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참 평강의 어르신’
안성억 목사님

_고재분 전도사_


30.gif


안성억 목사님은 1976년에 평강제일교회에 등록하셨고 이후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에 나는 그분을 뵐 때마다 그리고 소천하신 그분의 모습을 떠올려 보는 지금도, 언제나 ‘평강’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1982년에 평강제일교회 목사님이 되셨고, 이후 교회가 큰 환란을 당했을 때와 교회가 중차대한 부흥의 분기점을 앞두고 있을 때, 안 목사님은 원로 목사님의 명을 받아 당회장으로 또 사무국장으로 중책을 맡아, 교회를 위하여 온몸을 던져 뜨겁게 충성하셨습니다.
1991년 당시 공군부대였던 ‘평강 동산’은 나라에서 경매로 내놓은 땅이었고 굴지의 기업들이 몰려들어 경쟁하고 있었는데, 그 현장에 나가 계셨던 안 목사님은 원로 목사님의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을 받으셨습니다. ‘교회가 작정했던 경매 금액에 백만 원을 보태서 적어 내고 오라’는 내용이었고, 안 목사님은 곧 명하신 말씀대로 순종하셨습니다. 그 결과 ‘평강 동산’을 기적적으로 매입할 수 있었고, 지금 평강제일교회 성도들은 평강 동산에서 선포되는 구속사 말씀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와 사랑을 배불리 먹고 마시며, 열방에 전하는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거하게 하리니,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가 나를 수종하리로다”(시 101:6)라고 말씀하셨는데, 안 목사님은 하나님의 눈에도, 그리고 원로 목사님의 눈에도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큰 믿음과 순종, 그리고 정직과 성실함으로 ‘평강제일교회를 통하여 구속사 말씀을 열방에 전하려 하시는 하나님의 일’에 크게 헌신하신 것입니다.
안 목사님은 교회의 모든 공적인 일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안고 목사님을 찾는 모든 성도를 언제나 한 분 한 분 따듯하게 반겨 주셨고 최선을 다하여 도와주셨는데, 그 누구에게도 화를 내시거나 다투시는 모습은 한 번도 볼 수 없었습니다. 안 목사님은 모든 사람에게 늘 평강의 은혜를 안겨 주시는 그야말로 ‘참 평강의 어르신’이었습니다.
안 목사님의 이토록 기이한 ‘충성’과 온몸에서 배어 나오는 ‘평강’의 근원은 과연 무엇일까 헤아려 봅니다.
안 목사님과 원로 목사님의 첫 만남은, 그 자리에 함께했던 몇몇 성도들에게는 전설이 되고 있습니다. 원로 목사님은 그날 안 목사님께 거두절미하고 마태복음 26:26-29 말씀을 찾아 읽게 하셨습니다. 그 후에 원로 목사님은 마태복음 26:29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친히 읽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 26:29)

그리고 안 목사님께 물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아버지의 나라에서 마실 새 포도주’가 무엇인지 주님과 함께 이 새 포도주를 마실 ‘너희’는 누구인지 대답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안 목사님은 한참을 어안이 벙벙해 계셨는데, 갑자기 얼굴이 환해지셨고 무릎을 치며 기뻐하셨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은 두 분의 모습을 지켜보며 어리둥절해 있었는데, 그때 원로 목사님은 “이제 모두 돌아가세요” 하셨고, 그날 두 분의 기이한 첫 만남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후에 안 목사님은 그날 성령께서 강력하게 조명해 주셔서, ‘아버지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마실 새 포도주’가 무엇인지, 이 새 포도주를 주님과 함께 마실 ‘너희’가 누구인지 번개 치듯 깨닫게 되었다 하셨고, 원로 목사님과의 첫 만남은 안 목사님께 영원불멸의 추억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안 목사님의 삶에 가득 차 넘치던 기이한 충성과 참된 평강! 그 근원은 오직 구속사 말씀 속에 출렁이는 만유보다 크신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였던 것입니다. 나그네로 있을 때를 거룩한 두려움으로 살아가셨고(벧전 1:17),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셨던 참 평강의 어르신 안성억 목사님!(히 12:14) 이제 천국에 입성하시어 평강의 주를 친히 뵈옵고 한없는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고 계실 것을 바라봅니다(롬 14:17).

잠시 잠깐 후에 천국에서 만나는 그날까지 우리도 목사님을 본받아 구속사 완성을 위해 충성하는 참 평강의 사람으로 살아가렵니다.

 
출처 : 참평안(22년 2월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조회 수
110

[참평안_인터뷰] 류선(Ryu Sun)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file

나는 박 아브라함 목사님이 뿌리신 씨앗의 열매일 뿐입니다. 류선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최근 조선일보와 국방일보 등 국내 언론들과 미 육군 홈페이지에 한 미군 중령의 스토리가 잇따라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한국계 주한미군인 류선(Ryu Sun) 중령이다...

 
  1261
109

[한국성지답사_K23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4) file

동래중앙교회는 1954년 정효순목사와 홍성원 전도사 외 장년 10여명과 유년 40여 명이 모여 창립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된 교회이다. 2009년 안대영 장로(현 박물관장)으로부터 평생 수집한 ...

 
  712
108

[참평안_주니어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file

주니어 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새해 벽두부터 휘선 박윤식 목사의 영상 설교를 통해 ‘성별(聖別)’에 관한 말씀이 연속해서 선포되었다. 1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오전 4시 40분부터 모리아 성전에서 진행된 신년 특별 새벽예배에 참석한 3명...

 
  500
107

[한국성지답사_K23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3) file

일신기독병원의 탄생은 6·25전쟁의 아픔과 큰 관련이 있다. 당시 부산에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모여들었고, 병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당시 부산에서 활동하던 멕켄지(James Noble Mackenzie, 한국명 매견시) 선교사의 두 딸 매혜란(...

 
  413
106

[참평안_주니어섹션]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튀는 IRY리그 file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 튀는 ‘IRY 리그’ 지난 6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6개월 동안 청년1부 헵시바 선교회에서는 IRY(I’ll read Your Word) 리그가 진행됐다. 신구약 성경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구속사 시리즈’(도서...

 
  630
105

[한국성지답사_K22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2) file

초량교회와 더불어 부산지역 선교의 주축이 된 영남지역 최초의 개신교회이다. 윌리엄 베어드(William M. Baird, 한국 이름 배위량) 선교사가 사들인 한옥 사랑방에서 시작된 예배가 바로 부산진교회의 시작점이었다. 1894년 베어드 선교사는 조선...

 
  358
104

[한국성지답사_K22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1) file

부산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생각날까? 타지 사람에게 부산이라는 지역은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등의 바다가 떠오르고, 간혹 특정 야구팀의 홈그라운드거나 혹은 부산항으로 돌아오라는 한 가수의 노래, 부산갈매기 노래 같은 음...

 
  472
103

[참평안_에세이]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file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평양이 고향이에요. 모태신앙이고 50세 때 평강제일교회에 와서 귀한 말씀 받았지만 철들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 제 나이 95세. 약도, 주사도 안 듣는 혈관협착증이라는 병에 걸렸어요. 하나님 아...

 
  469
102

[참평안_인터뷰]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file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3년 만에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 하계대성회가 개최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막혀있던 하늘길을 뚫고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4개 국가에서 총 39명의 해외 성도와 교역자가 평강제일교회와 여주 평강제일연수...

 
  670
101

[참평안_스토리]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file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사 54:2)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만세 전에 하나님의 작정하신 ‘장...

 
  443
100

여호와이레 수양관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개관 file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수고한 당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으로 오세요! 여호와이레 수양관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개관 강원도 오색 여호와이레 수양관 안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숙소로 사용될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이 지난 7월 19일 개관했다. 감사예...

 
  904
99

[참평안 인터뷰] 내 연기의 힘은 신앙에서 나온다_‘대세 배우’ 최영준 file

내 연기의 힘은 신앙에서 나온다 ‘대세 배우’ 최영준 최영준은 방송가의 대세 배우다. 메가 히트 드라마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에 잇따라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장안의 화제였던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혼전 임신을 한 고등학생 딸을 둔 아...

 
  1058
98

[참평안 주니어 섹션] 주니어 섹션 말씀으로 다시 연결되다_2022 호라 청소년 컨퍼런스 file

주니어 섹션 말씀으로 다시 연결되다 2022 호라 청소년 컨퍼런스 호라 선교회(HORA: the History Of Redemption for All nations) 주최 제4회 세계 청년, 청소년 구속사 컨퍼런스가 7월 1일(금)부터 4일(월)까지 3박 4일 동안 ‘재연결(RE:Connect)’(고후 6:17-...

 
  392
97

[2022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그림 부문 수상작 file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그림 부문 수상작 2022년 7월 21일 참평안(22년 7월호)

 
  323
96

[2022 나라사랑 콘텐츠] 지켜진 나라, 대한민국 송지영(중등부)

지켜진 나라, 대한민국 송지영(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 이 국기 한 장이 다시금 그려지길 바라서 제 목숨 하나 아까워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목에서 피가 나도록 대한민국 만세를...

 
  315
95

[2022 나라사랑 콘텐츠]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그 5월의 아름다웠던 꽃들이 지고. 그 봄꽃들의 향기를 머금은 향긋한 바람마저 어느새 온기를 머금은 여름의 바람이 되어 ...

 
  331
94

[평강인터뷰]참평안_나라를 위한 나의 기도는? file

나라를 위한 나의 기도는? 평강제일교회는 설립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의 가르침에 따라 수십 년 동안 목요 구국(救國)예배를 드리고, 모든 공적 예배에서는 나라와 민족을 첫 번째 기도 제목으로 삼고 기도하는 교회다. 나라 사랑의 달 6월을 맞아 “부름 받은 ...

 
  659
93

[참평안_주니어 섹션]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 – 김주혜, 허동윤 file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 – 김주혜, 허동윤 2022년 4월 2일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찬양을 드리는 바울관현악단의 성인 연주자들 사이에서 보이는 두 명의 앳된 얼굴들이 있다. 18세로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인 첼리스트 김주혜 양과 팀파니스트 허동윤 ...

 
  550
92

[참평안_에세이] “뭐든지 붙이는 손이 되게 해 주세요” _신상례 권사 file

“뭐든지 붙이는 손이 되게 해 주세요” 신상례 권사 2017년 1월 즈음 교회 마르다 식당에서 일하는 중이었어요. 된장, 간장을 담그려고 그동안 안 쓰고 있었던 빈 항아리들을 닦고 있었죠. 수돗물을 틀어놨는데 누가 방향을 틀다가 호스를 놓친 거예요. 갑자...

 
  590
»

[참평안_에세이] ‘참 평강의 어르신’ 안성억 목사님_고재분 전도사 file

‘참 평강의 어르신’ 안성억 목사님 _고재분 전도사_ 안성억 목사님은 1976년에 평강제일교회에 등록하셨고 이후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에 나는 그분을 뵐 때마다 그리고 소천하신 그분의 모습을 떠올려 보는 지금도, 언제나 ‘평강’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

 
  464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08345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