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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8.22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수고한 당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으로 오세요!
여호와이레 수양관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개관
강원도 오색 여호와이레 수양관 안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숙소로 사용될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이 지난 7월 19일 개관했다. 감사예배에는 평강제일교회의 교역자, 성도들 그리고 드보라 성가대가 참석했다. 여호와이레 동신교회 담임목사인 배종연 목사는 목회 사역을 마치고 은퇴한 교역자들을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의 첫 숙박 손님으로 특별 초대했다. 예배 후에 이 숙소를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으로 부르게 된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초대된 은퇴 교역자 중 건강과 여건이 허락된 오다니엘 목사, 안갈렙 목사, 이재현 목사, 고재분 전도사가 참석했고, 배종연 목사가 좌담을 진행했다.
여호와이레 수양관이 3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개축되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오다니엘 목사: 오래된 이야기지만 아버지의 사랑과 징계와 은혜를 되새길 수 있는 그런 자리에 오늘 불러주신 것 너무 감사합니다.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성전 옆에 있는 잣나무 사러 양양까지 갔는데, 그때 심은 나무들이 지금 우리 키 몇 배로 자랐네요. 이곳은 원로목사님(휘선 박윤식 목사)이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미리 보여주신 장소입니다. 그래서 이곳 이름을 ‘여호와이레(하나님께서 준비하심)’라 이름하신 것입니다. 당시 원로목사님은 오색을 오가시며 기도 중에 보여주신 땅을 계속 찾으셨어요. 서울에서 한계령을 넘어 오색까지 7-8시간 걸리는 먼 길을 매주 두세 번 이상 오가셨어요. 여비를 아끼시려고 자주 개울가에서 밥을 지어 잡수시기도 하셨고, 정말 굉장히 힘들게 다니셨어요. 눈 오면 말할 것도 없고요. 길 한쪽은 낭떠러지여서 아슬아슬한 길로 다니셨지요.
안갈렙 목사: 어느 날 원로목사님은 갑자기 영화 촬영을 하고 있던 남궁원 장로를 오색으로 모셔오라고 하셨어요. 오색에 있는 털보산장에 여장을 풀자 톱스타였던 남궁원 배우를 보려고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몰려왔어요. 특히 아주머니들은 이 산골까지 찾아온 ‘남궁원 오빠’를 만나겠다고 가게 문까지 닫고 왔어요. 재미있는 것은 원로목사님께서 그 장면을 지켜보시다가 별안간 큰 소리로 “야, 남궁원!”하고 부르셨고, 남궁원 배우가 공손히 “네. 예~ ” 대답을 하니까 사람들이 모두 “저분이 누구야” 하면서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원로목사님은 웃으시면서 “나 남궁원 배우의 감독이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좋은 땅이 있을 텐데…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나에게 소개해 주시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 동네 사람을 통해 삼천 평짜리 사과밭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셨고, 쏜살같이 이곳에 달려와 보시고는 “바로 여기다!”라고 외치셨어요.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땅을 마침내 발견하신 거지요.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은 처음에 오류동 평강제일교회에 있었습니다. 어떤 곳이었나요?
고재분 전도사: 1992년도에 성전이 노량진에서 오류동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때 원로목사님은 여자 전도사들이 함께하는 숙소를 마련해주셨고 그곳을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으로 이름 지어 주셨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은 누가복음 10장에 등장하는데, 여자 전도사님 모두가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아가라는 의미였지요. 이곳에서 전도사님들은 실제로 외부 손님들이 오시면 반갑게 맞이하여 음식 대접은 물론 숙소까지 내어드리며 정성껏 섬겼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은 우리의 참된 이웃의 모형입니다. 그러나 죄와 사망이라는 강도를 만나 죽어가는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참된 이웃은 오직 예수님 한 분뿐이지요.
새로운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이 여호와이레 수양관에 마련되었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오다니엘 목사: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개관 소식을 듣고 어제 그 내용을 다시 생각해봤어요. 누가복음 10장에 기록된 선한 사마리아인에 관한 말씀은 1인극, 모노드라마이더군요. 제사장 따로, 레위인 따로, 강도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 모두가 내 속에 있는 나의 모습들이에요. 우리가 여기서 다 회개하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라는 뜻이 아닐까요. 여기에 묵고 가는 사람마다 모두 선한 사마리아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재현 목사: 누구든지 다 믿음 생활하면서도 그 속에 강도 만난 것 같은 일들이 있어서,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심령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 하룻밤이라도 이곳에 와서 기도하면서 치료받고 돌아가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랑으로 회복되어 선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살아야죠. 먼저 예수님을 믿은 내가 그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강도 만난 이웃을 외면한 사람들과 다를 게 무엇입니까. 결국 말씀 받은 우리 모든 성도가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아가야 하겠지요.
안갈렙 목사: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교육적인 준비가 필요해요. 세계적인 정세도 어렵고 코로나로 예배에 빠지는 내성(耐性)이 생기고. 다들 야외로 나가잖아요. 제가 교회학교 교사를 할 때는 신앙 교육이 엄격했어요. 아이들의 영력, 실력, 덕력을 강조했어요. 덕은 인격이고 사랑의 결실입니다. 앞으로 신앙 2세대들을 위하여 반드시 때에 맞는 특별한 신앙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시행되어야 해요.
고재분 전도사: 우리에게 구속사 시리즈라는 사랑의 선물을 주고 가셨잖아요. 그리고 우리 자손들과 춤추며 달려올 열방을 위해 이 모든 연수원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성도들이 자녀들과 함께 연수원에 찾아와 머물면서 부모 세대 신앙의 현장을 보여줘야 해요. 이곳이 원로목사님과 모든 교역자 그리고 부모 세대가 이룩한 구속사의 현장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열방이 달려올 때 다 함께 구속사의 말씀으로 잔치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원로 목사님께서 세우신 연수원들은 모두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입니다.
배종연 목사: 평강제일교회는 6개의 연수원(여주, 청평, 오색, 주문진, 구례, 하동)이 있어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수준의 수양관을 갖춘 교회가 없을 거예요. 원로목사님은 마지막까지 연수원 건축에 정성을 기울이셨습니다. 이 연수원들과 그 안에 마련된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들’을 선용하여 평강의 성도들과 그 자녀들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성품을 갖춘 구속사의 주역들로 성장하도록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교역자님은 모두 그런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사역하다가 은퇴하신 분들입니다. 오늘 오시지 못한 다른 은퇴 교역자님들에게도 이곳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자주 오셔서 이런 신앙의 이야기들을 방문하시는 성도들에게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귀한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리_강명선 기자
출처_참평안(22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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