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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3

본문

갈 6:11-18, 행 20:28

제 17-18호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십자가의 교회
갈 6:11-18, 행 20:28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시입니다. 그런데도 헬라인에게는 미련하게 보였고, 유대인은 거리끼게 보았으며, 로마인들은 무력하게 보았습니다(고전 1:22-24). 하지만 구원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요, 힘이요, 생명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자기 피로 사신 십자가의 교회는 어떠한 교회입니까?



1.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는 “고난의 교회” 입니다.


갈 6:14이나 4:19 말씀과 같이, 사도 바울은 십자가를 생각할 때마다 그분의 피 흘리신 고난의 흔적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이 이 세상에서 겪는 고난의 표상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로마의 사형법 가운데 십자가 형벌은 죄수가 고통을 많이 받고 죽게 하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헤롯 왕이 죽은 후에도 바리우스가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십자가로 처형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이 형벌은 주후 313년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폐지할 때까지 무수한 사람들에게 괴로움과 저주와 경멸을 주어서 고통을 가해 왔던 것입니다. 이렇게 십자가는 죄로 인한 고통, 죄로 인한 수치, 죄로 인한 죽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갈 3:13은 이를 ‘저주의 십자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기 사랑이 이러한 십자가의 고난을 통하여 세상에 있는 우리들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십자가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며, 그분의 고난을 짊어지는 교회입니다.



2. 눈물겨운 희생의 “십자가의 교회”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이 이 세상에서 무한한 눈물겨운 고통과 희생을 지불했다는 표시입니다. 예수님의 눈물겨운 고난과 괴로움, 그 희생은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까?


1) 행동의 자유가 억압당한 데서 나타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법의 창조자요, 공포자요, 실행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빌라도 앞에서 잡히시고, 묶이시고, 심문을 당하시고, 수없이 매를 맞으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우리의 행동의 자유를 위하여 하나님의 사랑의 자유가 묶이는 괴로움을 당했으니, 이것은 분명 희생이 아니겠습니까? 그분이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간 결과로 우리의 눈은 보는 자유가 생겼고, 우리의 귀는 듣는 자유를 얻었으며, 우리의 손과 발은 자유하는 왕자가 되었습니다(사 53:8).


2) 언론의 자유가 구속당했습니다. 예수님은 구속을 당하고 정죄를 받아, 말할 자유를 잃었습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으며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53:7). 영원한 말씀 자체이신 예수님께서 정죄를 받아, 빌라도의 심문석 앞에서 말할 자유를 잃었습니다. 예수님이 입을 열 때, 매를 맞았습니다. 그것은 그분의 무한한 희생이 아니겠습니까?


3) 사고의 자유를 빼앗겼습니다.
예수님은 생각할 자유마저, 논리적으로 사고할 자유마저 빼앗겼습니다. 세상의 죄수들은 언론과 행동의 자유를 빼앗겨도 사색의 자유만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사고의 자유마저 방해를 당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오직 지옥의 절망과 흑암으로 예수를 이끌어 갔으며,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 아들의 피땀을 빼앗아 갔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의 자유한 뜻마저도 빼앗아 갔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마 26:39)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우주에서 고립되고 버림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에게까지 버림을 당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십자가의 표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영광, 존귀, 권세를 다 빼앗긴 자기희생의 표요, 흔적입니다.



3. “승리적인 교회”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 6:17에서는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 14절에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라고 말씀하였으며, 예수님은 십자가 상에서 “내가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십자가의 사랑이 최후적인 승리를 가지고 있는 표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① 승리의 개가이며, ② 율법 완성의 개가이며, ③ 죄를 종결짓는 승리의 개가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에, 자던 성도들의 몸이 무덤에서 부활하였으니, 이것은 또한 ④ 죽음을 이기는 승리이며, ⑤ 모든 예언 성취의 개가이며, ⑥ 대속 사역의 완성을 선포하는 개가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십자가를 통해서 반드시 이긴다는 진리의 확증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찬란했던 민족과 종교, 언어, 영웅호걸의 승리의 깃발도 오늘날에는 다 찢어져 없어져 버렸지만, 저 갈보리 십자가 형틀에 매달려 있는 죄인 예수 그분은 사형이 집행된 지 2천 년의 역사가 굽이쳐 오늘 이 순간까지 이르렀으나 세계와 모든 인류는 그 앞에서 맹세코 충성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분은 우리의 영원한 승리자, 영원한 창조주, 영원한 생명의 주, 영원한 구세주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자기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 십자가의 교회만이 온갖 문화와 역사의 권력을 지배할 승리의 힘입니다.



결 론 : 십자가의 교회는 고난의 교회이며 희생의 교회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승리의 교회요 은혜의 교회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십자가의 교회는 금세와 내세에서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대속적인 죽음을 통해 이 땅에 생명이 왔고, 당신의 생명을 통해 영광의 결실이 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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