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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혁자들의 비판 중 하나는 상당수 가톨릭 교회 음악이 난해하다는 것에 있었다. 예전을 위한 정교한 곡조가 발전되면서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플랑드르,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의 몇몇 작곡가들이 연애곡이나 군가에 기초해서 교회 음악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있었다. 트리엔트 공의회는 성가곡에 세속 음악의 음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했으며, 가사를 알아들을 수 있도록 크게 부르라고 요구하였다.

이로써 가톨릭 교회 음악의 르네상스가 시작되었다. 17세기 후반에 교회 음악은 꽃을 피웠다. 찬송가, 무반주 다성 성가곡,'시편'에 곡을 붙인 곡, 때때로 풍부한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반주한 곡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높은 신앙심으로 인도했으며, 또한 대단히 대중화되었다. 여러 도시들은 앞다투어 자신들의 교회를 장식하고 훌륭한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갖추려고 하였다.

17세기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교회에서는 회중들이 몬테 베르디나 가브리엘리 형제의 음악뿐만 아니라, 나아가 여러 작곡가들의 유명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성서 구절에 기초한 경건한 음악회가 교회에서 오라토리오로 연주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음악의 유행은 하나의 교단이나 문화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었다. 개혁 교회전통은 바흐가문이나, 위대한 오라토리오 작곡가인 헨델(1685~1759년)을 위시하여, 이들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훌륭한 음악가들을 다수 배출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개신교 작곡가 바흐(1685~1750년)는 남부 가톨릭 음악을 예배에 기꺼이 도입하였다. 위대한 가톨릭 작곡가인 모자르트(1756~91년)도 이와 동등한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 냈다.

가톨릭이나 개신교를 불문하고 당시 교회의 음악적 성과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누릴 수 있는 유산이 되었다.


▶ 헨델의 '메시야'연주, 웨스트민스터 사원, 1785


경건한 루터 교 신자였던 헨델은 성서로부터 영감을 받은 여러 곡을 작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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