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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1

본문

레25:8-22, 사61:1-2, 눅4:16-21

제14-5호


창1장에 보면 천지창조 넷째 날 비로소 일월성신이 만들어져 일자와 연한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연대가 다함이 없는 하나님도 지구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시는 순간, 시공간의 제한을 받으실 수밖에 없습니다(히1:12). 그러나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가진 예수님의 본질은, 안식일의 주인이고, 안식년의 주인이며, 희년의 주인이십니다.


1. 안식년과 희년은 모두 완전수인 7의 배수입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직후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창2:1-3). 안식일은 7일마다, 안식년은 7년마다, 희년은 49년마다 돌아오기 때문에, 모두 7의 배수입니다. 숫자 7은 하늘의 수 3과 땅의 수 4를 합한 것으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원하시는 뜻을 태초부터 종말까지 붙잡고 사용하시는 수입니다. 그래서 7은 거룩한 수, 완전수, 충만한 수, 하나님께 만족과 기쁨을 드리는 수입니다. 하나님은 천지창조를 마치시고 “내가 보기에 심히 좋았더라”(창1:31)라고 감탄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고 말씀했습니다(딤전4:4).

희년을 제정해주셨던 주전1446년(출애굽한 해)부터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신 주후26년까지 안식년은 210회, 희년은 30회를 지냈습니다. 예수님 이후 현재 2014년까지 안식년은 284회, 희년은 40회가 지났습니다. 그러므로 주전1446년 출애굽 이후 현재 2014년까지 안식년은 494회, 희년은 70회가 지난 것입니다. 인류의 시조 아담 때부터 주전1446년까지 안식년은 382회, 희년은 55회가 지났으므로, 아담부터 현재까지는 안식년 876회, 희년 125회이며, 아담부터 주후26년까지는 안식년 592회, 희년 95회가 됩니다. 유대인의 농사력을 기준으로, 주전1446년 7월(티쉬리월) 1일부터 안식년이 시작되었고, 주전1445년 7월 10일 희년이 선포되었습니다. 단, 이때 희년은 아직 50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횟수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바벨론 포로 70년은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년을 70번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죄 값입니다(대하36:21).

성전 건축 역사를 중심으로 반복되는 희년은 10주기(490년)입니다. 성경 기록을 볼 때 희년 30회가 신기하게도 성전 건축별로 정확하게 10회씩 구분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희년 10회(490년, 70이레)는 성막 성전 이후 주전1445년부터 솔로몬 성전 완공 때와 가까운 주전954년까지입니다. 왕상6:1에 솔로몬 성전 건축이 시작될 때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480년”이라는 기록은 10번째 희년이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두 번째 희년 10회(490년, 70이레)는 솔로몬 성전 이후부터 스룹바벨 성전 완공까지로 주전905년부터 주전464년까지입니다. 세 번째 희년 10회(490년, 70이레)는 스룹바벨 성전 이후 주전415년부터 참 성전 되신 예수님의 공생애 출발하신 직후인 주후27년까지입니다.


2. 안식년과 희년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겔41-48장을 보면 에스겔 성전의 측량 치수가 50의 배수로 되어있는데, 숫자 50은 이스라엘의 희년 곧 자유의 해를 의미합니다. 희년을 따라 주전4114년 아담의 창조된 해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구속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순간마다 희년과 안식년에 걸쳐 있다는 비밀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전3427년 에녹의 아들 므두셀라가 출생한 해가 안식년입니다. 주전2692년 야렛이 죽을 때가 안식년입니다. 주전2118년 벨렉이 죽을 때가 안식년입니다. 주전2082년 아브라함 84세 횃불언약을 맺을 때가 희년입니다. 주전1886년 요셉 30세에 총리로 등극하고, 이삭이 180세에 죽은 해가 안식년입니다. 주전2006년 야곱이 출생한 해가 안식년이고, 주전1859년 야곱이 147세로 죽은 해가 안식년입니다.

레25장에는 안식년과 희년의 규례가 기록돼 있는데, 전반부 1-22절은 안식년 및 희년의 규정이고 후반부 23-55절은 희년 제도의 내용입니다. 1-7절은 안식년 소개, 8-12절은 희년을 계산하는 방법과 기본사항, 13-22절은 희년을 지킴으로써 얻어지는 유익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후반부 23-55절은 토지문제, 주택문제, 이자 없이 돈을 빌려주는 명령, 노예해방문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희년은 글자 그대로 기쁘고 복된 해로서, 죄 뿐만 아니라 모든 빚을 탕감 받고, 잃어버린 땅을 되찾는 해입니다. 이는 천국의 그림자로, 예수님 자체가 안식일과 안식년, 희년의 주인이십니다. 시공간에 제한받지 않는 천국은 늙지 않고 죽음이 없고 죄가 없기 때문에 영원토록 기쁨과 즐거움이 넘칩니다. 희년은 50년마다 돌아오기 때문에 평생 동안 희년을 한 번밖에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희년이 와도, 또한 안식일, 안식년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그저 세상에 눈이 어두워서 지키지 않았습니다. 가난하여 빚을 지면 대개 땅을 먼저 팔고, 그 다음 집,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을 팔아 종의 신세로 전락했는데, 이런 자들도 희년이 되면 조상 때부터 물려받은 땅을 돌려받았으며, 모든 빚의 원금까지 탕감되고, 노예도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희년은 가납(嘉納)의 해, 은혜의 해, 신원(伸寃)의 해로 불렸습니다. 가납은 물건 바치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는 뜻이고, 신원은 억울하게 뒤집어 쓴 죄와 가슴에 맺힌 원한을 풀어준다는 뜻입니다.

희년은 안식년과 깊은 관계가 있는데, 안식년 법을 보완 확대하고 강화한 것이 희년법입니다(레25:1-7). 우리가 주목할 것은, 단순히 날짜로 계산한 희년이 핵심이 아니라 희년 자체이신 예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을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 나의 구세주로 믿을 때 그때가 바로 참된 희년인 것입니다. 안식년의 다른 명칭은 ‘면제년’(신15:1-9, 31:10), ‘일곱째해’(출23:11, 레25:3, 신15:1)이며, 안식년에 혜택을 받는 대상은 땅을 비롯하여 남종과 여종, 품꾼과 객들, 육축과 땅에 있는 들짐승 등 7가지 부류입니다(레25:6-7). 안식년의 규례는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신대로 6년 동안 파종하고 7년째에 땅을 쉬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동족 중에 종으로 6년간 섬긴 자를 7년째에 자유하게 해주어야 합니다(신15:12-18). 일찍이 하나님께서 안식년을 믿고 그대로 지키면 여러 나라에 꾸어줄 정도로 물질의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나(신15:4-6),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 안식년, 희년을 제대로 지킨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안식년을 지키지 않은 결과,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게 될 것이라고 예레미야 선지자가 세 번씩이나 예언하였지만, 왕을 비롯한 백성들은 그 말을 무시하고 심지어 선지자를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하나님은 안식년을 지키지 않은 횟수를 70회로 정확히 계산하고 계시다가 바벨론을 들어 쳐서 70년간 그곳에 끌려가 포로생활을 하게 하셨습니다(대하36:21). 


결론 : 구약 때는 안식일, 안식년, 희년이 날짜에 묶여 있었지만, 오늘날 우리 성도는 마음 가운데 진심으로 예수님을 모실 때가 바로 참된 안식일, 안식년, 희년이 되는 순간이라는 것을 믿고 끝까지 낙심치 않고 하나님께 붙어 뜻이 성취될 때까지 생존하는 역사가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신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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