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6
등록일

2015.04.18

pkblog_body_ji.jpg


욱! 하는 성격

종종은 아니지만 아주 드물게(?) 나의 ‘욱’하는 성격 때문에 와이프에게 핀잔을 듣는다. 특정할 수 없지만, 어떤 상황에 마주하면 버럭 화를 낸다. ‘아차!’하지만, 이미 주변 상황은 불편해져있다. “마음을 다스리고, 노하기를 더디 하라.” 는 성경 말씀은 이미 나와 무관해졌다. “그래서 당신 이름에 ‘욱’이 있다.” 라는 아내님의 말은 잠언, 전도서 말씀과 함께 나의 분노조절 3대 지침서가 되었다.


body.jpg


대한민국 성인 절반은 분노 조절 장애?
올해 대한정신건강의학회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절반 이상이 분노 조절이 잘 안 되는 상태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이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폭력 사범으로 검거된 36만 6000여 명 가운데 홧김에 저지른 범죄가 40%를 차지했다. 통계까지 필요한가? 이미 층간 소음, 주차 문제의 경우는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된 분노가 폭력과 살인으로까지 번진다. 끼어드는 차에 분을 못 참고 좇아가 삼단봉으로 유리를 치며 위협한다. 분노하여 상대방을 엽총으로 살해하고, 땅콩 때문에 분을 참지 못하고 비행기를 불법 유턴하다가 승승장구하던 자신의 삶도 유턴해 버린 재벌가도 있다.


성경 최초의 분노 조절 장애자 ‘가인’
성경에 최초로 등장하는 분노조절장애자는 가인일 것이다. 동생 아벨과 함께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지만, 하나님은 아벨과 그 제물만 열납하셨다. 자신의 제물이 열납 되지 않자, 가인은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한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찾아오셨고, 문 앞에 엎드려 있는 죄를 잘 다스리라고 당부하신다. 아! 이 말씀을 듣고 가인이 분노를 다스리고 회개했다면, 하나님의 구속사와 가인의 족보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가인은 마음속 죄를 다스리지 못했고, 동생 아벨을 들에서 쳐 죽인다. 최초의 살인자가 되었고, 가인 후손의 족보는 하나님의 역사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하나님 부재(不在)의 족보’가 된다.


분노에 사로잡힌 세상
골리앗을 물리치고 돌아오는 소년 다윗을 향한 백성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은 크게 노(怒)한다. 마침내 분노는 폭발했고, 악신에 사로잡힌 사울 왕은 다윗을 죽이려고 창을 두 번이나 던진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 예수님을 보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분기가 가득하여 예수를 어떻게 처치할 것인가 서로 의논하게 된다. 직장에서의 버럭 상사, 자녀에게 홧김에 소리치는 부모, 자동차 핸들만 잡으면 말이 거칠어지는 운전자들은 우리 주변인들이다.


바울에게서 분노 조절 치료법을 찾다
자신의 마음 문 앞에 엎드린 죄를 마주했던 가인처럼, 비슷한 문제에 맞닥뜨린 분이 초대교회의 위대한 사도 바울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거듭거듭 자기 속의 심각한 분열의 비극을 일으키는 정체가 ‘죄’라고 폭로한다. 선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과, 원치 않는 악을 행하는 죄 사이에서 바울은 곤고함에 빠진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이 예수 그리스도 뿐임을 깨닫고, 고백하고, 맡기는 기도로 평생을 하나님의 사업에 헌신한다.


분노 조절 장애 원인은?
최초의 분노조절장애자 가인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본다. 가인은 악한 죄를 지었고,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한 자이고, 결국 처음부터 범죄 한 것은 마귀임을 성경은 정확하게 증거한다(요일 3:8-12). 마귀가 가인의 마음에 악한 씨를 뿌려 하나님 앞에 정면으로 얼굴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 마귀는 가룟 유다의 마음에도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 최초 원인을 제공한 마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요한계시록에는 하늘의 전쟁에서 패하고, 땅으로 내어 쫓겨 크게 분노하는 붉은 용이 등장한다. 붉은 용의 정체가 곧 옛 뱀, 마귀, 사단임을 성경은 증거한다.


헐크 No!  미가엘 Yes!
우리 마음속 어디엔가 붉은 용은 똬리를 틀고 있다. 어느 순간 폭발하면 붉은 용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분노로 혈육에 사로잡혀 티셔츠를 찢듯이 헐크로 변신하는 내 모습이다. 요한계시록에는 하늘의 전쟁에서 붉은 용을 이기는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등장한다. 헐크보다는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 마음속 선・악 공존의 비극은 가인, 사울 왕, 가룟 유다, 사도 바울, 우리 자신 모두가 가지고 있다. 인류가 최초로 직면했던 문제이자, 마지막 아마겟돈 전쟁까지 성경 말씀으로 해결할 숙제다.



tail.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

#26. 광복 70년, 70년만의 해방 _ 홍봉준 file

유독 우리에게 친숙한 '70'이라는 숫자가 눈에 들어오는 광복절이다. 정부는 하루 전날을 임시 공휴일로까지 지정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가적인 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광복 후 걸어온 70년의 발자취가 세계사에서 유...

 
2015-08-15 577
25

#25. 조합의 창의성 _ 최주영 file

이 세 가지 물건들은 사람의 손안에 쏙 들어오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호모 에렉투스가 100만 년 넘게 사용했다고 알려진 손도끼입니다. 그 이전 원시인류의 최첨단 도구는 돌망치였지만 호모 에렉투스에 이르러 발명된 ...

 
2015-08-01 584
24

#24. 황금종 아래에서 (holyday vs holiday) _ 홍미례 file

일 년 중 상반기를 결산하고 나면 하계대성회에 초점을 맞추고 일정을 잡습니다. 하계대성회는 상반기 평가를 통해 하반기에 부족한 것을 채우는 동시에 혁신을 다짐하는 가장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화려한 휴가의 정점이지만 ...

 
2015-07-25 625
23

#23. 위인전(偉人傳) _ 송현석 file

요즘은 나름 착하게 살아봐야겠노라 스스로 다짐하면서, 누렇게 색이 변하기 시작한 옛날 말씀 노트를 자주 뒤적이게 된다. 이것 또한 작은 습관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니, 괜히 작은 뿌듯함의 스타카토 화음이 귓가에 자주 울린다. 사실 우리가 '빛바랜 ...

 
2015-07-18 603
22

#22. 평강제일교회의 소리 _ 지근욱 file

가수 박진영이 홀로(?) 열심히 설명하는 세계가 '공기 반 소리 반'이다. 소리의 세계도, 진위(眞僞)가 분명한 하나님 소리와 사람 소리가 반반씩은 존재한다. 영적으로 혼탁한 시기는 사람 소리가 커져서 세상을 덮을 기세지만, 하나님의 소리는 작지만 큰 능...

 
2015-07-11 611
21

#21.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아빠의 정년퇴직을 기념하며) _ 박다애 file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6.25전쟁 발발. 어릴 적에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를 보고 엉엉 울면서 집에 돌아와 아빠에게 군인 하지 말라고 떼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저는 지금 전쟁이 난다면 50년대 전쟁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

 
2015-07-04 816
20

#20. King of Mask Singers _ 송인호 file

"복면가왕"이란 프로죠. 내가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데, 이 정도로 음악성이 있는데, 난 아직 잊힐 때가 아닌데, 난 너무 저평가 되었는데... 이런 출연자들을 모아 모아 가면을 씌우고 노래로 순위를 정하는 오락 프로그램입니다. 가면을 쓴 가...

 
2015-06-27 638
19

#19. 위험불감증 _ 김범열 file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의료진과 방역 당국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들로 붐벼야 할 시내 유명 백화...

 
2015-06-20 541
18

#18. 유작(遺作) _ 원재웅 file

1. 1685년 독일 중부 아이제나흐에 사는 요한 암브로지우스의 집안에 여덟 번째 아들이 태어난다. 아버지 요한은 거리의 악사였기에 이 아이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배우며 자라난다. 아홉 살에 부모님을 모두 잃고 가난한 큰형의 집에 얹혀살며 음악 공부...

 
2015-06-13 613
17

#17. 울타리 _ 강명선 file

토요일 아침이다. 햇살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놀아야 한다. 자는 아들 깨워서 자전거 뒷자리에 태우고 오류동 탐험을 나섰다. 작년 봄에 이사 왔지만 늘 집과 교회를 반복하다 보니 아직도 못 가봐 궁금한 곳이 많다. 자전거 길을 찾아 돌다가 빵집에 들...

 
2015-06-06 573
16

#16. 우리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을까 _ 맹지애 file

시대가 변했습니다. 아이들은 가슴 뛰는 꿈을 꾸고 어른들은 그 꿈을 응원하던, 말 그대로 ‘꿈’만 같던 시기가 흘러가버렸습니다. 어른들은 말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직업을 얻고, 좋은 직업을 얻어야 편...

 
2015-05-30 825
15

#15. 신앙의 건강을 위한 균형 있는 식단 _ 김태훈 file

건강식품 유통업을 하는 지인을 만났는데 평소와 달리 얼굴이 그리 밝지 않았다.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업계가 비상이라고 한다. 5월은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있어 통상 일 년 중 건강식품의 판매가 가장 활발해야 하는 시점인데 사건의 파장이 걷잡을 수...

 
2015-05-23 518
14

#14. 뒤에서 들리는 스승의 목소리 _ 홍봉준 file

5월은 일 년 중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이다. 어린이로부터 시작해서 부모와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 사람의 성장과 가르침에 관련된 날들이다. 그중에서 스승의 날은 그 의미와 가치가 많이 퇴색했지만, 그래도 스승은 변치 않는 우리 ...

 
2015-05-16 734
13

#13. 불멸 _ 최주영 file

5월입니다. 영어 이름인 ‘May’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농부의 수호신, 봄과 성장의 신, 모든 식물의 성장을 담당하는 여신 마이아(Maia)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피천득은 ‘5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라고 했습니다. 괴...

 
2015-05-09 623
12

#12. 타인의 고통에 한 걸음 다가서기 _ 홍미례 file

타인의 고통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완전한 이해는 없고 따라서 완전한 사랑도 불가능합니다. 타인의 고통을 가장 가깝게 이해하고 공감의 폭을 넓히는 데에는 직접, 간접적 체험이 가장 효과적이겠지요. 이를테면 타인의 손톱 밑에 박힌 가시의 통...

 
2015-05-02 672
11

#11. 동행(同行), 그 마지막 모퉁이를 돌며 _ 송현석 file

굳어져버린 발뒤꿈치의 살이 이제는 갈라지기 시작했다. 상처 속 피가 굳어지니 이내 검게 썩은 듯한 갈라진 자국으로 변한다. 사뭇 놀랐으나, 검은 양말의 솜털이 갈라진 틈으로 들어가 버린 것을 알아챈 후 애써 위안덩이로 삼는다. 얼마 전까지 그래...

 
2015-04-25 1359
»

#10. 분노 조절 장애 _ 지근욱 file

욱! 하는 성격 종종은 아니지만 아주 드물게(?) 나의 ‘욱’하는 성격 때문에 와이프에게 핀잔을 듣는다. 특정할 수 없지만, 어떤 상황에 마주하면 버럭 화를 낸다. ‘아차!’하지만, 이미 주변 상황은 불편해져있다. “마음을 다스리고, 노하기를 더디 하라...

 
2015-04-18 1171
9

#09. 게으른 파수꾼, 추억의 발걸음을 걷다 _ 송인호 file

길을 나서볼 때입니다. 어느덧 장로님들과 집사님들이 모이고, 시간이 되었습니다. 충전이 잘 된 LED 랜턴과 손에 달라붙는 알루미늄 방망이 하나를 집어 들고 말입니다. 첫 행선지는 내 맘대로 정한 순서대로 예전 회계실 건물입니다. 손전등을 비춰가며 ...

 
2015-04-04 808
8

#08. 인생 최후의 오디션 _ 원재웅 file

최근 화제에 오르고 있는 영화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 앤드류와,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플렛처 교수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올해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과 음향상, 편집상 등 무려 3개 부문을 석...

 
2015-03-28 913
7

#07. 신앙의 성과 지표 _ 김태훈 file

CEO 모임에 가보면 그 모임의 성격에 따라 주고받는 질문도 다르다. 유명 경제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포럼이나 조찬모임의 경우 규모가 큰 기업들의 CEO들이 많이 참석하는 만큼 최근 화두에 오르고 있는 경영 키워드에 대한 논의가 많다. “대표님 ...

 
2015-03-21 792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08345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