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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4.03

본문

삼상4:5-11, 삼하6:1-11

 

   엘리 제사장 때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법궤는 7개월 후 기럇여아림으로 옮겨져 있다가 다윗 왕 때에 오벧에돔 집 3개월을 거쳐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법궤를 찾아온 기간은, 법궤를 빼앗겼던 아벡 전투가 언제 일어났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벡 전투는 일부 학자들 주장대로 주전 1075년이 아니라 주전 1102년이며, 따라서 법궤를 되찾은 기간은 72년 4개월이 아닌 100년 4개월입니다.

 

1. 아벡 전투가 일어난 것은 주전 1102년이며,

그때 사무엘은 30세였습니다.

   사무엘의 출생과 그의 생애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하나님의 절대 섭리로서 망해가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뜻으로, 사무엘 선지자는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넘어가는 중요한 분기점에서 둘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생애를 밝히 아는 일은 그 시대의 구속사적 경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사무엘이 예수님의 모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성경에 사무엘 생애에 대한 날짜가 정확히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그의 출생(삼상1장), 유년기(삼상2장), 소년기(삼상3장), 청년기(삼상4장), 중년기(삼상5-7장), 노년기(삼상8장 이후) 등 이렇게 태어날 때부터 성장과정까지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어머니 한나가 사무엘이 젖을 뗀 후 곧 2-3살에 처음 실로 여호와의 집에 나아갔습니다(삼상1:24). 그 후 그 아이는 제사장 엘리 앞에서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를 섬기며 여호와 앞에서 자랐습니다(삼상2:11, 18, 21).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는 동안 엘리는 매우 늙었습니다(삼상2:22, 26).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으나,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고 사무엘이 하나님의 법궤가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을 때 처음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심상3:1-4). 유대역사가 요세푸스는 이때 사무엘의 나이를 성년이 되는 12세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라 세 번이나 하나님의 음성을 사람의 음성으로 착각했습니다(삼상3:4-9). 네 번째에 비로소 하나님께서 엘리 집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셨습니다(삼상3:10-14). 자세한 심판의 내용은, 사무엘이 더 어렸을 때인 삼상2:27-36에서 한 무명의 선지자가 엘리에게 직접 선포한 바 있습니다.

   12살에 부르심을 받은 사무엘이 또 자라매, 하나님이 그 말로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셔서 이스라엘 전체가 그를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 입은 자로 알았습니다(삼상3:19-20). 이때가 바로 사무엘이 공식적인 사역을 시작한 30세입니다. 삼상3장에서 삼상4장까지 12세에서 30세로 18년이 흐른 것입니다. 이렇게 보는 근거는, 모세 때 하나님이 회막 봉사에 입참하는 나이를 30세로 정하신 사실(민4:3, 39, 43)과 에스겔 선지자가 그발 강가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나이가 30세였다는 것(겔1:1), 또한 예수님의 공생애 출발 나이가 30세였다는 사실(눅3:23)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다윗 왕도 10년간의 도피생활을 마치고 30세에 공식적으로 왕으로 등극하였습니다(삼하5:4-5). 엘리의 시력의 변화로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을 알 수 있는데, 사무엘 12살 때 눈이 점점 어두워가던 엘리(삼상3:2)는 아벡 전투 때(주전 1102년, 구속사시리즈 제3권 ‘사사 시대의 연대기’ 참조)는 그 눈이 완전히 어두워져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삼상4:15).

 

2. 사무엘은 주전 1132년 출생하여

주전 1015년에 117세를 향수하고 죽었습니다.

   사무엘 30세(주전 1102년)에 하나님이 실로에서 다시 사무엘에게 말씀으로 자기를 나타내시니, 사무엘이 이 말씀을 온 이스라엘에 전파하였고, 이스라엘은 아벡에서 블레셋과 대치하였습니다(삼상3:21-4:1). 이스라엘 군사가 4천명이 죽자, 장로들이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로 실로에 있는 언약궤를 진으로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언약궤만 있으면 승리할 것이라는 미신 같은 믿음을 가졌으나, 3만 명이 죽고 엘리의 두 아들도 죽고 하나님의 언약궤마저 빼앗기는, 정말 삼상3:11말씀대로 듣는 이마다 두 귀가 울릴 정도의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삼상4:2-11). 엘리 제사장은 이 소식을 듣다가 목이 부러져 죽었으며, 그의 며느리도 이 소식을 듣고 갑자기 해산하다가 연거푸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고 말하고 죽음으로써(삼상4:18-22), 삼상2:27-36의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블레셋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때(창21:32)부터 모세 때(출13:17), 삼손 때(삿13:1, 16:31), 사무엘 때(삼상7:7-11), 사울 왕 때(삼상13-31장), 다윗 왕 때(삼하5, 8장)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스라엘과 적대관계로 끊임없이 괴롭히는 막강한 사단의 세력입니다.

   아벡 전투에서 빼앗긴 법궤는 블레셋에 7개월간 있다가 돌려보내져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 놓았습니다(삼상6:1, 7:2). 그로부터 20년 후 즉 아벡 전투 후 20년 7개월이 지난 주전 1082년 사무엘 50세에 온 이스라엘을 미스바로 모았을 때 블레셋의 공격으로 ‘미스바 전투’가 일어나 이스라엘이 승리하였고, 사무엘의 사는 날 동안 여호와의 손이 블레셋을 막아주셨습니다(삼상7:7-14).

   성경은 미스바 전투 이후 갑자기, 사무엘이 늙었다는 사실을 세 번이나 말씀하고 있는데(삼상8:1, 5, 12:2), 삼상7:15-17에 사무엘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며 그 사이에 한참 동안의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압축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백성들의 눈에 비친 사무엘은 매우 늙은 나이였고, 사무엘 자신도 자기가 늙어서 활동하기가 힘들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사울이 40세에 기름부음을 받고 이스라엘의 첫 왕이 되어 40년간 통치했습니다(삼상13:1, 행13:21). 그때가 미스바 전투로부터 32년이 지난 주전 1050년 사무엘 82세 때입니다. 그 후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피생활 하던 중 엔게디에 머물 때인 주전 1015년경 사무엘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으므로, 사무엘의 향년은 117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삼상25:1).

 

결론 : 정리하면, 법궤는 아벡 전투(주전 1102년)에서 뺏겨 7개월간 블레셋에 있었고(삼상6:1), 기럇여아림으로 옮긴 지 20년 후에 미스바 전투(주전 1082년)가 발생했습니다(삼상7:2). 이후 사울 왕에게 기름 붓기까지 약 32년(주전 1050년), 사울 왕 통치 40년(주전 1010년), 다윗이 헤브론에서 통치한 7년 6개월(주전 1003년, 삼하5:5), 오벧에돔 집에서의 3개월(삼하6:11)을 거쳐 총 기간 100년 4개월 만에, 기럇여아림에서는 99년 9개월 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옴으로써,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절기를 지켜 나라 전체가 태평성대의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삼하7: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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