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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12.01
본문
골1:24-29, 고후3:6-11
사도 바울은 핍박과 환란 가운데 도리어 감사하며 자신을 ‘복음의 일꾼’으로 자랑했습니다. ‘복음’은 기쁘고 즐거운 소식이기에, 이것을 전하는 자는 영의 직분을 받은 새 언약의 일꾼으로,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1. 교회의 일꾼은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오늘 본문 고후3:6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언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 ‘일꾼’은 헬라어 ‘디아코노스’로 ‘종, 시종인’이란 뜻입니다. 빛도 없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 말씀의 뜻을 이룩하기 위해 철두철미하게 봉사자로 섬기는 자를 말합니다. 예수를 믿겠다는 사람 앞에는 애고 어른이고 상관없이 종으로 섬기며 백번 심부름을 시켜도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 바로 참된 일꾼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교회의 일꾼을 세울 수 있습니까? 교회 여러 기관의 장과 그 이하 모든 일하는 분들은 목사나 장로가 세운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 세우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교회 일꾼이 된 것은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이뤄진 일이라고 말씀했습니다(골1:25). 교회 일꾼은 사람이 모여서 정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만세전에 예정하고 작정하신 계획에 그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에, 자기 의지로 중도에 그만둔다면 하나님 앞에 도전하는 죄가 됩니다.
따라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대통령 직분보다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직접 임명받은 교회 직분이 더욱 영예로운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육의 직분도 영광스럽거든, 하물며 영의 직분이 더욱 영광이 있지 아니하겠느냐고 말씀했습니다(고후3:8). 교회 일꾼이 신적 기원을 가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감사와 감격이 있고 피곤하지만, 끝까지 충성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일꾼을 세우시는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뜻은 육신의 생각을 가진 사람은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믿는 자에게만 알게 아시는 영적 비밀입니다.
골1:27, 2:2에 “이 비밀은 그리스도 곧 영광의 소망”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국, 교회의 일꾼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세움을 입고,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예수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쳐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워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골1:28).
전도는 각 사람을 구원하기 위함인데, 그러려면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분을 완전히 세울 때까지 나는 자유 없는 종이 되어, 물질과 시간을 희생하며 헌신해야 합니다. 병자, 실의에 빠진 자를 개인적으로 찾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감화시키는 구체적인 복음의 활동을 하는 것이 바로 교회 직분자들의 행할 바입니다.
예수께서 부활 후 승천하실 때 마지막 말씀이 무엇입니까?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니, 너희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세례를 주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8-20), 곧 전도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도 딤후4:1-2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고 엄히 명하였습니다.
2. 새 언약의 일꾼은 생명을 주는 성령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며 율법의 석학자로, 만일 예수님이 아니었다면 평생 고생 없이 남에게 존경받으며 풍족하게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의 일꾼이 된 그는 복음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39대씩 5번이나 매를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시내, 강, 바다, 광야의 위험, 강도, 동족, 이방인, 거짓 형제에게 위험을 당하고, 자지 못하고 굶고 춥고 헐벗은 삶으로 일관해야 했습니다(고후11:24-27).
그럼에도 그는 오직 교회를 염려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고후11:28). 바울은 우리와 똑같은 본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어떻습니까? 믿지 않는 부모님, 형제, 친척, 친구에게 전도했습니까? 누구든지 예수를 믿지 않으면 유황불에 던져집니다(계20:15). ‘가르치다’의 헬라어 ‘디다스코’는 추상적인 교리가 아니라 실제적인 가르침을 말합니다. 상대방과 대화 중에 기회를 포착해서 복음으로 설득하려는 노력을 몇 번이나 해봤습니까?
전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비밀, 곧 롬5장에 죄의 기원과 인간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원죄, 유전죄, 자범죄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히 사해진다는 진리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앞에 온 영과 혼과 몸이 흠 없게 보전되도록 완전한 자로 세우는 것이 올바른 ‘디다스코’의 의미입니다(살전5:23, 골1:28).
신앙의 초급자에서 노련한 신앙인으로 장성하여 끝까지 거룩한 자가 되기 위한 필수 요소는 바로 기도입니다(눅21:36). 그래서 사무엘 선지자는 기도 쉬는 죄를 결단코 범치 않았습니다(삼상12:23). 기도할 때 하나님이 가까이 오시기 때문에(신4:7), 교회 일꾼은 반드시 기도해야만 각자 자기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그분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할 수 있는 것입니다(골1:29).
여기 ‘힘을 다하여 수고하다’는 헬라어 ‘코피오 아고니조메노스’로 최선의 노력, 필사적인 충성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이 발휘하는 힘의 동력이 하나님에게 있었기에, 그는 독수리 같은 청춘으로, 걸어도 달음박질해도 피곤치 않고 새롭게 되었습니다(사40:31, 시103:5). 바울이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라는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죽을 정도로 돌팔매질을 당해 버려진 바울을 살려내시고, 천사를 통해 감옥에 갇힌 베드로를 꺼내 다시 복음을 전하게 하신 하나님이 오늘날 우리의 하나님입니다(행12장, 14:19-20). 그러므로 마지막 때 순교의 기회가 올 때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쁨으로 담대하게 감당하는 성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 일은 ‘충성’이 아니면 절대 감당할 수 없습니다(계1:5). ‘신실한 일꾼’(골1:7)이었던 에바브라, ‘진실한 일꾼’(엡6:21) 두기고 등 초대교회 때 많은 충성된 증인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던 자들입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그리스도의 일꾼’(고전4:1), ‘예수의 선한 일꾼’(딤전4:6)이라는 자신의 소속을 명확히 깨닫고 천하 만민에게 큰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새 언약의 일꾼이었습니다(고후3:6). 여기 ‘새 언약’은 헬라어 ‘카이노스 디아데케’로, ‘카이노스’는 질적으로 새로운 시간,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시간을 뜻합니다. 눈치 보고 적당하게 말만 하는 실속 없고 단순한 시간을 뜻하는 ‘네오스’와 다릅니다. 새 언약은 율법(문자)으로 된 것이 아니라, 영으로 된 것으로, 그러므로 새 언약의 일꾼 곧 영의 직분을 받은 자들은 힘 다해 수고하고 정직과 성실로 교회에 충성함으로 많은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결론 :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자기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던 사도 바울같이, 우리 각자 하나님의 경륜으로 세움 받은 새 언약의 일꾼임을 마음속에 확신하며,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자기 생명을 돌아보지 않고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는 역사가 성도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행20:24, 고전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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