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5
욥42:1-8, 고전13:12
말씀을 듣되 믿지 못하면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확실히 믿으면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보는 것같이 분명한 세계에 거하게 됩니다.
1. 불신은 희미한 세계요, 믿음은 분명한 세계입니다.
불완전하고 희미한 현상은 불안감을 주어 사람의 얼굴을 어둡게 만듭니다. 반면에, 완전하고 분명한 현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아주 만족을 주어 얼굴 화색이 만발하게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대해 알고 또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믿고 있습니까? 귀로 듣고 글을 읽어 지식으로만 아는 신앙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은 희미한 신앙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입니다(히11:1). 성경에 기록된 세계는 분명히 실체로 이뤄집니다. 가나안 땅을 약속 받고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귀로만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믿은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만이 죽지 않고 살아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욥은 하나님에 대해서 소문도 많이 듣고 공부하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서운 사단의 시험을 통과한 후, 그의 신앙은 귀로만 듣는 희미한 세계에서 눈으로 직접 보는 분명한 세계로 성장하여, “당신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소문으로 겨우 들었었는데 이제 저는 이 눈으로 당신을 뵈었습니다”(욥42:5, 공동번역)라는 고백을 하였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귀로 들리는 소문이나 평판만으로 하나님을 믿어 ‘듣는 세계’에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듣는 세계’에서 ‘보는 세계’로, ‘희미한 세계’에서 ‘분명한 세계’로 바뀌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2. 분명한 세계에 거하기 위해서는 인내로써 고난을 통과해야 합니다.
욥기서의 주제는 ‘의인이 당하는 고난 중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신비’입니다. 죄인만 고난당하는 것이 아니라, 의인도 반드시 고난을 당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사단을 이용하여 우리가 진짜 믿는지 아니 믿는지 시험하시기 때문입니다. 욥은 하나님께 순전하고, 정직하여, 악에서 떠난 의인으로 인정받은 자였습니다(욥1:1). 그는 동방 우스 땅에서 가장 큰 부자로, 인격적으로 손색이 없어 남녀노소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신앙을 시험하시기 위해 종들을 비롯한 자녀 10남매를 죽이시고, 모든 재산과 건강까지 잃게 하시는 등 엄청난 재난을 내리셨습니다. 하나님은 의인이 얼마나 말씀을 깨닫고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지 시험하십니다. 욥의 몸은 악창으로 구더기와 흙 조각이 온 몸을 덮었고(욥7:5), 피부와 살이 뼈에 붙을 정도였습니다(욥19:20). 욥이 이 지경이 되자 가까운 친구도 떠나고, 그의 친척도 그를 버리며, 어린아이들까지 그를 조롱하였습니다(욥19:13-19). 심지어 어떤 이들은 그에게 침을 뱉었고(욥17:6, 30:10), 욥의 아내조차도 “당신이 이래도 진실을 고수할 셈이오? 하나님이나 저주하고 죽으시오”(욥2:9, 현대인의 성경) 하면서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욥은 눈물이 마를 날 없는 고통 중에서도(욥16:16-20), 자신의 아내에게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면서 이 모든 일에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였습니다(욥2:10). 오히려 그는 "고난 후에야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며,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는 믿음의 고백을 하였습니다(욥23:10).
3. 인내의 결과, 체험적 신앙을 갖게 됩니다.
원어성경과 70인역 성경을 통해 볼 때, 욥이 환란을 당한 기간은 그의 70세부터 100세까지 총 30년입니다. 욥은 3개월, 3년도 아니고 자그마치 30년 동안이나 풀뭇불 같은 환란을 당하면서도, 입으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저주하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시련을 받기 이전이나 시련을 받은 이후나 변함없이 동일한 욥의 신앙을 칭찬하시고, 욥을 꾸짖은 세 친구는 우매하다고 책망하셨습니다(욥42:1-2). 욥이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중보기도를 한 후에야,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그 전 소유보다 갑절의 축복을 주셨습니다(욥42:10). 또한 일곱 아들과 세 딸을 주셨는데, 그의 딸들은 당대 최고의 미인이었습니다(욥42:13-15).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는 욥같이 환란을 당하기 전과 후의 믿음이 똑같습니까? 또한 욥같이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용서하는 사랑이 있습니까? 그래서 야고보는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다”고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약5:11). 그러면 욥이 환란을 끝까지 인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에게는 귀로만 듣는 신앙이 아니라 눈으로 보는 신앙이 있었습니다. 욥은 불같은 시험을 통해, 자기 나름대로 깨닫고 추상적으로 믿었던 희미한 신앙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하나님은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분임을 손으로 만지듯이 확실하게 체험하였습니다(욥42:1-4). 그래서 그는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42:5)라고 최후로 고백하였습니다.
결론 : 듣기만 하는 세계는 희미한 세계입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이미 귀로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손으로 만진 바가 되었습니다(요일1:1). 욥처럼, 눈으로 보는 믿음으로 확신 가운데 거하는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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