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수고한 당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으로 오세요!
여호와이레 수양관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개관



23.gif

강원도 오색 여호와이레 수양관 안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숙소로 사용될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이 지난 7월 19일 개관했다. 감사예배에는 평강제일교회의 교역자, 성도들 그리고 드보라 성가대가 참석했다. 여호와이레 동신교회 담임목사인 배종연 목사는 목회 사역을 마치고 은퇴한 교역자들을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의 첫 숙박 손님으로 특별 초대했다. 예배 후에 이 숙소를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으로 부르게 된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초대된 은퇴 교역자 중 건강과 여건이 허락된 오다니엘 목사, 안갈렙 목사, 이재현 목사, 고재분 전도사가 참석했고, 배종연 목사가 좌담을 진행했다.


여호와이레 수양관이 3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개축되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24.gif 오다니엘 목사: 오래된 이야기지만 아버지의 사랑과 징계와 은혜를 되새길 수 있는 그런 자리에 오늘 불러주신 것 너무 감사합니다.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성전 옆에 있는 잣나무 사러 양양까지 갔는데, 그때 심은 나무들이 지금 우리 키 몇 배로 자랐네요. 이곳은 원로목사님(휘선 박윤식 목사)이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미리 보여주신 장소입니다. 그래서 이곳 이름을 ‘여호와이레(하나님께서 준비하심)’라 이름하신 것입니다. 당시 원로목사님은 오색을 오가시며 기도 중에 보여주신 땅을 계속 찾으셨어요. 서울에서 한계령을 넘어 오색까지 7-8시간 걸리는 먼 길을 매주 두세 번 이상 오가셨어요. 여비를 아끼시려고 자주 개울가에서 밥을 지어 잡수시기도 하셨고, 정말 굉장히 힘들게 다니셨어요. 눈 오면 말할 것도 없고요. 길 한쪽은 낭떠러지여서 아슬아슬한 길로 다니셨지요.

25.gif 안갈렙 목사: 어느 날 원로목사님은 갑자기 영화 촬영을 하고 있던 남궁원 장로를 오색으로 모셔오라고 하셨어요. 오색에 있는 털보산장에 여장을 풀자 톱스타였던 남궁원 배우를 보려고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몰려왔어요. 특히 아주머니들은 이 산골까지 찾아온 ‘남궁원 오빠’를 만나겠다고 가게 문까지 닫고 왔어요. 재미있는 것은 원로목사님께서 그 장면을 지켜보시다가 별안간 큰 소리로 “야, 남궁원!”하고 부르셨고, 남궁원 배우가 공손히 “네. 예~ ” 대답을 하니까 사람들이 모두 “저분이 누구야” 하면서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원로목사님은 웃으시면서 “나 남궁원 배우의 감독이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좋은 땅이 있을 텐데…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나에게 소개해 주시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 동네 사람을 통해 삼천 평짜리 사과밭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셨고, 쏜살같이 이곳에 달려와 보시고는 “바로 여기다!”라고 외치셨어요.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땅을 마침내 발견하신 거지요.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은 처음에 오류동 평강제일교회에 있었습니다. 어떤 곳이었나요?

고재분 전도사: 1992년도에 성전이 노량진에서 오류동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때 원로목사님은 여자 전도사들이 함께하는 숙소를 마련해주셨고 그곳을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으로 이름 지어 주셨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은 누가복음 10장에 등장하는데, 여자 전도사님 모두가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아가라는 의미였지요. 이곳에서 전도사님들은 실제로 외부 손님들이 오시면 반갑게 맞이하여 음식 대접은 물론 숙소까지 내어드리며 정성껏 섬겼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은 우리의 참된 이웃의 모형입니다. 그러나 죄와 사망이라는 강도를 만나 죽어가는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참된 이웃은 오직 예수님 한 분뿐이지요.


새로운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이 여호와이레 수양관에 마련되었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오다니엘 목사: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개관 소식을 듣고 어제 그 내용을 다시 생각해봤어요. 누가복음 10장에 기록된 선한 사마리아인에 관한 말씀은 1인극, 모노드라마이더군요. 제사장 따로, 레위인 따로, 강도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 모두가 내 속에 있는 나의 모습들이에요. 우리가 여기서 다 회개하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라는 뜻이 아닐까요. 여기에 묵고 가는 사람마다 모두 선한 사마리아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6.gif 이재현 목사: 누구든지 다 믿음 생활하면서도 그 속에 강도 만난 것 같은 일들이 있어서,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심령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 하룻밤이라도 이곳에 와서 기도하면서 치료받고 돌아가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랑으로 회복되어 선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살아야죠. 먼저 예수님을 믿은 내가 그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강도 만난 이웃을 외면한 사람들과 다를 게 무엇입니까. 결국 말씀 받은 우리 모든 성도가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아가야 하겠지요.

 

안갈렙 목사: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교육적인 준비가 필요해요. 세계적인 정세도 어렵고 코로나로 예배에 빠지는 내성(耐性)이 생기고. 다들 야외로 나가잖아요. 제가 교회학교 교사를 할 때는 신앙 교육이 엄격했어요. 아이들의 영력, 실력, 덕력을 강조했어요. 덕은 인격이고 사랑의 결실입니다. 앞으로 신앙 2세대들을 위하여 반드시 때에 맞는 특별한 신앙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시행되어야 해요.

27.gif 고재분 전도사: 우리에게 구속사 시리즈라는 사랑의 선물을 주고 가셨잖아요. 그리고 우리 자손들과 춤추며 달려올 열방을 위해 이 모든 연수원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성도들이 자녀들과 함께 연수원에 찾아와 머물면서 부모 세대 신앙의 현장을 보여줘야 해요. 이곳이 원로목사님과 모든 교역자 그리고 부모 세대가 이룩한 구속사의 현장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열방이 달려올 때 다 함께 구속사의 말씀으로 잔치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원로 목사님께서 세우신 연수원들은 모두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입니다.

28.gif 배종연 목사: 평강제일교회는 6개의 연수원(여주, 청평, 오색, 주문진, 구례, 하동)이 있어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수준의 수양관을 갖춘 교회가 없을 거예요. 원로목사님은 마지막까지 연수원 건축에 정성을 기울이셨습니다. 이 연수원들과 그 안에 마련된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들’을 선용하여 평강의 성도들과 그 자녀들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성품을 갖춘 구속사의 주역들로 성장하도록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교역자님은 모두 그런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사역하다가 은퇴하신 분들입니다. 오늘 오시지 못한 다른 은퇴 교역자님들에게도 이곳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자주 오셔서 이런 신앙의 이야기들을 방문하시는 성도들에게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귀한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리_강명선 기자
출처_참평안(22년 8월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조회 수
110

[참평안_인터뷰] 류선(Ryu Sun)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file

나는 박 아브라함 목사님이 뿌리신 씨앗의 열매일 뿐입니다. 류선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최근 조선일보와 국방일보 등 국내 언론들과 미 육군 홈페이지에 한 미군 중령의 스토리가 잇따라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한국계 주한미군인 류선(Ryu Sun) 중령이다...

 
  1261
109

[한국성지답사_K23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4) file

동래중앙교회는 1954년 정효순목사와 홍성원 전도사 외 장년 10여명과 유년 40여 명이 모여 창립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된 교회이다. 2009년 안대영 장로(현 박물관장)으로부터 평생 수집한 ...

 
  712
108

[참평안_주니어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file

주니어 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새해 벽두부터 휘선 박윤식 목사의 영상 설교를 통해 ‘성별(聖別)’에 관한 말씀이 연속해서 선포되었다. 1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오전 4시 40분부터 모리아 성전에서 진행된 신년 특별 새벽예배에 참석한 3명...

 
  500
107

[한국성지답사_K23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3) file

일신기독병원의 탄생은 6·25전쟁의 아픔과 큰 관련이 있다. 당시 부산에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모여들었고, 병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당시 부산에서 활동하던 멕켄지(James Noble Mackenzie, 한국명 매견시) 선교사의 두 딸 매혜란(...

 
  413
106

[참평안_주니어섹션]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튀는 IRY리그 file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 튀는 ‘IRY 리그’ 지난 6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6개월 동안 청년1부 헵시바 선교회에서는 IRY(I’ll read Your Word) 리그가 진행됐다. 신구약 성경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구속사 시리즈’(도서...

 
  630
105

[한국성지답사_K22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2) file

초량교회와 더불어 부산지역 선교의 주축이 된 영남지역 최초의 개신교회이다. 윌리엄 베어드(William M. Baird, 한국 이름 배위량) 선교사가 사들인 한옥 사랑방에서 시작된 예배가 바로 부산진교회의 시작점이었다. 1894년 베어드 선교사는 조선...

 
  358
104

[한국성지답사_K22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1) file

부산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생각날까? 타지 사람에게 부산이라는 지역은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등의 바다가 떠오르고, 간혹 특정 야구팀의 홈그라운드거나 혹은 부산항으로 돌아오라는 한 가수의 노래, 부산갈매기 노래 같은 음...

 
  472
103

[참평안_에세이]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file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평양이 고향이에요. 모태신앙이고 50세 때 평강제일교회에 와서 귀한 말씀 받았지만 철들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 제 나이 95세. 약도, 주사도 안 듣는 혈관협착증이라는 병에 걸렸어요. 하나님 아...

 
  469
102

[참평안_인터뷰]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file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3년 만에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 하계대성회가 개최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막혀있던 하늘길을 뚫고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4개 국가에서 총 39명의 해외 성도와 교역자가 평강제일교회와 여주 평강제일연수...

 
  670
101

[참평안_스토리]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file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사 54:2)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만세 전에 하나님의 작정하신 ‘장...

 
  443
»

여호와이레 수양관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개관 file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수고한 당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으로 오세요! 여호와이레 수양관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개관 강원도 오색 여호와이레 수양관 안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숙소로 사용될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이 지난 7월 19일 개관했다. 감사예...

 
  905
99

[참평안 인터뷰] 내 연기의 힘은 신앙에서 나온다_‘대세 배우’ 최영준 file

내 연기의 힘은 신앙에서 나온다 ‘대세 배우’ 최영준 최영준은 방송가의 대세 배우다. 메가 히트 드라마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에 잇따라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장안의 화제였던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혼전 임신을 한 고등학생 딸을 둔 아...

 
  1058
98

[참평안 주니어 섹션] 주니어 섹션 말씀으로 다시 연결되다_2022 호라 청소년 컨퍼런스 file

주니어 섹션 말씀으로 다시 연결되다 2022 호라 청소년 컨퍼런스 호라 선교회(HORA: the History Of Redemption for All nations) 주최 제4회 세계 청년, 청소년 구속사 컨퍼런스가 7월 1일(금)부터 4일(월)까지 3박 4일 동안 ‘재연결(RE:Connect)’(고후 6:17-...

 
  392
97

[2022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그림 부문 수상작 file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그림 부문 수상작 2022년 7월 21일 참평안(22년 7월호)

 
  323
96

[2022 나라사랑 콘텐츠] 지켜진 나라, 대한민국 송지영(중등부)

지켜진 나라, 대한민국 송지영(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 이 국기 한 장이 다시금 그려지길 바라서 제 목숨 하나 아까워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목에서 피가 나도록 대한민국 만세를...

 
  315
95

[2022 나라사랑 콘텐츠]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그 5월의 아름다웠던 꽃들이 지고. 그 봄꽃들의 향기를 머금은 향긋한 바람마저 어느새 온기를 머금은 여름의 바람이 되어 ...

 
  331
94

[평강인터뷰]참평안_나라를 위한 나의 기도는? file

나라를 위한 나의 기도는? 평강제일교회는 설립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의 가르침에 따라 수십 년 동안 목요 구국(救國)예배를 드리고, 모든 공적 예배에서는 나라와 민족을 첫 번째 기도 제목으로 삼고 기도하는 교회다. 나라 사랑의 달 6월을 맞아 “부름 받은 ...

 
  659
93

[참평안_주니어 섹션]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 – 김주혜, 허동윤 file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 – 김주혜, 허동윤 2022년 4월 2일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찬양을 드리는 바울관현악단의 성인 연주자들 사이에서 보이는 두 명의 앳된 얼굴들이 있다. 18세로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인 첼리스트 김주혜 양과 팀파니스트 허동윤 ...

 
  550
92

[참평안_에세이] “뭐든지 붙이는 손이 되게 해 주세요” _신상례 권사 file

“뭐든지 붙이는 손이 되게 해 주세요” 신상례 권사 2017년 1월 즈음 교회 마르다 식당에서 일하는 중이었어요. 된장, 간장을 담그려고 그동안 안 쓰고 있었던 빈 항아리들을 닦고 있었죠. 수돗물을 틀어놨는데 누가 방향을 틀다가 호스를 놓친 거예요. 갑자...

 
  590
91

[참평안_에세이] ‘참 평강의 어르신’ 안성억 목사님_고재분 전도사 file

‘참 평강의 어르신’ 안성억 목사님 _고재분 전도사_ 안성억 목사님은 1976년에 평강제일교회에 등록하셨고 이후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에 나는 그분을 뵐 때마다 그리고 소천하신 그분의 모습을 떠올려 보는 지금도, 언제나 ‘평강’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

 
  464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08345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