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7
히 11:13-16
제 20-49호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
히 11:13-16
오늘 본문은 우리 인생의 본질이 나그네임을 깨닫게 해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 인생의 가야 할 길, 인생의 종착역이 어떤 곳인지를 성경을 통해 분명히 깨닫고, 이 땅에서의 삶을 나그네로서 살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잠시 사는 곳’으로 깨닫지 못하면 ‘종착역’에 대한 관심은 없어지게 되고,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오는 병이나 죽음 앞에 대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성도님들은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닫고, 나그네로서의 삶을 사는 가운데 오직 하늘에 예비하신 영원한 도성, 천국만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1. ‘나그네’로서 이 땅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을 볼 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나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같이 이 땅을 살아가되 자신을 ‘나그네’로서 분명히 인식하며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하늘에 있는 진정한 고향을 그리워할 줄 아는 사람들, 그러므로 이 땅의 삶을 나그네로서 살아간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취직을 해도, 사업을 해도, 집에 들어오나 나가나, 어디 여행을 하든지 늘 자신은 나그네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오늘날 참된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나그네’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제 고향을 떠나서 먼 곳에 가 있는 사람”, 혹은 “낯선 곳에서 묵으면서 꽤 먼 길을 가거나 이곳저곳에서 방황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성경을 봐도, 열왕이나 선지자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을 ‘나그네’라 고백하고 나그네로서의 삶을 살다 간 사람들입니다.
창 23:4 말씀을 볼 때, 아브라함도 말하기를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입니다”라고 분명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야곱도 바로의 앞에서 자신의 나이를 소개할 때 “내 나그네 된 세월이 130년이니이다”라고 말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나그네 삶으로 고백하였던 것입니다(창 47:9). 다윗도 “주 앞에서는 우리가 열조와 다름이 없이 나그네와 우거한 자라”(대상 29:15)라고 고백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도 바울은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다고 함으로써(빌 3:20), 간접적으로 이 땅에서의 삶이 나그네 삶인 것을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또한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벧전 2:11)라고 함으로써 믿음의 선진들과 동일한 나그네 의식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믿음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나는 나그네다”라고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기 때문에, 이 땅을 살 때 결코 마음이 무겁지 않았습니다. 여행자와 마찬가지로 짐이 가뿐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욕심이 없이 홀가분하게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구하며 살아갔던 것입니다.
2. ‘나그네’로서의 삶은 어떠한 삶일까요?
이 땅에서 사는 인생을 나그네 삶으로 깨달았다면, 그 삶의 내용은 어떠한 것일까요?
성경을 살펴볼 때, 첫째는 세월을 아끼는 삶입니다. 나그네로서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 나그네로서의 삶이 얼마나 유한하며 빠르게 지나가는지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약 4:13-14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나그네 인생은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와도 같습니다. 참으로 이 세상의 삶은 잠깐 보이다 사라지며, 그림자 같아서 머무름이 없을 정도로 빨리 지나갑니다(대상 29:15).
그러므로 자신을 나그네라 고백한 믿음의 사람들은 세월을 아끼며 매사에 헌신하며 충성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결코 헛되이 소비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내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신 것이요, 내 나그네 삶의 시간도 주의 손에 붙잡혀 있기 때문입니다(시 31:15).
둘째로, 나그네는 현재에 집착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어진 현재의 일에 충성하지만, 현재에 매달려 애걸복걸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의 모든 일을 내일을 위한 준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현재의 삶에서 늘 하나님의 일을 찾는 사람들이 참된 나그네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나오는 나그네들은 ‘세상’이라는 순례의 길을 걸어가면서 결코 세상에 미련을 두지 않았습니다.
지금 현재의 세상을 하룻밤 묵고 가는 여관 정도로 생각하면, 어떤 욕심이나 집착으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나그네 삶을 사는 성도들은 세상 헛된 일에 ‘분요’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던 것입니다(시 39:6). 여기서 ‘분요’란 말은 ‘어수선하고 생활이 야단스러운 것’을 말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결코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삶이 즐거운 여행길이 되지 못하고, 고되고 힘들게 됩니다.
끝으로, 나그네는 올바른 소유개념을 가지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참된 나그네는 소유의 욕심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 늘 감사할 수 있고, 이 세상 모든 것이 내가 믿는 하나님의 소유임을 믿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감사할 수 있는 그러한 사람입니다. 그러한 자는 내 손에서 모든 것이 벗어날 때도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 ‘욥’이 바로 그런 삶을 산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철두철미하게 나그네 인생을 살되, 이 세상 나그네가 아니라 믿음의 나그네, 하나님 나라의 나그네로서의 삶을 산 사람입니다.
결 론 : 사람은 필요한 이상의 것을 구하기 때문에 불평불만이 나오고, 남을 저주하거나 원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그네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자입니다. 그러한 삶을 살 때 모든 것을 포기할 줄 아는 믿음이 생깁니다.
이 땅에서 늘 찬송과 기도와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며, 형제들을 진심으로 용서하여 화합을 이루는 삶을 살게 됩니다(마 18:35). 이러한 나그네 삶을 살아감으로 모든 근심과 걱정으로부터 자유함을 받고, 오직 신령한 본향을 향해 달려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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