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2
계 22:1-7
제23-23호
육체의 남은 때를 어떻게 살 것인가?
계 22:1-7
서 론: 오늘 본문은 하늘의 새 예루살렘성의 모습과 그 안에서 구원 받은 성도들의 거룩하고 복된 삶의 모습을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볼 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됩니다. “어떻게 살아야 저렇게 복된 천국에 들어가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하면서 귀한 삶의 이정표를 발견하는 역사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1.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삶
성도는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사모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하루하루가 하나님의 날이 되며 세상의 끝을 보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복스러운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입니다. 디도서 2:13-14에 보면,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처럼 우리의 복스러운 소망인 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삶이 성도의 본분입니다. 그날을 기다리는 성도는 또한 선한 일에 열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깨끗하게 하신 이유입니다. 사도 바울은 엡 2:10에서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분명히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과 본분에 대해 말씀하였습니다. ‘선한 일을 위하여’ 우리는 지으심을 받았으므로, 그 일을 하는 것이 사람의 본분인 것입니다.
베드로도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벧전 2:12)라고 하였습니다. 같이 믿는 성도들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선한 행실’을 가져야 합니다. 심지어 우리를 비방하는 자들도 우리가 행한 그 ‘선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스스로 이와 같은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은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빌 2:13)라는 말씀처럼, 내가 아니라 내 안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은혜와 능력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2. 날마다 성경을 읽고 상고하는 삶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사단은 우리가 성경을 읽지 못하고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됩니다. 인간의 지식으로 이루어지는 세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정답으로 하나님은 성경 말씀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를 날마다 읽고 그 안에 기록된 내용을 온전히 지킬 때 이기는 자가 됩니다. 사도 요한은 “세상을 이길 자가 누구냐?”(요일 5:5)라고 물으면서 그 비결을 ‘믿음’이라고 정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 믿음은 곧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믿음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나의 지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나옵니다(롬 10:17). 그러므로 육체의 남은 때를 살아가는 성도는 부지런히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곧 날마다 성경을 읽는 삶입니다.
성경을 읽고 말씀을 들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 주십니다. 처음 성경을 읽을 때는 쉽게 그 뜻과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한다”라는 종교개혁가들의 모토와 같이, 성경을 읽으면 다른 성경 구절로 인해 그 말씀을 깨닫게 됩니다. 성경은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다 그 짝이 있기 때문입니다(사 34:16).
오직 성경을 읽는 자만이 시험을 이길 수 있는 은혜의 강력한 단비를 경험하게 됩니다. 성경을 읽는 이유는 이를 통해 말씀을 깨닫고 그 계명을 지키는 삶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치료하는 광선’(말 4:1)을 보내어 우리의 죄를 불태워 거듭나게 합니다.
3.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어 있는 삶
성도는 날마다 말씀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언제 어느 때에 신랑이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련한 다섯 처녀와 같이 잠들어 있게 되면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깨어 있으려면 빛 되신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가 임해야 합니다. 그래야 캄캄함이 물러가고 항상 환한 낮의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암 3:7) 보이신다고 하였습니다. 깨어 있는 자들이 이 비밀을 받게 됩니다. 이때가 지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 곧 영적 기갈’(암 3:7)이 임하게 됩니다. 비가 올 때 큰 웅덩이에 물을 담아 저장하듯, 우리는 은혜 받을 만한 때에 부지런히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하나님 안에서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한가하고 게으르게 있으면 세상이 들어옵니다. 뜻을 위해 성도는 바쁘게 부지런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그 말씀대로 부지런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신’(요 10:35)이라 명하셨습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로 삼아 주시므로, 세상이 볼 때 마치 하나님처럼 밝고 위대하게 보인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경지에 이른 자들이 그날을 보게 됩니다. 노아처럼 심판 가운데서도 은혜를 입어 하나님의 눈동자 앞에서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결 론 : 사도 요한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요 16:33)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주께서 세상을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이를 믿고 그 은혜대로 감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우리의 육체의 남은 때를 말씀과 기도로 채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1979. 7월 12일, 목요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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