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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등록일
2014.06.02
본문
출 20:12, 골 3:20
제14-22호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관계를 맺는 것은 가족입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야말로 가장 원초적이며 중요합니다. 부모 없이 사람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성경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모 공경과 자녀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자식을 향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
성경에서 ‘아버지’는 히브리어로 ‘아브’이며, 무려 천 번이나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부모 중에서도 아버지의 역할은 사랑으로 훈계하며 자녀를 위해서 축복하는 분입니다(창 27:10). 성경에 기록된 아버지의 모습은 자식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며 끝까지 기다리는 분입니다.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은 오로지 끝없는 애정 그 자체입니다. 이처럼 뜨거운 ‘사랑의 아버지’ 상이 있다면 바로 야곱입니다. 그는 열 두 명의 아들을 낳았지만 열두 아들을 똑같이 사랑했습니다. 본처의 자식이나 첩의 아들을 차별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며 한결같은 애정으로 대했습니다.
어머니는 히브리어로 ‘엠’인데, 구약에서 200번 나옵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불붙는 헌신의 표상입니다. 뛰어난 믿음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믿음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아들을 낳으면 죽이라는 바로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않고 길렀습니다(출 6:20). 이스라엘 민족의 등불이 되었던 사무엘은 어머니 한나의 눈물어린 기도가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뒤에는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를 흠 없이 행했던 의인 ‘엘리사벳’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 또한 얼마나 많은 눈물이 있었습니까? 디모데의 뒤에는 어머니 ‘유니게’와 외조모 ‘로이스’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의 뒷받침 속에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이 된 것입니다.
잠 23:25에는 “너의 어버이를 즐겁게 하여라 특히 너를 낳은 어머니를 기쁘게 하여라”(표준 새번역)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모든 자녀된 사람의 도리입니다.
2. 하나님이 허락하신 신비로운 부부의 사랑
하나님은 부부간의 사랑을 통해 가정을 세우셨습니다. 가정은 창조의 완성이고 가족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입니다. 시 127:1에서는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부부가 되게 하심으로서(창 1:27) 집을 세우셨습니다. 사람이 홀로 독처하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셔서 ‘돕는 배필’(창 2:18)을 만드시되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고전 11:9)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한 아내를 아담은 “내 뼈 중의 뼈와 살 중에 살이라”(창 2:23)고 고백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아내를 창조하시고 가정을 완성하셨습니다.
부부간의 사랑은 가정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면서 동시에 예수님과 성도의 관계를 예표하기도 합니다. 즉, 아담과 하와의 가정은 장차 예수님께서 세우실 교회와의 신비로운 관계를 말해줍니다. 가정과 교회는 하늘이 맺어준 신비한 관계입니다. 가정에 있는 신부는 소중한 보화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교회는 그의 신부로서 보화와 같이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러한 관계를 사도바울은 남편에게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하라고 말씀하면서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 5:25,32)고 비유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3. 가정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삶의 현장
가정은 하나님이 처음 아담과 하와를 부부로 창조하심으로 세우신 축복의 현장입니다. 하나님의 인간창조의 목적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 돌리며 인간의 행복을 맛보고 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하나님의 보화이며 모든 약속이 있는 복된 곳입니다.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쉼터요 근심과 걱정이 없는 곳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입니다. 아담의 경우도 진정한 의미의 삶이 시작된 것은 하와를 만난 후였습니다. 하와를 만나 부부가 되고 가정을 이루어 살아감으로써 하늘세계의 일을 땅에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을 통해서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마 22:39, 엡 5:28)임을 체험하게 됩니다.
가정은 또한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입니다. 하나님은 인간과 함께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그 장소가 에덴인데, 에덴은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이며 아담과 하와가 처음 가정을 꾸렸던 곳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곳 에덴에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가정이 곧 교회입니다. 남편과 아내, 자식과 형제들이 교회의 모임이며 에덴의 모임입니다. 이 가정을 부정하거나 가정을 떠나려고 하는 종교는 참 진리, 참 종교가 아닙니다. 가정은 인류 사회의 중심일 뿐 아니라 지상의 작은 천국이며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인류의 역사에서 문화, 경제, 정치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송두리째 무너집니다. 그러므로 가정을 통해 부모는 자녀에게 신앙의 대물림을 해야 합니다(신 6:6-9, 30:11-20).
결 론 : 현대인은 가정의 본래를 잊고, 가정의 영광을 다 놓쳐버렸습니다. 잃어버린 가정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의와 공도’(창 18:18-19)를 가르치게 하셨고,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이유도 가정의 완성을 위해서입니다. 병들고 부서진 가정을 완전히 세우기 위해서 다시 오십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우리 가정의 참 아버지가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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