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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본문

대상 16:1-36, 삼하 6:1-23

23-10

나의 기름 부은 자를 만지지 말라

대상 16:1-36, 삼하 6:1-23


서 론: 본문은 다윗이 하나님의 법궤를 다윗성에 모시고 너무 기뻐서 감사의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 내용입니다. 특별히 대상 16:22이르시기를 나의 기름 부은 자를 만지지 말며 나의 선지자를 상하지 말라 하셨도다라는 말씀은 레위 지파가 아닌 웃사가 손으로 하나님의 궤를 붙들어 죽임을 당하고, 법궤 운반이 중단된 데서 연유한 말씀입니다. 이를 통해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나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를 인간적인 생각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의 법궤를 모시는 것은 잃었던 말씀을 되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궤가 없어진 이스라엘 역사는 무미건조했습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의 말씀 없는 생활이 허무하고 약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마지막 미말에 축복의 말씀을 저버렸을 때 우리의 생활은 고통에 빠지기 쉽고 어둠의 죄악 세상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성도들의 마음속에 주님의 십자가 말씀이 없다면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에 다윗은 왕위에 오르면서 하나님의 법궤를 왕궁으로 모시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법궤 운반의 국가적 과업은 웃사가 손을 들어 궤를 붙드는 순간 하나님의 진노로 멈추고 말았습니다. 실패의 원인을 곰곰이 생각하던 다윗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레위인이 어깨에 메고 운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대상 15:2). 그리하여 제2차 법궤 운반은 862명의 레위인을 선발하여 성결케 한 후 법궤를 모셔 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을 도우셨으므로”(대상 15:26) 우렁찬 연주와 함께 예루살렘성으로 입성하였습니다. 이때 다윗의 마음은 너무나 기뻐서 덩실덩실 배꼽이 드러날 정도로 춤을 췄습니다.

이런 기쁨과 감격의 절정에서 다윗은 나의 기름 부은 자를 만지지 말며 나의 선지자를 상하지 말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이는 다윗이 창 20:7을 상고하며, 하나님께서 아비멜렉왕에게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 네가 살려니와 네가 돌려보내지 않으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다 정녕 죽을 줄 알지니라하신 말씀을 깨닫고 인용하였으며, 105:15에서도 동일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2. 택한 선민에 대한 불멸의 확신과 불가침의 진리를 선포한 말씀입니다.

첫째, 택함 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망하지 않는다는 선포입니다.

세상은 망해도 평강제일교회 성도들은 망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선민 이스라엘의 영원한 사랑입니다. 엘리의 부패로 이방인들에게 법궤를 빼앗겼던 때도 있었으나, 이제 그 언약궤를 다시 모셔 들인 다윗의 감격은 자기 백성을 지키는 전능자의 축복에 신령한 은혜가 충만했던 것입니다. 오늘 평강제일교회 성도 여러분! 이 시간 전까지 말씀을 의심하고 믿지 못하고, 표리부동하게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성도가 있습니까? 선택된 민족은 망하지 않고 큰 꿈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비전인 동시에 우리 평강제일교회를 향한 영원한 떨기나무와 같은 계시요, 에스겔 선지자가 본 마른 뼈들이 다시 살아나는 환상과도 같습니다. 전능자가 명하셨는데 누가 감히 우리를 해치며, 누가 그들의 역사를 중단시킬 수가 있겠습니까?

둘째, 정직과 불가침의 진리를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직분자를 세울 때 머리에 기름을 붓는 예식은 이스라엘의 오래된 관습이었습니다. 왕이나 제사장, 선지자를 세울 때 그들의 머리에 기름을 부었던 것입니다. 이 기름 부음 받은 직분은 바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을 의미합니다. 기름 부음을 받은 종을 만지지 말라는 것은, 곧 그에게 직분을 맡기신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역이므로 그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만진다는 말의 히브리어는 나가인데, 이는 참견을 한다. 괴롭힌다, 때린다라는 뜻입니다. 주의 종을 치고 헐뜯고 괴롭히지 말라는 말입니다.

 

3. 끝날에 메시아의 구원을 환영하는 노래입니다.

메시아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이므로, 이 말은 메시아를 만지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본문 23절 이하에 계속되는 시는 메시아의 구원을 노래하는 찬송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한결같이 메시아의 구원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바로 우리의 할 일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원을 선포하고 그 은혜를 찬양하는 일, 그것이 교회가 할 일입니다. 메시아의 구원을 노래하고 그 구원을 선포하는 일은 가장 보람되고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헨델이 메시아를 작곡할 때, 23일간을 방에서 두문불출하며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묵상하다, 드디어 내가 메시아를 만났고 하나님의 나라를 봤노라고 하며 곡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성도 여러분! 적어도 우리는 이것을 고백해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를 헐뜯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헐뜯는 사람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구원을 선포하고 은혜를 노래하는 곳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의 죄가 사해지고 우리에게 영생이 보장되었습니다. 이 축복을, 이 구원의 은총을 전하고 노래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결 론 :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속죄함 받아 하나님의 아들딸들이 된 것을 고백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신령한 레위인 된 우리가 하나님의 법궤를 메고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뜻과 상관없는 이방에게 또다시 말씀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어깨에 법궤를 메고 우리의 심령 속에 주의 권세의 말씀이 거할 때, 자기 백성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권능이 우리 머리 위에와 가정에 임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1979.3, 8.29.(수요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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