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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1.03
12세기 북프랑스에서는 르네상스까지 유럽의 건축을 지배하게 될 건축 양식이 태어났다. 1140년 한 무명의 석공장이 성 드니 왕립 수도원의 성가대 석을 재건축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그는 외부의 부벽(扶壁)과 주 건물을 연결하는 벽받이가 건물의 무게 대부분을 지탱하도록 했고, 아치형 천장을 늑재(肋材)로 받쳤으며, 이전에 지배적이던 로마네스크 양식의 둥근 아치보다 지지대가 덜 필요한 아치를 설치하였다. 그래서 내부의 기둥이 덜 필요하게 되었고, 창문은 더 크게 낼수 있었다. 4년 후 이건물의 수리가 끝나자 이 건물은 대륙 전체를 매혹시키게 되었다. 빛과 공간으로 가득한 이 건물은 마치 하늘로 솟아오를 듯하였으며, 석재 골격은 과거의 어느 교회보다 훨씬 가벼웠다.
돌에 크게 새겨 놓은 신앙
새 양식은 유럽 전체로 빠르게 퍼졌다. 이러한 양식이 꽃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서방이 번영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사회의 가치를 반영해서 부의 증가는 교회 건축에 이용되었다. 1100년 이후 4세기 동안 500개가 넘는 대성당과 무수한 교회, 수도원과 수도회가 만들어졌다.
현대 도시의 스카이라인이야 상업용 건물로 가득 가득하지만 중세 유럽에서는 대성당과 교회가 가장크고 중요한 건물이었다. 대성당은 도시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고딕 양식의 대성당은 당시의 시대상과 신앙을 가장 웅장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이 건물들을 지은 사람들 대부분은 이름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신의 영광을 위해서 일했던 것이다.
▶ 최초의 고딕교회
성 드니 성당의 성가대 석 같은 것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다. (제단 뒤에 있는 교회의 부분인) 성가대 석만이 새로운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사실은 돈이 바닥나기 전에 짓느라고 그랬던 것이다.
이는 중세 시대에 교회를 건축하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린 이유도 돈이 없기 때문이었다. 퀼른 대성당 건축에 700년이 넘게 걸린 것도 같은 이유였다.
▶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된 노트르담 대성당
1163년부터 약 1250년까지 지어진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고딕 양식의 대성당 중 하나이다. 다른 고딕 대성당처럼 노트르담 성당의 문 둘레에는 문맹자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고안된 성서의 장면들이 조각되어 있다. 보다 복잡스럽게 조각된 장식(대개는 성서의 장면들이었음)은 고딕 건축의 주요특징 중 하나였다. 스테인드글라스 역시 성서 장면들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로써 교회는 눈으로 보는 도서관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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