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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1.01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 튀는 ‘IRY 리그’
지난 6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6개월 동안 청년1부 헵시바 선교회에서는 IRY(I’ll read Your Word) 리그가 진행됐다. 신구약 성경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구속사 시리즈’(도서출판 휘선, 박윤식 저)를 제1권부터 제11권下까지 2주마다 한 권씩 읽는 캠페인으로, ‘헵시바 전 회원이 구속사 시리즈를 한 번쯤은 완독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시작됐다. 정정원 헵시바선교회 담당목사는 회원들이 구속사 시리즈를 더욱더 잘 이해할 수 있게끔 정기예배 설교 시간마다 해당 권수의 말씀을 선포했다. 그동안 읽었던 부분을 돌아보며 복습하기 위해 매 2주마다 퀴즈도 진행됐다. 매 2주마다 빠지지 않고 모두 완독한 회원(8명)에게는 1등상, 캠페인 기간 내에 열두 권을 완독한 회원(미집계)은 2등상, 여덟 권 이상 읽은 회원(6명)에게는 3등상이 주어졌다. 이 기간 동안 회원들이 읽은 총 권수는 254권이다. 헵시바 졸업을 앞두고 1등과 3등 상을 받은 두 명의 헵시바들의 ‘IRY 리그’ 참가 체험담을 들었다.
퇴근하면 잠자기 바빴던 내가…
김효선: 구속사 시리즈 말씀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려고 노력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먼저 씻은 후에 바로 읽기 시작했죠. 말씀을 읽는 건데 절대 꼬질꼬질한 상태로 읽을 수는 없으니까요. 2주에 한 권씩 읽기 위해서 날마다 읽어야 할 분량이 정해져 있는데, 아침에 다 읽지 못하는 날엔 자기 전에 남은 부분을 읽었어요.
김명주: 일어나면 출근하기 바빠서 아침에 읽지는 못하고, 주로 퇴근길에 읽거나 집에 와서 읽고 잤어요. 들고 다니는 가방 크기가 구속사 시리즈 딱 한 권을 넣을 정도예요. 출근길이나 직장에서 읽기는 어려웠지만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늘 생각하기 위해서 출근할 때마다 꼭 챙겨 다녔어요. 4년째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는데,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출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 8시나 늦게는 10시가 되는 경우도 많아서 집에 오면 자기 바빴어요. 그런데 ‘IRY 리그’를 진행한다고 해서 대학교 졸업하고 처음으로 퇴근 후 책상 앞에 앉아서 읽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정해진 범위를 소화하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그저 책장을 넘기며 읽는 게 아니라 공부하면서 꼼꼼하게 읽으려다 보니 힘들었죠. 지금은 매일 피아노 연주 유튜브를 틀어놓고 1시간씩, 집중이 잘될 때는 2시간 정도 읽고 있고, 분량이 밀린 날에는 새벽 3시까지 읽은 적도 있어요.
읽다 보니 구속사 시리즈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김효선: 올해를 시작하면서 가족들끼리 구속사 시리즈 전권을 완독하자고 다짐했는데, 제대로 읽지 못한 채 6개월이 흐르고 말았어요. 처음 ‘IRY 리그’를 시작할 땐 ‘연초에 목표했던 게 있으니 읽는 데까지 읽어보자’는 정도였는데, 읽다 보니 구속사 시리즈의 매력에 푹 빠져서 완독까지 할 수 있었어요. 특별히 은혜가 되는 말씀들은 따로 적어 놓곤 했는데, 힘든 일을 만날 때마다 그 말씀들을 보며 위로를 많이 받았고, 삶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어요. 물과 공기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듯이, 제게 구속사 시리즈는 없으면 안 되는 말씀이에요. 구속사 말씀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이번에 완독하면서 참 가치를 깨닫게 되었어요.
김명주: 지금까지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봤을 때, 평일엔 바쁘고 피곤한 탓에 말씀을 가까이하지 않아서 ‘주말에만 믿는 사람인 척하고 있지는 않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삶 가운데 말씀과 기도, 찬양이 충만해야 하는데 늘 부족하다고 생각했죠. 새해를 시작할 때마다 ‘구속사 열심히 읽어야지.’라고 다짐해도, 연말에 무너진 스스로를 보면서 속상했어요. 언젠가 말씀을 듣다가 ‘외식(外飾)적인 신앙생활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 와 닿은 적이 있어요. 외적으로 꾸미는 걸 좋아하는데, 그 말씀을 듣곤 ‘내면부터 바꿔야 하지 않나?’ 했죠. 하나님께선 저희의 중심을 본다고 하시는데, 아무리 겉모습을 치장한다고 한들 하나님께서 절 예쁘게 보지 않으실 것 같았어요. 헵시바 졸업하기 전에 구속사 시리즈를 한번 완독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여덟 권을 읽을 수 있었고, 나머지 네 권도 모두 읽고 싶어요.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김효선: 제11권下 「스룹바벨 성전과 귀환자들의 성별된 족보」를 보면 제1차 바벨론 포로 귀환자들의 성전 봉사자들 중 임멜 가문의 바스훌 자손들이 있어요. 바스훌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기 전에 예레미야 선지자로부터 예루살렘이 멸망할 거라는 말을 듣고 선지자를 착고에 채워 가뒀던 사람이에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를 핍박한 사람이지만, 포로 귀환 시에 자손들은 성벽 재건에 헌신했어요, 우리가 살면서 죄를 안 지을 수 없잖아요. 하지만 아무리 큰 죄를 짓더라도 진심으로 회개하고 돌이키기만 하면 회복시켜 주신다는 말씀이 큰 소망이 되었어요.
김명주: 제7권 「영원한 만대의 언약 십계명」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노년에 부르신 그때가 하나님의 종으로 쓰시기에 가장 적합한 순간이었다고 나와 있어요. 육신적으로 생각하면 젊어서 기운이 펄펄할 때가 적기일 거 같은데, 자신의 의지는 없어지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움직이는 하나님의 종이 되기에는 인간적으론 무엇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 늙어버렸을 때가 오히려 가장 필요한 순간이라고 하며 부르신 것을 보면서 ‘나도 보잘것없지만 하나님께서 필요한 사람이라고 불러 주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이해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김효선: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쉽게 풀어놓은 표준새번역 성경이나 현대인의 성경을 병행해서 읽었고,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이해될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읽었어요. 그래도 막히는 부분은 잠깐 덮어두고, 머리가 맑을 때 읽었어요. 특히 제6권 「맹세언약의 영원한 대제사장」에 보면 중후반부에 대제사장들의 족보와 역사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너무 방대한 역사인데다가 이름도 어려워서 읽기가 쉽지 않았어요. 성막이나 에스겔 성전 등 건축물은 책 앞뒤에 있는 ‘이해 도움’ 자료를 계속 들춰 보면서 참고했고, 「성막과 언약궤」 화첩이나 교재들도 많이 찾아봤어요.
김명주: 말씀을 읽고자 하는 마음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마음을 계속 주셨어요. 문제는 읽을 체력이 부족하다는 거였죠. 아파도 출근은 해야 하니까 에너지를 다 쏟고 와서 책을 못 읽을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읽을 수 있는 건강과 마음을 모두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어요.
구속사 시리즈 말씀은 어둠을 밝혀 주는 진리의 등대라 생각합니다.
김효선: ‘IRY 리그’는 끝났지만, 이 페이스를 쭉 유지하면서 읽으려고 해요. 저는 목회를 꿈꾸고 있기 때문에 계속 말씀을 읽고 전파하려고 합니다, 구속사의 말씀이 온 세계에 편만(遍滿)하게 전파되기를 소원하셨던 휘선 박윤식 원로목사님의 뜻을 이뤄드리는 자가 되고 싶어요.
김명주: ‘IRY 리그’ 참가 전과 비교하면, 이전보다 말씀을 잘 알게 되었어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말씀에 대해 아는 게 많이 없어서 잘 아는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해 보였는데, 2주에 한 번씩 퀴즈를 할 때마다 아는 것들이 나오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기독사관학교 메달을 모두 모으는 것이고, 이제 가게 될 청년2부 그루터기선교회에서도 ‘IRY 리그’처럼 회원 모두가 합심해서 말씀을 읽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시면 좋겠어요. 날마다 말씀과 가깝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거예요. 그리고 주말에만 믿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예배드리는 삶을 살아가고 싶고, 힘든 일을 만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구속사 시리즈 말씀이야말로 지금의 시기에 어둠을 밝혀 주는 진리의 등대라고 생각해요. 성도님들도 구속사 말씀 많이 읽으시고 가는 곳마다 말씀의 빛으로 환하게 비추어 주는 분들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참평안(진행_김동현 기자, 정리_변혜수 기자_ 2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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