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813
등록일
2013.09.28
본문
출4:22-23, 7:3-5, 렘32:20-21, 시35:9, 삼하7:23, 느9:10,
애굽에서 430년 동안 완전히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언약을 기억하사, 이적과 큰 재앙으로 애굽을 치심으로 구속을 받았습니다(출2:24, 3:20, 6:6, 12:40-41). ‘여호와’를 잊고 살던 이스라엘은,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과 홍해에서 애굽인에게 베푸신 큰 일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여호와’를 믿기 시작했습니다(출14:30-31).
1. 애굽에 10대 재앙의 표징과 이적을 보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일찍이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횃불언약(주전2082)의 내용을 보면, 이스라엘이 400년간 이방 나라에서 종살이할 것과 그 후에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 이미 작정 되어 있습니다. 거짓 없는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성취되기 때문에(요17:17, 마5:18), 횃불언약 역시 692년에 걸쳐 빠짐없이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만세 전에 미리 찾고 찾아 놓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다운 가나안 땅으로 이스라엘을 이끌기 위해(겔20:6), 모세를 통해 애굽에 10대 재앙을 일으키셨습니다. 한 번의 재앙으로도 능히 출애굽 시키실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께서 열 번이나 이적을 일으키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는 바로 왕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며 끝까지 강퍅했던 모습을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바로 왕이 스스로를 10번이나 강퍅케 하자(출7:13, 14, 22, 8:15, 19, 32, 9:7, 34, 35, 14:5), 하나님께서도 그를 10번 더 강퍅케 하셨습니다(출4:21, 7:3, 9:12, 10:1, 20, 27, 11:10, 14:4, 8, 17). 이렇게 믿지 않는 사람은 사단에게 맡겨집니다. 하나님은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다(잠16:4)는 말씀대로, 바로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악한 도구로써 사용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기 위함이고(출9:16, 롬9:17), 세 번째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매우 장구한 역사 속에서 순서를 가지고 이뤄진다는 것에 대한 예표로 삼기 위함입니다. 이는 죄인의 회개를 안타깝게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보여줍니다(벧후3:8-9). ‘10’이라는 숫자는 만수로 가득 찬 상태, 오래 참음, 일의 완성 등을 의미하므로,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애굽의 우상을 철저하게 파괴하고 심판하신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네 번째 이유는 애굽의 종살이에 완전히 젖어있던 이스라엘을 구별하여, 그들에게 여호와를 알리고, 강권적으로 그들을 해방시키기 위함입니다. 바로 왕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역시 강퍅했기 때문에, 10대 재앙이 아니었다면 순순히 모세를 따라나서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10대 재앙은 애굽 심판이 첫 번째 목적이지만, 하나님의 내심은 이스라엘 백성 역시 그들의 강퍅함을 회개하고 하나님을 따르게 하시려는 뜻이 깃들어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열 가지 표징과 이적을 자손 대대로 가르쳐 여호와를 알리게 하셨습니다(출10:2, 13:8, 신4:9, 6:20-21, 시78:5-7, 욜1:3).
2. 10대 재앙의 표징과 이적은 애굽 같은 오늘날의 세상에서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창15장의 횃불언약 내용 중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섬기는 그 나라를 징치할지며, 그 후에 그들로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게 하신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창15:14). 여기 ‘징치하다’는 히브리어 ‘둔’인데 ‘판단하다, 싸우다, 다스리다’라는 뜻으로, 횃불언약 체결 636년 만에 애굽에 내린 10대 재앙을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애굽의 노예 출신이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수효가 적은 이스라엘이지만, 하나님의 언약은 모든 열악한 조건, 환경과 관계없이 반드시 성취되기 때문에, 당시 최강대국 애굽의 많은 재물까지 취하여 가지고 나왔습니다(시105:41-44).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 언약이 함께하는 나라는 세상의 어떤 나라보다 크고 강하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횃불언약이 천대에 명하신 언약으로 그 효력이 영원한 것처럼, 10대 재앙 역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시105:8). 하나님은 10대 재앙을 ‘나의 표징과 나의 이적’이라고 표현하셨는데(출7:3), ‘표징’은 히브리어 ‘오트’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겉으로 나타나는 형상, 특징이며, ‘이적’은 히브리어 ‘모페트’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특이한 능력, 일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현상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10대 재앙은 결코 자연현상이 아니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하나님 자신의 표징과 이적입니다. 이밖에도 구약 성경에 여러 가지 표징이 나타나는데, 아담의 가죽옷(창3:21), 홍수 후의 무지개(창9:13), 타는 횃불(창15:17), 할례(창17:11), 안식일(출31:13) 등입니다. 창4장에 가인이 아벨을 죽여 땅에 떨어진 아벨의 핏소리가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이나, 순교자들이 자신들의 피를 신원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을 볼 때(계6:10), 억울한 피를 받은 땅에 대한 심판인 ‘10대 재앙’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 때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하나님이 택한 백성에게 표징과 이적을 베풀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바로 애굽입니다(계11:8). 그러므로 우리를 신령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끌고 가시기 위해 악한 무리에 대한 하나님의 10대 재앙 역시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렘32:20-21 표준새번역에는 “주님께서는 이집트 땅에서 많은 징조와 기적들을 나타내 보이셨고,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안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그와 같이하셔서, 주님의 이름을 오늘날과 같이 드높게 하셨습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7:15에도 애굽 땅에서 나올 때와 같이 이적을 계속적으로 보일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28:15-46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에 대한 재앙과 저주를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46절에 ‘그 모든 저주가 대대로 영원히 있어서 표징과 감계가 되리라’고 말씀했습니다. 여기 ‘표징과 감계’는 출7:3에 ‘표징과 이적’과 동일한 원어, ‘오트, 모페트’입니다.
결론 : 성도 여러분, 믿지 못하면 오늘날 우리도 바로 왕 같이 마음이 강퍅해집니다. 그 죄의 결과, 10대 재앙이 우리가 사는 이 땅 가운데에 임하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10대 재앙의 ‘징조와 기사’(오트와 모페트)를 영원히 기념하며 대대로 가르쳐서,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며 하나님의 행사를 잊지 않고 그 계명을 지키는 복된 성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시7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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