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1
言行一致(언행일치). 내가 초등학교 시절 가장 처음 배웠던 사자성어로 기억한다. 교내 서예대회의 주제 글이었는데 선생님이 칠판에 써 주신 대로 심혈을 기울여 따라 ‘그리기’를 수십 번 반복하다 보니 머릿속에 완전 입력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언행일치가 나의 좌우명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냥 어린 시절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되었던 사자성어였을 뿐 실제 나의 삶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언행不일치가 있어 왔다.
暉宣思想(휘선사상). 5월17일 평강의 날, 교회의 설립자이신 故 박 아브라함 원로목사님을 기념하는 휘선 기념실 개관예배에서 사회자 목사님의 선창에 따라 우리 모두는 외쳤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각자가 휘선사상의 계승자, 전파자가 되겠노라고.
개관예배 설교에서 이승현 담임목사님은 휘선사상은 곧 예수 사상, 말씀 사상, 사랑의 사상이라고 증거하셨다. 이어진 2부 개관식에서 축사를 맡은 이인영 국회의원은 휘선사상이 하나님 말씀 중심, 그리고 나라사랑임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가족 대표로 감사의 인사말을 전한 박승천 장로님은 행사 전날 구례에 도착하여 ‘휘선사상’이라고 써진 현수막을 보고 과연 휘선사상이 무엇일까를 자신에게 수십 번이나 묻던 중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는 빌립보서 2장 5절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는 간증을 하셨다. 엄격한 잣대로 자식들을 키우신 원로목사님의 아들로 살아온 날들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항상 원로목사님은 한없이 자신을 낮추시고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셨고 실천하셨다는 장로님의 고백이 이어졌다. 이를 들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뭉클해 짐과 동시에 왜 나도 그 모습을 보았지만 그렇게 닮지 못했을까, 아니 닮으려고 더 노력하지 않았을까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자책과 원망이 교차함을 느꼈다.
행사 후 서울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휘선정신은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구속사 말씀 중심의 삶, 성전 중심의 삶, 조건 없는 사랑, 자신을 결코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 아마 평강의 성도들이 생각하는 휘선정신은 다양할 수는 있겠으나 근본적으로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들은 삶 가운데 걱정과 근심이 있을 때마다 원로목사님을 찾아뵈곤 하였다. 극심한 피로와 머리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대상포진의 고통, 마지막 대장암 투병의 순간에도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고 오히려 우리들에게 말씀과 기도로 위로와 격려, 때론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그 원로목사님의 모습이 지금도 머릿속에, 마음이 아릴 정도로 너무나 생생하다. 그런 원로목사님이 지금 우리 곁에는 계시지 않지만 원로목사님이 우리들에게 남기신 “휘선사상”은 우리들이 계승하고 전파해야 할 위대한 신앙의 과업이라 생각한다.
휘선사상이 위대한 이유는 휘선 박 아브라함 목사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믿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하신 사랑을 삶을 통해 몸소 실천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원로목사님께서 아무리 우리들에게 말씀과 기도로 권면하셨다 하더라도 본인의 평생 삶의 모습이 그 가르침과 달랐다면 우리가 과연 원로목사님을 지금과 같이 존경하면서 휘선사상을 운운할 수 있을까?
반대로, 우리가 휘선사상의 계승자로서 그 사상을 배우고 전파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우리의 삶의 모습 가운데 휘선의 모습,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비춰져야 할 것이다. 아무리 깊고 오묘한 구속사의 말씀을 외친다 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우리들의 삶 가운데 그 말씀이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 마음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고린도전서13장 1절과 같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言行一致(언행일치). 예수님께서 실천하셨고, 휘선 박 아브라함 목사님께서 우리들에게 일생을 통해 보여주셨다. 안타깝게도 나는 언행불일치의 삶을 아직도 살고 있다. 구속사 사관학교를 이수하고 예배를 통해 구속사의 말씀을 배우며, 나름 교회의 직분을 맡으면서 주님의 일에 헌신한답시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과연 내 삶 가운데 얼마나 휘선의 모습이 비춰지는지,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있는지 다시 한번 회개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런 깨달음을 주심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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