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물음, 세 번
2021.08.30
요 21:12-17
제 21-35호
사랑의 물음, 세 번
요 21:12-17
오늘 본문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나타나셔서 세 번 동일한 질문으로 묻고 계시는 내용입니다. 주님이 세 번씩이나 동일하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신 목적은 제자에게 고통과 괴로움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는 지금도 변치 않고 너를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 주시는 사랑의 물음입니다. 과거에 믿지 못하면서 믿는 줄 알았던 베드로의 교만을 고쳐서 겸손하게 만드시고,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주의 양 무리를 맡아 칠 수 있는 위대한 목회자로 만드시기 위한 사랑의 물음인 것입니다.
1. 교만을 깨우치시는 물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생각과 사상을 다 아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공생애 3년의 과정을 볼 때, 베드로에게 미리 경고의 말씀을 주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 26:31-35 말씀에서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하실 때, 베드로가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자신만만하게 답변하였던 것입니다. 베드로만 말한 것이 아니라 ‘모든 제자도’ 같은 말로 장담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일한 말씀이 막 14:27-32에도 나와 있습니다. “다 버릴지라도 나는 버리지 않겠나이다”--자신에 찬 베드로의 답변입니다. 사람의 생각을 아시는 전지전능하신 분께서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말씀하실 때, 겸손한 사람이라면 주님께 물어보는 게 정상입니다. 주님 발이나 옷자락이라도 붙잡고 “주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끝까지 믿고 따르고 주님을 배신하지 않겠습니까?” 애원할 때, 그 손길을 뿌리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제자들은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자신에 찬 어조로 답변하였던 것입니다. 눅 22:31-34에서는 “베드로야 사단이 너희를 청구했다”고 훨씬 더 구체적이며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예수님께서 이 정도로 말씀하셨으면,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답변하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사단의 청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를 구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만 할 텐데, 베드로는 자신과 무관한 말씀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도 가기를 준비하였나이다”--얼마나 교만한 답변입니까? 닭 울기 전에 세 번씩이나 주를 부인하고, 나머지 제자들도 다 예수를 버리고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게 될 처지를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마 26:56).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사랑의 물음을 통해 베드로의 믿음을 점검하셨습니다. 과거에 된 일을 말끔히 씻어 버리시고, 사랑하는 제자에게 성결의 축복을 주시기 위해 재검진하시는 과정입니다. 그 결과로 베드로는 예수님의 이 사랑의 물음 앞에 모든 것이 다 녹았습니다. 과거의 불신과 교만을 물리치고, 겸손히 주님께 맡기는 신앙으로 변하였습니다. 내가 숨 쉬고 있는 것도 주께 달려 있고, 나의 삶이 주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베드로의 마음은 예수의 마음으로 바뀌어서, 자나 깨나 예수의 마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안심하고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셨습니다. 주님에 대한 베드로의 사랑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과거의 거짓 고백--믿는다고 하면서 믿지 못하는 나약한 고백--이 아니라, 진실과 사랑이 담긴 고백임을 주님은 아셨기 때문에, 과거의 모든 교만과 불신을 용서하시고 새로운 사명의 축복을 맡기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첫 번째, 두 번째 ‘사랑의 물음’의 의미입니다.
2. 사랑을 요구하시는 물음입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심은, 이제 회개한 베드로, 변화한 베드로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 뜨거운 사랑으로 주님의 양을 치라는 의미입니다. 사랑은 수고를 돌보지 않습니다. 사랑에는 수고의 대가가 없습니다. 진정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양 무리에게 아무런 보수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자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이제 베드로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 ‘사랑’입니다. 과거의 교만과 불신의 껍질을 벗은 베드로는 이제 주님의 사랑만으로 목회의 일선에 나서야 합니다. 이러한 사랑을 확인하시고 맡기시는 말씀이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하신 명령이 아니겠습니까?
과거의 베드로 같으면 “주님, 그거 왜 묻습니까?” 하고 뻔뻔스럽게 질문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베드로는 주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는 분임을 확실히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과거에 믿지 못했던 것까지 합해서 더더욱 뜨거운 사랑으로, 맡겨 주신 양 무리를 치고자 하는 의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기에 양 무리의 보수가 없어도 후회하지 않고, 불평이 없고, 평안한 마음으로 충성하게 됩니다. 받은 것 이상으로 마음이 흐뭇합니다. 하나님께서 갚아 주시는 하늘나라의 상급을 바라보는 소망이 생기게 됩니다. 그 결과로, 이제는 양한테 기대지 않고 오직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돌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은 사랑을 요구하시는 말씀입니다.
결 론 : ‘내 양을 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는 양을 보호함과 찾음과 고쳐 주심과 다스림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겔 34:5-6, 행 20:28). 주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마다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장차의 모습을 미리 보시고 ‘양을 치라’ 하셨습니다. 큰 무리, 헤아릴 수 없는 군중을 사랑으로 먹여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고자 하십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에게 세 번 동일한 물음으로 물으신 주님의 뜻이며 사랑의 물음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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