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2호
창문을 열어라
수 2:1-21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디나 창문이 있습니다. 이 문을 통하여 우리는 나쁜 공기를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를 흡수하기도 하며, 따사로운 햇살을 맞아들여 온갖 균을 죽이기도 합니다. 또한 창은 때로는 문제 해결의 돌파구나 위기 극복의 열쇠 역할을 하기도 하기에, 우리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도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창을 열어야 할 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들어와서는 안 될 것이 들어와 오염시키는 역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창이기에, 비유적으로, 인생의 성패는 창을 여닫는 시기의 적절성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창을 통해 구원받는 역사에 대해, 본문을 중심해서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1. 노아는 방주의 창을 만들고, 닫고 여는 시기를 알아 순종함으로 구원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에 창을 만들 것을 명령하셨습니다(창 6:16). 이 창은 노아가 방주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하나님과 영적인 고통을 나누는 통로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이 창이 있어서, 노아는 부정한 짐승들과 함께 기숙하면서도 불평 없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늘을 향해 활짝 열려 있는 창이 필요합니다. 이방을 담는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할 때에, 창이 없는 베드로같이, 부정한 것을 잡아먹을 수 없다는 항변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행 10:12-13). 방주의 문을 닫으신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이 문을 열 수 있는 권한은 노아에게 있었습니다. 까마귀를 내보내야 하는 때에 노아는 방주의 창을 열었습니다(창 8:6-7). 비둘기를 내보내고 받아들이기 위해서 방주의 창을 열었습니다(창 8:8). 지면에 물이 걷혀서 신앙의 신천지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노아는 방주의 창을 활짝 열어젖혔습니다(창 8:13).
올 한 해, 우리 모두도 우리의 모든 창을 열어젖히고 생명의 양식을 받아먹어야 합니다(시 78:23-35). 정신의 창을 열고, 귀의 창을 열고, 마음의 창을 열어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의 하나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계 3:20). 남편과 아내, 자식과 친구, 친척의 모든 닫힌 창을 열어젖혀야 합니다(마 22:37-40). 그리하여야 바람이 거슬러 오는 이 풍랑의 때를 슬기롭게 항해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2. 신령한 방주인 교회도 창문을 활짝 열고 구원의 역사를 감당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