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9
계 16:15
제23-18호
신령한 옷을 입은 자 누구냐
계 16:15
서 론: 주님 다시 오실 때 깨어서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옷은 단순히 의복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실과 믿음의 열매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않고 주님께서 주시는 의의 옷, 영광의 옷을 다 입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1. 어둠의 일을 벗은 자가 신령한 옷을 입은 자입니다.
문자적으로도, 새 옷을 입으려면 지금까지 입고 있던 옷을 벗어야 갈아입을 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옷을 입으려면, 종래 우리가 입고 있던 어둠의 옷을 먼저 벗어야 합니다. 어둠의 옷이란 곧 죄악 가운데서 행한 우리의 모든 일을 가리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종말의 때를 가리켜,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칠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사 30:26)라고 하였습니다. 태양 빛보다 칠 배나 환한 영광의 빛이 비치면 어떤 어둠도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빛의 인도함을 받는 것이 바로 신령한 옷을 입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빛이시고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므로(요일 1:5), 예수님은 사람들의 빛으로 오셨습니다(요 1:4-5). 이 빛이 바로 우리가 입어야 할 신령한 옷입니다.
주께서 강림하실 때 “불에 옹위되어”(사 66:15) 오시며, 그 ‘입의 막대기’(사 11:4)로 세상을 치며, ‘불꽃 같은 눈’(계 1:14)으로 우리를 살피사 심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어린양의 생명책’(계 13:8)에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는 다 짐승에게 경배하게 됩니다. 그러나 생명책에 녹명된 자들은 신령한 옷을 입었기 때문에 주께서 어둠의 옷을 다 벗기시고, 영광의 불로 우리를 지켜 주시고 덧입혀 주십니다.
2. 신령한 옷을 입은 자는 요동치 않는 사람입니다.
마지막 때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 어둠의 권세와 사단의 세력을 다 심판하십니다. 계 16:1 이하에 보면, 일곱 천사에게 명령하여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의 대접이 쏟아질 때, 큰 성 바벨론도 세 갈래로 갈라져 영원히 멸망하고 맙니다(계 16:19).
이때 땅에 거하는 자들은 다 두려움에 떨며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요동은 문자적으로 우리가 사는 땅과 세상 권세자들을 향한 것만이 아닙니다. 바로 성도의 믿음이 크게 요동쳐서 신앙의 길에서 넘어지는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이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계 8:12)이 어두워지는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때 흔들리지 않고 믿음에 굳게 서 있는 성도가 신령한 옷을 입은 자입니다.
요셉이 바로 그러한 신앙인입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살림을 맡은 총무로서 모든 물질까지 맡았으므로, 얼마든지 주인 눈치 살피지 않고도 돈을 떼어먹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셉의 믿음은 결코 요동치지 않았습니다.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돈이 말하는 때입니다. 그러나 요셉처럼 말씀을 받은 인격이 말할 때가 와야 전 세계가 살게 됩니다. 요셉처럼, 어디에 있든지 믿음으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앙에 서 있는 사람만이 신령한 옷을 입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어둠의 일을 벗고 ...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롬 13: 12-14)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는 것은, 곧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는 것”(갈 3:27)을 말합니다. 요셉은 이러한 ‘시험’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교회도 평안할 때는 모르지만, 한번 뒤집어지는 시험의 때가 있어야, 회색분자인지 진짜 믿는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야고보는 “시험에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약 1:12)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요셉입니다.
3. 신령한 옷을 입은 자는 하나님만을 의지합니다.
암몬과 모압이 결탁하여 여호사밧을 치려 할 때, 여호사밧왕은 노래하는 자를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여호와를 찬송케 했을 때(대하 20:21-22) 적군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여호사밧왕의 이러한 행위는 곧, 세상 군대나 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입니다. “도움을 구하려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사 31:1)라고 증거한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과 같이,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만을 믿고 말씀만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 천사가 대접을 바다에 쏟을 때 곧 바다가 죽은 자의 피같이 된다고 하였습니다(계 16:3). 여기서 바다는 ‘타락한 세상’을 가리킵니다. 마지막 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바다가 피같이 죽은 자의 땅이 되는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어떻게 건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신령한 옷을 입지 못하고 세상 권세를 의지하면, ‘충이 먹어’ 죽은 헤롯왕처럼(행 12:23) 망하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질병(염병)으로 죽게 됩니다(렘 21:5-7). 하나님께서 작은 자와 큰 자를 다 치셔서 ‘독종’(삼상 5:9, 출 9:9-11)이 나게 하십니다. 그러나 애굽 땅에서도, 신령한 옷을 입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풀무의 재가 붙지 않아 그 독종이 다 피해 갔습니다.
결 론 : ‘신령한 옷’은 하나님의 은혜의 옷입니다. 우리의 공로나 능력이나 세상 권세가 아닙니다. 요셉이 아버지의 사랑 속에 채색옷을 입었듯이, 오늘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채색옷을 입고 어둠의 일을 다 벗어 던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1979. 4월 19일, 목요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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