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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새해 벽두부터 휘선 박윤식 목사의 영상 설교를 통해 ‘성별(聖別)’에 관한 말씀이 연속해서 선포되었다. 1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오전 4시 40분부터 모리아 성전에서 진행된 신년 특별 새벽예배에 참석한 3명의 헵시바 청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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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제게 정신 차리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14.gif 김효선: 올해 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준비하고 있는 시험을 놓고 기도하기 위해 참석했어요. 새벽 4시에 일어날 자신이 없어서 아예 밤을 새웠고, 월요일, 금요일 이틀 참석했어요. 새벽예배 때 계속 성별을 강조하셨는데, 성도는 세상이랑 구별되어 성별된 삶을 살아야 하잖아요. 작년부터 이번 새벽 예배에 참석하기 전까지 잠시 방황했는데, 그런 제게 정신 차리라고 말씀하시는 거 같았어요. 작년 헵시바 임원 임기가 시작됐고, 세상에서는 학교 다니면서 일도 하니깐 몸이 힘들어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흔들릴 때가 있었는데, 새벽예배 때 원로목사님 말씀을 듣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깨닫고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이유선: 작년 한 해 동안 훈련 일정으로 교회에 못 나왔어요. 훈련이 다 끝나고 인천에 있는 17사단으로 자대 배치를 받게 돼서 앞으론 교회에 잘 나올 수 있겠다 싶었어요. 수요 예배에 빠지지 않고 가려고 했는데, 퇴근 시간에 차가 막혀서 참석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가까운 곳에 자대 배치를 받고도 교회에 잘 못 나왔죠. 새벽 예배를 한다는 광고를 듣는데, 출근시간 보다 빨라서 예배드리고 출근했어요. 쫓기는 게 있어야 움직이는 편이라, 내 주께 찬양 등단 투표가 올라왔을 때 전체 참석에 투표했어요. 그래서 몸이 힘들어도 ‘투표했으니 가야지.’하는 마음으로 모두 참석할 수 있었어요. 다니엘은 나라가 멸망하고 새로운 곳에서 자신의 신앙을 지키려고 했는데, 그 상황이 지금의 제 상황과도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처음 자대에 와서 바쁘고 힘들지만, 말씀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말씀에 더욱 집중하고 다니엘처럼 성별 되어 살라는 메시지로 들렸어요.

문승신: 초등학생 때 이후로 새벽 예배를 드린 게 올해가 처음이었어요.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새벽 예배를 한다는 광고를 들었을 때 처음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저를 제외한 가족들 모두 월요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고 저도 한번은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금요일 하루 참석하게 되었어요. 살아가면서 수많은 유혹과 어려움들을 만나는데, 과거에 그런 것들을 이기지 못하고 좌절했던 제 모습을 되돌아보면서 성별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선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개인의 성별된 생활은 개인과 가정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국가를 구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우선 저 자신이 성별된 생활해야 하고, 그러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왕의 진미를 이기는 결단들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어 주신 이름대로 살진 못해도 교회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6.gif 이유선: 모태신앙이고 어머니께서 교회 직원이기도 하셔서. 고등학생 때까지는 신앙이라기 보단 의무감으로 교회에 나왔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용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고, 교회 친한 친구랑 싸우고서 3개월 동안 방황했던 적이 있어요. 원로목사님께서 제 이름을 즐거울 유(愉), 착할 선(善)이라고 지으면서 말씀해주셨던 성경 구절이 적힌 메모를 그 당시 우연히 보게 됐어요. 그게 성경에 끼워져 있었는데, 있었는지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근데 그게 성경에서 떨어져서 줍다가 보게 된 거죠. 지어주신 이름처럼 살지는 못해도 교회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됐어요. 그때 예배를 준비하는 팀 임원이었고, 임기가 끝나고선 일부러 더 교회에 붙어 있으려고 했어요. 찬양 등단은 희망자를 받는데, 그때마다 꼭 투표해서 섰어요. 이번 45대 임원단을 준비하면서 동훈이 형이 같이 매일 산상 기도를 가자고 해서 한 달 반 정도 산에 가서 기도했는데, 그때 신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어요.

문승신: 제 이름의 뜻은 오를 승(昇), 믿을 신(信)으로, 원로목사님께서 올라가는 신앙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신앙의 어려움을 겪다 보니, 올라가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선 고난들이 있어야 한다는 걸 몸소 깨달았어요. 고등부 때 임원을 하면서 시험이 들어 교회를 떠나고 한 4-5년 동안 많이 방황했어요. 교회에 나온 게 너무 오래전이다 보니 어색한 느낌에 별로 가고 싶지 않아서 처음엔 헵시바 생활을 잘 못했는데, 작년에 전역하고 한 달 동안 방황하는 중에 초소 봉사나 같이 작업하러 가자고 손 내밀어준 또래 친구 덕분에 닫혀있던 마음의 문이 열리고 헵시바에 정착할 수 있었어요. 모태신앙이라 항상 교회에 있긴 했지만, 그전엔 체험이 별로 없었어요. 주위에서 교회를 왜 다녀야 하는지 이유를 알려주는 것도 없이 그냥 교회를 다니라고만 하니 신앙에 대해서 의구심이 많았죠. 근데 방황하면서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어요. 저는 교회를 떠나있는 동안 말 그대로 망나니처럼 살았어요. 그러다가 작년에 교회에 다시 돌아와 구속사 말씀과 가까워지면서 이 모든 게 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었고 축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작년부터 교회에서 추억을 많이 쌓고 있는데, 신앙도 그렇고 여러 방면에서 변화가 많았기에 참 감사했어요.

김효선: 고등학교 때 운동을 했는데, 같이 운동하면서 친해진 사람들이 좋아서 교회에 잘 안 나왔어요, 주일엔 한소리 예배만 드리고 집에 가고, 토요모임도 열심히 참석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개인 사정으로 운동을 그만두게 됐는데, 교회와 멀어지게 했던 것들이 자연스레 다 없어지면서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세상을 택했을 수도 있겠지만 모태신앙이기도 하고 당시 고3이어서 입시에 대한 절박함을 가지고 돌아왔어요. 하지만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고 1년 더 시험을 준비했어요. 제가 가려고 했던 대학 입학 전형이 1차부터 3차까지로 구성되어있는데, 제 성적으론 1차도 붙기 어려웠어요. 근데 1차에 이어 2차 지필 시험도 붙었고 3차 면접시험까지 치렀지만 결국 떨어졌어요. 3차 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엔 붙든 지 떨어지든 지 휘선 기도의 동산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불합격 통보를 받고 나니까 가기 싫은 거예요. 그때 부모님께선 제게 감사하라고 하시는 말씀이 이해는 안 됐지만 혼자 기차를 타고 여주에 갔어요, 근데 휘선 기도의 동산에 들어가자마자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정말 감사라는 말이 튀어나왔어요. 결국 시험에 합격하진 못했지만 3차까지 간 것도 제가 할 수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험을 준비하면서 신앙이 많이 성장했어요. 3차 면접을 앞두곤 인간의 생각과 정욕을 없애주시고, 오직 아버지의 영과 말씀으로 제 입술을 주장해달라는 기도를 하기도 했어요.


올해는 구속사 시리즈 전권을 완독하려고 합니다.

15.gif 문승신: 이제는 성별을 생활에서 실천해야 하는데, 아직 세상에 대한 미련이 조금은 남아있는 거 같아요. 작년엔 정착이 목적이었다면, 올해는 미련의 마음을 하나씩 내려놓는 게 목표예요. 20대가 되고 성경을 안 읽었는데, 작년에 헵시바에서 진행했던 IRY(I’ll read Your Word) 리그를 참여하면서 다시 손에 성경책을 들기 시작했어요. 올해는 목표를 좀 더 높여서 성경을 1 독하고, 구속사 시리즈도 전권을 완독하려고 합니다. 팀 활동도 열심히 하고, 금요일 초소 봉사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려고 해요. 예수님처럼 극한의 고난 중에서도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는 기도를 해본 적이 아직은 없는데, 앞으로는 저도 신앙이 더욱 성장해서 그런 기도를 해보고 싶어요.

김효선: 성도의 본분을 지키는 게 성별이라고 생각해요. 말씀 받고 기도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성도 스스로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누가 해주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스도인이라면 신앙생활을 위해 당연히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지만, 그만큼 채워주시는 거 같아요. 말씀으로 새해를 시작하니 ‘힘드니깐 그냥 내일 읽을까?’ 하다가도, ‘오늘 읽고 자야지.’라며 마음을 다잡게 돼요. 작년에는 힘들고 피곤하면 그냥 미루고 잤거든요. 올해는 자기 전에 성경 한 장, 그리고 휘선 설교집의 설교 한 편을 무조건 읽는 걸 목표로 삼았어요. 말씀으로 하루를 마치려고요. 어렸을 때 성경 암송을 했는데, 애들마다 해주시는 말씀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어렸을 때라 기억이 안 났는데, 원로목사님께서 제게 해주신 말씀을 부모님이 기억하시고 알려주셨어요. 그 말씀을 이루어 드리는 삶, 그리고 성도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이유선: 성별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라고 생각해요. 그저 걸을 때만이 아니라, 잘 때나 쉴 때 등 모든 시간을 아버지와 동행한다고 생각하면 작은 동작 하나까지 신경 쓰게 돼요. 항상 제 옆에 아버지께서 계신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새벽예배를 드리고 집에 가는데 성경을 필사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올해 성경 전권 필사하는 게 목표입니다. 군에 가보니 생각보다 종교가 없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무교인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다른 종교를 믿는 친구들도 다 전도해서 군대 전체가 아버지 앞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게 꿈이에요.


출처 : 참평안(23년 1월호 - 진행_김동현 기자, 정리_변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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