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때의 성도의 생활
2023.01.20
창 6:5-12, 딛2:11-15
제23-4호
악한 때의 성도의 생활
창 6:5-12, 딛2:11-15
노아 때에 땅이 패괴하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하였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마지막 때도 그날이 가까울수록 강포가 땅에 충만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노아만 하나님의 마음에 딱 들었습니다. 노아 때처럼 악한 이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살아가는 노아와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1.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을 받자.
사도 바울은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선물은 ‘값없이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선물을 악한 때에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자들에게 값없이 주셨습니다.
노아뿐 아니라 아브라함도 영적으로 악한 때에 악한 장소(갈대아 우르)에서 살아갔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빼내 주셨습니다. 수 24:2-3에 보면, 아브라함의 아비 데라가 강 저편에 거하여 ‘다른 신들’을 섬기는 악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악한 때에도 하나님만을 경외하면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는 역사(사 60:22)를 이루시고,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는’(고전 1:26-29) 은혜를 주십니다. 이 모든 일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내가 말씀 준 것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내가 너희를 통해 역사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도 선물을 주셨는데, 곧 은혜를 입혀 주셨습니다. 은혜가 들어와야 말씀의 역사가 일어나고, 집안에 축복이 들어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입혀 주셔서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게 하심으로 ‘열국의 아비’가 되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를 보면, 나사로가 죽어 천국에 갔을 때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갔고, 부자도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라고 간청할 것을 볼 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은혜로 열방에게 ‘아버지의 품’(눅 16:19-31)과 같은 존재로 높임을 받았습니다.
2. 바벨론에서 나와 은혜 받는 장소로 가자.
악한 때, 하나님은 바벨론같이 멸망 받을 땅에 거하지 말고 거기서 나와 은혜의 장소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계 18:4). 마치 요셉의 때에 애굽 전역에 7년 풍년이 있고 이후에 7년의 흉년이 있었던 것처럼, 마지막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7년 대환난 같은 영적 기갈이 옵니다(암 8:11, 계 16:12). ‘바벨론에서 나오라’는 말은 어디 특정한 장소로 도망가라는 말이 아니라, ‘선물 받는 말씀의 장소’로 나가라는 말씀입니다. 죄악 세상에서 은혜 받는 장소로 나와서 살 때,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지켜 주십니다. 롯의 때 자기 집에 찾아온 천사들을 내어놓으라는 소돔 사람들에게 자기 딸을 내어주며 믿음을 지킬 때 하나님은 롯의 가정을 인도해 주셨고, 애굽의 은금 보화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고난 받기를 더욱 사모한 모세를 민족의 지도자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칭함 받는 것보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길 정도로(히 11:24-26), 모세에게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처럼 은혜를 받으면 죄악된 세상에서 악한 때를 이겨 낼 수 있습니다.
3. 우리의 생사가 ‘은혜’에 달려 있다.
우리가 은혜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생사가 은혜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받아야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임합니다. 축복 위에 은혜가 임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은혜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 원어를 볼 때, 은혜의 개념은 다음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1) “고통을 당하는 자에게 호의를 베푼다(창 6:8, 룻 2:2).” 2) “범죄자에게 죄를 사해 주신다.” 죄인이라도 대통령의 사면을 통해 죄가 사해지는 이치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무죄 선언의 은혜입니다. 3) “가련한 자에게 은혜를 베푼다.” 이는 ‘긍휼’을 가리킵니다.
헬라어로는 은혜가 ‘카리스’인데, 이는 “슬퍼하는 자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고후 1:3-4).
신학적으로, ‘은혜’는 1) “값을 지불하지 아니하고 거저 받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어떠한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만유보다 크신 우리의 아버지께서(요 10:29) 우리를 구원하시고 은혜로 인도해 주십니다. 2) “어떤 노력이나 공로 없이 거저 받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사도바울이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행복에 대하여”(롬 4:6) 말씀한 바가 있습니다.
결 론 : 악한 때일수록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서 살아갈 수 있고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은혜 받은 성도는 하나님과 사람뿐 아니라 만물에게도 인정받는 삶을 살게 됩니다(롬 8:19-21). 그러한 은혜를 받아야만 신령한 눈을 떠서 하늘 세계를 보게 되고, 귀가 할례를 받아 말씀의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영안이 열려 밭에 감추인 보화를 캐내게 됩니다. 이처럼 은혜 받는 자리 양보하지 말고, 도마처럼 늦지 말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1980.10. 5. 주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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