효도’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됐습니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은 사사 시대에 유대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자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엘리멜렉이 죽고, 두 아들 또한 모압 여인과 결혼하고 모압에 거한 지 10여년이 지나서 둘 다 죽고 말았습니다. 과부 셋만 남는 비참한 가정이 된 것입니다. 시어머니 나오미는 과부가 된 두 며느리에게 각자 고향에 가서 재혼하고 새 삶을 살 것은 권유했습니다. 큰 며느리 오르바는 그 말을 좇아 고향으로 갔지만, 룻은 끝까지 시어머니 나오미를 붙좇는 가운데 유대 땅까지 함께 갔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정성으로 시어머니 나오미를 모시고 효도를 다했습니다. 그 소문이 집안 친척인 보아스의 귀에까지 들어가 “네가 시모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들렸느니라”(룻 2:11)고 룻에게 말했습니다. 이어서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을 보응하시기를 원하며 ...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룻 2:12)고 축복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볼 때 룻은 효행의 족보에 오른 사람이며, 효도를 통해 보아스의 마음을 사서 결국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는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2. 효부(孝婦) 룻이 받은 영원한 축복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죽이기까지 하면서 온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롬 5:8).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사랑의 원천이요 근거가 되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에 대해 지극정성으로 효도하는 마음을 주신 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가득 차고 넘칩니다. 그래서 가정은 허물이 없는 곳이며 행복의 공간입니다. 자녀들의 잘못과 허물도 어머니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다 덮어줍니다. 이불을 덮어주듯 덮어서 녹여내고자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룻의 효도는 이러한 사랑의 극치입니다. 그 결과 집안의 유력한 자 보아스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결혼하게 되었고, 오벳을 낳았습니다. 오벳은 후에 다윗 왕의 아버지 이새를 낳음으로서(룻 4:21-22) 예수님의 족보에 룻의 이름이 기록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축복과 영광의 비결은 시어머니에게 효도한 것뿐입니다. 성경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는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3)고 하였습니다. 구약에서도 부모 공경의 결과는 “네가 생명이 길고 오랜 복을 누리고 살리라”(신 5:16)고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네가 진정 성공하고 행복하기를 원하느냐? 부모님께 효도하라. 그러면 만사가 형통하고 땅에서 장수한다”고 성경은 일관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3. ‘가정의 하나님’되시는 하나님의 사랑

사랑의 보금자리인 가정은 지상의 천국입니다. 이 세상 어디에 가도 어머니 같은 사랑, 또한 내 집 같은 행복은 없습니다. 아일랜드의 소설가 조지 무어는 “사람은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찾기 위하여 온 세상을 여행하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와 거기서 찾았다”고 했습니다. 이 말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가족의 하나님’(렘 31:1)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회의 최후 보루인 가정마저 파괴되는 이 시대에 하나님은 가정을 파수하고 가족끼리 사랑의 끈으로 단단히 동여매서 구원해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생명을 주실 때 부모를 통해 주셨기 때문에 이 땅의 모든 사람은 다 부모의 생명을 이어받았습니다. 마땅히 효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경은 부모를 거역하고 불효하는 자를 ‘반드시 죽일지니라’(출 21:15-16, 신 21:18-21, 27:16, 잠 30:17)라고 말씀할 정도로 효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 공경’을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동격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레 19:3). 이는 집안의 가장이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는 가정의 하나님이다” 선언하시며 ‘사랑’으로 가정을 지키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 가정의 진정한 호주이며, 하나님을 모시는 가정은 하나님의 은혜가 늘 머물러 있게 됩니다.


결 론 :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녀를 사랑으로 대하며, 부부간에 다정다감한 정과 사랑이 회복되는 아름다운 성 가정을 이루는 평강의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3 하나님의 구원섭리는 쉴줄 모르고 전진뿐이다 2014-09-29 883
292 초대교회 공동체가 그립습니다 2014-09-29 1365
291 신기루 같은 인생 2014-09-29 1116
290 하나님께 바싹 붙어 앞으로 조금 더 나아가는 기도 2014-09-29 854
289 거룩한 옷을 입자 2014-08-17 2561
288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신 예수님 2014-08-17 2291
287 하나님의 사람 있는 곳으로 피하라 2014-07-28 1135
286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2014-07-24 1159
285 하룻밤을 유숙하는 행인처럼 대하십니까? 2014-07-17 943
284 첫 열매를 마음 광주리에 가득히(첫 열매의 봉헌) 2014-07-17 1288
283 말씀 따라 믿고 행하기만 하면 2014-07-17 964
282 그날 그 시간 2014-07-07 1361
281 하나님의 우주 만물의 구원섭리 2014-07-07 1085
280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은 날마다 아멘과 충성 2014-07-07 1333
279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2014-06-02 1024
278 효심이 극진한 요셉은 항상 아버지의 안부 생각 2014-06-02 1002
» 효도와 축복 2014-05-26 1298
276 구속사 있는 교회는 끝날에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 2014-05-12 1282
275 낮이 열두 시가 아니냐 2014-05-04 1898
274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예루살렘 마지막 승리의 입성 2014-05-04 983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08345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