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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국 3천개 교회 15만 성도가
매달 구속사 말씀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호라(HORA)선교회가 전해 온 놀라운 뉴스

“매달 15만 명이 각자의 교회에 모여 구속사 말씀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사실상 우리 성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3 하계 대성회 셋째 날(8.2 수) 저녁에 있었던 선교 보고에서 김사무엘 목사(싱가포르 시온교회 담임목사)가 이렇게 밝혔다.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가 저술한 구속사 시리즈가 2007년 발간되기 시작한 뒤 5대양 6대주에서 구속사 세미나가 열렸지만, ‘세미나 그 후’에 대한 고민은 깊어져 왔다. 청중들이 말씀의 위력에 놀라고 큰 은혜를 받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구속사 말씀을 꾸준히 받고 구속사 시리즈를 읽게 하는 데까지 나아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8월 2일 선교 보고는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리는 듯한 충격과 감동이었다. ‘이런 역사가 진행되고 있었구나.’ ‘아버지의 계획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구나.’ 새삼 깨달았다. 많은 성도들이 눈물을 흘렸고, 벅찬 감격에 그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하는 성도도 있었다.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

 HORA120 프로젝트

호라(HORA) 선교회의 선교 전략이 획기적으로 변하게 된 계기는 역설적으로 코로나19였다.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하기 어려워지자 새로운 방식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1년 넘는 기도와 고민 끝에 ‘동영상 구속사 강의’라는 새로운 방식이 대두됐다. 구속사 시리즈 제1권부터 제11권(상,하)까지 총 열두 권을 각 10강씩 총 120강(講)의 동영상 강의로 전파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평강제일교회와 국내외 지교회 목회자들이 이미 예배와 세미나에서 강의한 영상을 21개 언어로 더빙해 총 120강의 동영상 강의를 제작하기로 했다. 120강은 커리큘럼 상 3년 치 프로그램이다. 호라 선교회는 이를 ‘HORA 120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놀라운 건 여기서부터다. 지금까지의 영상 선교는 강의를 유튜브에 올려 사용자가 원할 때 시청하거나, 정해진 시각에 ‘줌(Zoom)’이나 유튜브 생중계로 강의하는 방식이 주류였다. 여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 ‘모여야 하는’ 교회와 예배의 본질을 살리기 어려웠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각자의 장소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조직력을 갖기 어려웠다.

 

그래서 호라 선교회와 싱가포르 시온교회는 전 세계 교회의 60%를 차지하는 ‘미자립(未自立) 교회’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이후, 구속사 세미나에 참여해온 많은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이 호라 선교회로 연락을 취해 왔다. “코로나19로 성도들이 모이지 못하고, 지원도 못 받으니 이제 교회 문을 닫고 목회를 그만 둘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미자립 교회는 재정과 교육 지원이 필요한 교회들로, 말씀에 상대적으로 더 갈급하고 말씀 앞에 겸손할 수밖에 없다.

 

호라 선교회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미자립 교회 성도들이 매달 각자의 교회에 모여 ‘한 달에 3시간씩 3년 동안’ 구속사 강의 120강을 듣는 모델을 기획했다. 구속사 말씀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목회자와 성도들은 말씀의 능력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고, 호라 선교회의 지원 아래 매달 모여 말씀을 듣는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미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는 10년 이상 계속된 구속사 세미나를 통해 많은 목회자들에게 구속사 시리즈의 명성이 광범위하게 알려진 상태였다.

 

지구장이 찾아간다. 지구 끝까지!

마침내 지난 2020년, 호라 선교회의 ‘구속사 동영상 강의 선교’가 시작됐다. 호라 선교회 산하에는 35개 나라에 각국 대표(교구장 개념)들이 지정돼 있다. 모두가 현지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이다. 각국 대표 아래에는 지역 담당자(지구장 개념)들이 있다. 말라위 79명, 나이지리아 77명, 시에라리옹 67명, 카메룬 64명, 가나 53명(이상 아프리카), 미얀마 55명, 네팔 50명(이상 아시아) 등 지구장이 50명 넘는 국가만 7개에 달한다. 지구장들은 각 지역의 20-30개 교회들을 담당한다.

 

지구장들은 호라 선교회가 제공한 구속사 강의를 노트북으로 다운 받은 뒤 영상 상영 장비를 준비한다. 이어 지역 교회 목회자들과 일시를 정한 뒤 성도들이 모이면 장비와 노트북을 그 교회로 가져가 강의 영상을 상영한다. 각 교회는 이런 식으로 매달 한 번 모여 3시간 씩(3강) 구속사 말씀을 배운다, 이렇게 3년에 걸쳐 구속사 말씀을 공부하면 총 120강을 수료하게 되는 것이다. 지구장은 성경 공부하는 현장을 영상과 사진으로 찍고 보고서를 작성해 호라 선교회로 보고한다.

 

“15만 명이라고? 우리도 믿기지 않았다”

2020년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미자립 교회 성도 1,000명이 이런 방식으로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1년 뒤인 2021년에는 두 배 이상인 2,500명으로 늘었고, 다음해인 2022년에는 또 다시 두 배인 5,000명으로 부흥했다. 그리고 4년째에 접어드는 올해 초, 호라 선교회는 “올해는 10배 부흥을 목표로 해보자. 전 세계에서 5만 명이 구속사 시리즈를 공부하고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는가”라는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현재 숫자는 얼마일까? 놀랍게도 15만 명이다. 말 그대로 ‘대폭발’이다. 나라 수로는 35개, 교회 수로는 3,000개에 달한다. 이런 숫자는 매달 올라오는 보고서와 증빙 영상, 사진을 통해 검증된 것으로, 허수가 없는 정확한 데이터다. 김사무엘 목사는 “15만이라는 숫자가 우리도 믿어지지 않아 혹시라도 숫자가 틀렸을까봐 열 번 이상 계산해 봤다”고 말했다. 참여하는 성도가 폭증하면서 이제는 “자고 일어나면 보고서 몇 백 개가 올라와 있다”고 했다.

 

기독사관학교 메달 6개 딸 수 있는 커리큘럼

싱가포르 시온교회는 이를 위해 노트북과 동영상 상영 장비를 지구마다 한 세트씩 지원하고 있다. 미자립 교회의 대부분이 인터넷 환경이 열악해 온라인 스트리밍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상영할 수밖에 없다. 각 교회들이 모일 때 다과 비용도 지원한다. 참여하는 교회가 3천 개로 늘면서 소요되는 비용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세미나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 호라 선교회의 설명이다. 대규모 구속사 세미나를 한번 열면 항공, 숙식, 장소 대여, 식사와 다과 등으로 최대 5만 달러가 소요된다. 그러나 동영상 강의 지원에는 100명 모이는 교회를 기준으로 1년에 1,200-2,400달러가 소요된다. 세미나는 최대 2-3개 언어로만 통역할 수 있지만, 동영상 강의는 21개 언어로 제작해 언어 제한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최대 강점은 ‘지속성’이다. 세미나는 한번 연 뒤 다음 세미나까지 단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동영상 강의는 매달 한번 3시간씩 3년에 걸쳐 지속된다. 총 120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구속사 시리즈를 제1권부터 11권까지 깊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평강제일교회 기독사관학교의 경우 구속사 시리즈 한 권 당 20강을 수료하면 메달을 수여한다. 그러므로 3년 간 120강을 듣는 미자립 교회 성도들은 기독사관학교 메달 6개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책이 소리친다 

호라 선교회 ‘120프로젝트’의 근간이 되는 개념이 ‘TDB’이다. T는 구속사 시리즈 번역(Translation), D는 구속사 시리즈 인쇄 및 보급(Distribution & Print), B는 구속사 시리즈 강의 동영상 선교(Broadcast lectures)다. 한마디로 ‘책에서 시작해 책으로 끝나는 것’이다. “세미나를 통해 책 소개만 하고 끝낼 수는 없다. 책이 전도하고, 책이 선교한다.”는 것이 호라 선교회의 확고한 인식이다.

 

이를 위한 기본적인 토대는 구속사 시리즈 번역이다. 구속사 시리즈는 CLC(기독교문서선교회)를 통해 각국 언어로 번역, 출판되고 있지만, 가장 진도가 빠른 영문판이 제7권 출판에 머무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어는 제6권, 스페인어는 제4권까지 나왔고, 다른 언어판은 제1권만 나왔거나, 아직 출판되지 않았다. “책을 알리기 위해 구속사 세미나를 하는 것인데, 책이 없으니 더 이상 세미나를 할 수 없었다.”고 호라 관계자는 말했다.

 

세계적 권위의 ‘크리스찬 링구아’ 참여

이에 따라 호라 선교회는 2019년부터 세계 최고의 기독교 전문 번역회사인 ‘크리스찬 링구아’(Christian Lingua)와 손잡고 구속사 시리즈 번역을 시작했다. ‘크리스찬 링구아’는 ‘유버전’(세계 최대 성경 앱), ‘바이블 프로젝트’(성경공부 앱) 등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앱들의 번역을 맡은 세계적 권위의 회사다. 호라 선교회와 크리스찬 링구아는 현재 네팔어, 미얀마어, 캄보디아 크메르어, 라오스어, 태국어, 베트남어, 스리랑카 싱할라어(이상 동남아) 벵골어, 힌디어, 타밀어, 이란 페르시아어, 파키스탄 우르두어(이상 서남아)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러시아어(이상 유럽) 히브리어, 아람어, 중국어(번체,간체), 영어 등 총 21개 국어로 구속사 시리즈를 번역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어로 구속사 시리즈 제6권까지 번역이 완료됐거나 연말까지 끝날 예정’이라고 호라 선교회는 밝혔다.이란 지하교회에도 1천 권 이상 보급

호라의 구속사 시리즈 보급 방식도 독창적이다. ‘현지 인쇄와 보급(디지털 프린팅)’이 원칙이다. 수입세와 해외 배송비용이 들지 않아 책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고, 출판사와 서점 등 기존의 유통망을 거치지 않아 보급 속도가 빠르다. 저소득 국가와, 기독교 서적을 공식 출판하기 힘든 곳에 최적화된 방식이기도 하다.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도 이런 방식을 통해 구속사 시리즈가 페르시아어로 인쇄, 보급되고 있다. 제1권은 이란의 지하교회에 1천 권 이상 보급됐다. “한 가정에 한 권씩 보급되고 있어 가족과 주위 사람들까지 빌려 보면 5천 명 이상이 읽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마이클 유르척(Michael Yurchuk) 크리스찬 링구아 대표(CEO & Founder)는 밝혔다. 유르척 대표는 “이란에 사는 내 친구도 이 책으로 성경공부를 할 예정”이라며 “곧 구속사 시리즈 제2권도 인쇄할 계획”이라고 전해왔다. 

 

후원 위해 ‘투잡’ 시작한 성도도

싱가포르 시온교회는 올해 안에 구속사 영상 강의를 듣는 성도가 2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35만 명이 목표다. “현재 추세로 보면 보수적으로 잡은 목표”라고 호라 선교회는 밝혔다. 이 놀라운 역사를 위해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지금까지 싱가포르 시온교회는 자체적으로 조달해 왔다. 구속사 시리즈 번역에 80만 달러가 쓰여졌고, 미자립 교회의 구속사  공부 모임 지원에 매달 7-8만 달러가 소요된다. “평생 모은 돈 2-3만 달러를 이 일을 위해 헌금한 성도들도 있고, 이 사업을 후원하려고 투잡을 시작한 성도도 있다.”고 김사무엘 목사는 밝혔다. 앞으로 구속사 시리즈를 전 세계 주요 언어로 제12권까지 모두 번역하고 동영상 강의로 제작하는 데 총 1천만 달러(134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모든 나라에 구속사 시리즈가 들어가서 읽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김사무엘 목사는 말했다.

 

열방이 몰려온다

선교 보고가 있었던 8월 2일은 2023년 평강의 날 기념행사가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 열린 날이었다. 1997년 8월 6일 휘선 박윤식 목사는 3년 6개월간의 세계 선교를 마치고 귀국했다. 3년 6개월 동안 세계 각지에서 복음의 전진기지인 교회들이 세워졌고, 기틀이 튼튼해졌다. 그로부터 26년 뒤인 이날 보고된 세계 선교 현장의 벅찬 감동은 열방이 춤을 추며 달려오는 비전의 성취를 다시 한 번 확신하게 했다.

 

글_여주=호준석 기자

사진_호라 선교회, 안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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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나오미 가네드란 목사가 보내온 편지

 

저는 스리랑카의 성경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입니다. 지금까지 성경에 대한 의문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의문이 구속사 강의를 통해 다 풀렸습니다. 구속사 강의를 들으면서 저는 목회자로서 너무나 큰 은혜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 말씀을 전파하는 호라 선교회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있는 스리랑카 중부는 인구의 대부분이 불교도입니다. 이곳의 크리스천들은 매달 구속사 시리즈 강의를 듣기 위해 한 시간 이상, 최소 1km를 걸어서 교회에 갑니다. 연세가 많은 분들은 더 일찍 도착해서 강의를 간절히 기다리곤 합니다.

저는 목회자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아버님, 시아버님, 형제들이 모두 목회자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설교나 가르침을 들으면 습관적으로 잘못된 것은 없는지, 실수는 없는지 골라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구속사 강의에서는 아무런 허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신학 서적이나 참고 서적이 아닌 오직 하나님 말씀만을 중심으로 한 강의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성경에 있는 내용들인 것입니다.

제가 구속사 강의 영상에서 배운 내용을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가르치고, 외우게 하고 있습니다. 곧 구속사 영상 강의를 듣는 교회를 세 곳 늘릴 예정입니다. 이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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