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0
창5:21-24, 유1:14-15, 히11:5-6
성경에 에녹에 관한 기록은 오늘 본문 단 세 군데뿐으로 매우 짧습니다. 그러나 구속사적 입장에서 볼 때 엄청난 무게와 깊이로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 에녹이 승천한 비결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는대로 아담의 7세손 에녹은 특별한 인물입니다. 아담부터 노아까지 10대의 기록 가운데 ‘죽었더라’라는 말이 9번 나오는데 유일하게 에녹만이 죽지 않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단 한 가지 창5:24에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현대인의 성경에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살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어찌 동행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과 에녹은 늘 의합(意合)하여 깊은 교제를 나누는 가운데 주고받은 비밀이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암3:3). 하나님은 다윗에 대해서도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행13:22). 이렇게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에게 요구하시는 삶이 바로 겸손으로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입니다(말2:5-6, 미6:8).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첫째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히11:6). 둘째 감사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시50:23에 감사로 제사(예배)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본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감사가 넘치면 자동적으로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시37:4). 이는 돈이나 권력 등 세상 것 때문이 아니라 주 안에서 기뻐하는 것을 말하며, 이것이 우리에게 힘이 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의 질병이 달아납니다(느8:10). 그래서 바울은 범사에 주의 이름으로 항상 감사하라(엡5:20),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2:7),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골4:2)고 누누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2.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은 사건입니다.
오늘 본문의 초점은 에녹이 언제부터 하나님과 동행했느냐 하는 것인데, 바로 그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은 후부터입니다. 므두셀라를 낳기 전, 육의 생각뿐이던 에녹의 65년 삶은 성경에 한 절도 기록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65세에 낳은 므두셀라요, 그의 출생으로 에녹의 삶에 일대 전환기가 왔습니다. 자기가 눈으로 보고 들은 바로 인해 진심으로 회개하고 이전 생활, 이전 마음가짐을 다 버렸습니다. 이때부터 에녹이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다 할 때(창5:22), 당시 지구상에 수많은 아들딸들이 있었지만 에녹의 자녀들만큼은 전부다 하나님의 관심 속에 들어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녹이 65세에 갑자기 변한 것은, 유1:14-15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에녹이 므두셀라를 낳자마자 노아 때의 홍수 심판과 주님의 재림 등 엄청난 비밀을 가르쳐주셨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에녹은 마지막 때 하나님께서 경건치 않은 자들의 불경스런 행동과 주님께 대하여 함부로 지껄인 말을 낱낱이 들추어내실 것임을 예언했습니다(현대인의 성경). 성도 여러분, 우리의 입술의 열매,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이 선악간에 심판받습니다(잠12:14, 전12:14, 마12:36-37). 그러므로 어리석은 말로 열매 없는 어두움의 일에 참예하지 말고 돌이켜 감사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엡5:4, 11).
3. 에녹은 므두셀라를 통해 연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오묘한 일을 깨달았습니다.
에녹의 아들 므두셀라의 생애는 구속사적으로 아주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29:29 말씀대로 연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묘한 일 곧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는 하나님만 아시고 그 누구에게도 말씀하지 않은 것이며, 나타난 일 곧 하나님께서 이미 계시하신 것들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해 있습니다(신29:29). ‘오묘’는 속 오(奧), 묘할 묘(妙)로, 심오하고 미묘하다, 이상야릇하다, 알 것 같은데 모르겠는 상태를 뜻합니다. 미묘(微妙)는 규정지을 수 없게 뚜렷하지 않고 야릇하다, 사랑과 미움이 뒤섞인 묘한 감정 등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누가 오묘한 하나님의 비밀을 깨달을 수 있습니까? 첫째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여호와의 친밀함이 있고 그 언약을 보이십니다(시25:14, 암3:7). 둘째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자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아니면 하나님의 속사정을 알 수 없습니다(고전2:11). 셋째 하나님께 속한 자여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요8:47). 넷째 하나님은 정직한 자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주시고 여호와의 도를 깨닫게 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시84:11, 호14:9). 그렇다면 우리는 에녹의 신앙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에녹은 하나님의 비밀을 깨닫고 아들의 이름을 ‘므두셀라’로 지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이름 속에는 전 인류가 죽고 사는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곧 하나님은 므두셀라를 통해 장차 올 대환란을 인류에게 깨우치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므두셀라’라는 이름은 ‘죽다’는 뜻의 ‘무트’와 ‘보내다’는 뜻의 ‘샬라흐’의 합성어로 ‘그가 죽으면 그것(종말)이 오리라’는 그의 사역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가 태어난 지 969년 만에, 에녹이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승천한 지 669년 만에 이 일이 성취되었습니다. 므두셀라가 죽은 직후인 노아 600세 2월 10일 노아에게 정확하게 심판 계시가 왔으며, 7일 후인 노아 600세 2월 17일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창7:1-11). 므두셀라가 187세에 라멕을 낳았고, 라멕이 182세에 노아를 낳았으며 노아 600세에 홍수가 났으니, 187+182+600=969년, 곧 므두셀라가 969세로 죽은 바로 그 해입니다. 에녹은 므두셀라의 의미를 알았기 때문에 늘 깨어있었습니다. 예수께서도 친히 마24장에서 인자의 임함(종말)은 노아 때와 같을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성취되므로(마5:18, 24:35) 항상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24:37, 42). 평상시에 기름을 준비한 깨어 있는 신부만이 즉시 등을 밝혀 신랑을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마25장).
결론 : 에녹은 대홍수심판 969년 전에 예고를 받고, 승천할 때까지 300년간 자신 뿐 아니라 온 가족까지 종말을 준비하는 경건한 생활을 하게 하였습니다(창5:22).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부르신 목적 또한 그의 자자손손 여호와의 도를 가르쳐 하나님의 언약의 줄기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창18:18-19). 그러므로 오늘날 믿음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의 자손 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이 최종 성취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갈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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