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감사와 사명
2018.02.25
사명使命, 부릴 사使 목숨 명命, 국어사전에서는 '맡겨진 임무'라는 뜻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왜 이 땅에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과 존재 이유를 설명 할 수 있는 단어인 셈입니다.
아마도 이 사명이 가장 중요시되는 직업은 바로 군인일 것 같습니다. 경찰관, 소방관, 의사 등 다른 많은 직업들과 같이 군인도 바로 이 사명감을 필요로 하는 직업입니다. 저는 ROTC 후보생으로서(아직까지는 미필자입니다) 충청북도 괴산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로 여름과 겨울, 매해 어김없이 두 번의 입영훈련을 다녀옵니다.
하계훈련을 받기위해 모인 약 4,000여명의 장교후보생들은 기온이 32~33도가 넘을 때에도 매일 무거운 군장을 매고 산악도로를 이동합니다. 모든 과정이 힘들겠지만 그중에서도 소위 '괴베레스트'라 불리는 매우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코스는 단연 압권입니다. 경사가 60도 가까이 되는 길을 오르는 와중에도 머리 위에서 태양은 뜨겁게 내리쬐고, 어깨를 짓누르는 군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감당하기 어려워집니다.
이 경사로를 이동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누구는 힘들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는 뒤쳐져 부축을 받기도 하며 어느 누군가는 동기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올라가는 등, 각 후보생들의 반응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백이면 백, 어느 누구도 감사하며 넘는 이는 없었습니다.
예전 군사학교 교회에서 "여호수아 같은 자가 되어라"고 하신 이상의 장로님(전 합참의장, 예비역 대장)의 말씀은 하나님의 대한 불평불만의 결과로 광야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 603,548명을 생각나게 해주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가나안땅에 들어가야 하는 사명을 가진 사람으로 이스라엘의 계수된 자, 약 60 만 명이 넘는 대 민족을 이끈 인물입니다. 비단 여호수아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의 사명이기도 했겠지만, 그 사명을 받아드리는 태도는 사뭇 달랐습니다.
사명을 대하는 태도는 정말 중요한 문제인 듯합니다. 사실 문제라 할 것도 없는 것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순종하며 감사한 사람과, 원망하며 불평한 사람의 결말은 이리도 처참히 달랐습니다.
몸이 불편해 장교과정에 지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람들, ROTC에 지원하였지만 경쟁에 밀려 탈락한 사람들을 생각하니 이 자리에 올려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고, 그런 마음으로 오르다 보니 항상 거친 숨을 몰아가며 힘들게 올랐던 ‘괴베레스트’도 결국엔 차차 쉽게 넘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때로는 건강의 문제나, 가정형편,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아프고, 힘겹고, 상처 받을 때도 있으며, 고통 속에 나 홀로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감사함으로 순종하는 태도야 말로 우리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해주는 영적인 동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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