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평강 성도들의 ‘초막절’인 2023년 하계 대성회. 국내와 해외의 형제교회 성도들이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 모인 가운데, 부산 은혜교회(담임 유화창 목사)에서는 출석인원 200여 명의 성도 중 80명이 여주로 모여 찬양과 말씀, 봉사의 축제로 큰 은혜를 받았다. 은혜교회 성도들은 대성회 둘째 날인 8월 1일(화) 오후 ‘내주께 찬양’ 시간에 37명이 모리아 성전에 등단해 찬양을 드렸고, 마르다 식당에서는 21명의 성도들이 끼니마다 7명씩 구슬땀을 흘리며 식판을 나르고 설거지를 했다. 대성회가 무르익어가던 8월 2일(수) 오후, 은혜교회 성도들(이정한 전도사, 김미성 권사, 송정옥 집사, 이호진 집사)을 만났다.
‘내주께 찬양’을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이호진 : 음악 전공자가 적고 여수룬 찬양단원들이 1인 다역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한 데 모여 연습하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유화창 담임목사님께서 음악에 대한 귀가 밝으셔서 준비기간 동안 독려도 많이 해주셔서 짧은 순간에 많이 성장했어요. 또 샤론 찬양단이 서울에서 내려와서 연습도 함께 해주시고 실전에서도 악기를 다 맡아주셔서, 원래 악기를 맡았던 분들까지 마이크를 함께 잡을 수 있었어요. 저희 교회는 부모님 세대가 많아 자연스럽게 권사님들이 좋아하는 곡으로 편곡했는데, 유화창 목사님이 ‘7080 스타일’이라고 부르시더라고요. 그래도 성도들이 율동도 잘 따라해 주셔서 모든 찬양을 기쁘게 하나님께 드렸어요. 준비 과정에서 두 달 동안 릴레이 금식기도를 한 것이 은혜를 받은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르다 식당 봉사는 어땠나요?
송정옥 : 해마다 했던 봉사여서 이번에도 각오하고 왔지요. 저는 감사히 식판 나르기 봉사를 했어요. 수요일 새벽예배가 끝나자마자 식당으로 와서 봉사를 시작했는데 식당 올라가는 길부터 즐거웠어요. 같은 아버지를 모시고 아브라함의 한 식구로서 성도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며 봉사를 하니 힘든 점이 없었습니다.
이호진 : 주방이 너무 깨끗해서 먼저 놀랐고, 800인 분을 소화하는 대형 국솥을 보고 두 번 놀랐어요. 이미 주방 베테랑 선배님들이 계셔서 어려운 점 없이 기쁘게 봉사했어요. 이제는 새로운 세대가 열심히 봉사해야 하는 시점이니 젊은 ‘다음 세대’로서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확실한 소명과 책임감이 들었어요.
하계 대성회에서 받은 각자의 ‘아브라함의 복’은 무엇인가요?
김미성 : ‘구다스’(구속사 다음 세대 스피치) 코너를 통해 너무나 큰 은혜를 받았어요. 초등학교 3학년인 손녀 하윤이가 “내가 나중에 구다스 하면 할아버지도 교회 오시겠지?” 하면서 비전을 갖더라고요. 가족 10명 중 할아버지만 교회에 안 나오시거든요. 초등학교 2학년인 예린이도 강사를 보면서 “할머니, 저 언니가 정말 떨리겠다.” 하더라고요. 아이들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고심해서 말씀을 준비한 모습이 신선한 충격이었고, 큰 은혜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새로운 세대들을 통해 구속사(救贖史)의 비전을 갖게 된 것이 큰 복이었습니다.
이정한 : 교역자의 입장에서 저희 교육기관에서도 어린아이들을 ‘구다스’처럼 가르쳐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가르치기만 했고, 스스로 생각하게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후보자를 뽑아서 연습시키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구속사에 대해 생각하고, 말씀으로 성장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하계 대성회가 끝나면 곧 목회자 하계 대성회(8.14)가 있는데, 부산, 경남, 경북 목회자들의 참석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들께 연락을 돌려 소식을 전할 때마다 지혜를 주셔서, 목회자 하계 대성회 참석을 약속한 목회자가 현재 100명 이상 됩니다. 그분들이 우리와 같은 아브라함의 복을 받도록 기도합니다.
이호진 : 음악교사로 일하고 있는데, 저는 세상 지식만 가르칠 줄 알았지 구속사 말씀을 직접 가르쳐 본 적은 없었거든요. ‘구다스’에서 젊은 세대들이 말씀을 가르치는 것을 보니 구속사 전파에 소홀했던 스스로가 부끄럽더라고요. ‘하나님께서 나를 학교에 보내신 이유가 있을 텐데’ 생각하며, 구속사 말씀 전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복된 시간이었어요. 제가 맡고 있는 여수룬 찬양단도 더 창대케 되는 비전을 갖고, 겁먹지 않고 세계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기도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송정옥 : 부산에서 여주까지 5시간 걸려 왔지만, 여행하는 기분으로 왔습니다. 이곳에서 받은 말씀으로 나를 먼저 점검하며 ‘나는 과연 아브라함의 복을 누릴 준비가 되었는가,’ 돌아봤습니다. 하계 대성회 이후에 터져 나올 생수를 기대하며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매 강의에 임했습니다. 수많은 믿음의 선진의 징검다리를 통해 아브라함의 후손 삼아주시고자 찾아와주신 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느꼈고, 광활한 우주를 만드신 우리의 아버지가 얼마나 크신 분인지 절감했습니다. 호라(HORA) 선교회의 세계 선교보고를 들으면서 ‘우리가 잠자는 사이에도 구속사 말씀이 이렇게 전파되고 있구나.’ 하며 창피하면서도 죄송했고, 듣는 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변화 받기만 소원했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모습을 회개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구속사의 신앙전수, 그리고 말씀 받은 교회의 사명을 위해 기도하게 됐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브라함의 복이었습니다.
취재,정리_여주=이푸름 기자
사진_여주=하수곤 기자, 인터넷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