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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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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1:29-36

제 18-11호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 
롬 11:29-36


우리 성도는 하나님의 것으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입니다. 세상에서는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인데도 그동안의 친분이나 정에 이끌려 잘못 소개해 주었다가 낭패를 당하여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으십니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너무나도 잘 아시고 우리의 죄악까지도 소상하게 아시면서 불러 주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의 부족과 잘못을 아시고 그것을 고쳐 주실 수 있는 능력까지 갖고 계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그분에게는 후회가 없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는 불신합니다. 의심하고 믿지 못하기 때문에 남의 이야기 하기를 좋아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의 바른 신앙의 삶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1. 부르심을 입은 자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조건이 없는 무조건적으로 값없이 베푸시는 선물입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하나님은 인간을 무조건 사랑하시고 무조건 불러 주셨습니다. 따라서 그 은혜에도 조건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은혜’의 헬라어 원어는 ‘cavri"’(카리스)인데, 그 뜻은 ‘사람에게 미치는 밝은 선의 기쁨, 만족함, 즐거움 등’입니다. 이 은혜라는 단어는 성경에 140번 언급되고 있으며, 그 중에 바울이 인용한 경우가 78번이나 됩니다. 바울은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이런 조건 없는 은혜를 많이 체험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은혜의 근원지를 성경은 ‘하나님의 가슴속’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심장, 곧 사랑이 은혜의 근원지인 것입니다. 은혜는 신구약성경의 중심을 뚫고 흐르는 강물입니다. 성경은 우리 생명의 저수지, 근원지이고, 은혜는 그 중앙을 관통하며 흐르는 강물인 것입니다. 이 은혜는 우리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은혜 받았다’는 것은 ‘심장이 뛰고 있다’는 말입니다. 성경이 가는 곳마다 은혜의 생수가 넘쳐흐르며, ‘듣는 자는 오라’고 은혜는 소리치십니다. ‘원하는 자는 밤낮을 가릴 것 없이 마음대로 와서 값없이 생명수를 퍼 가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이 은혜가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마 11:28). 이 은혜를 받아 마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좌우편에는 강도 둘이 달려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는 그 중 한 강도를 부르셨습니다(눅 23:39-43). 보이는 표면적 세계에서는 예수님이 우편 강도에게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말씀하셨지만, 실은 은혜가 먼저 우편 강도를 부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기 전에 이미, 예수님의 마음속에서 예수님의 심장이 우편 강도의 심장을 향하여 은혜의 강수, 은혜의 파이프를 연결시켜 놓았던 것입니다. 

은혜는 하나님의 심적 행위입니다. 따라서 은혜는 하나님의 심장 고동소리, 심장의 박동소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은혜를 입고 받을 때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심장이 한 번 박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감사의 생활을 영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응답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2. 부르심을 입은 자는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베드로는 소망의 사도입니다. 그 소망은 병든 것이 아니라 산 소망이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은 예수로 인한 박해가 극심한 때였습니다. 예수의 이름 두 글자만 불러도 잡히고, 무서운 환난을 당해야 했던 때입니다. 이런 박해를 피해서 성도들은 고향을 등지고 본도(:폰투스. 소아시아 동북부 흑해 연안의 험준한 지방),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 비두니아 등지로 피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한 성도들을 위로하는 서신이 베드로 서신인 것입니다. ‘부르심을 입은 우리에게는 결코 망할 수 없고 쇠할 수 없는 소망이 있다’는 것이 메시지의 핵심이었습니다. ‘말씀의 줄기는 절대로 꺾일 수 없다’는 것이 메시지의 중심이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로 소망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는 로마 감옥에서 양손과 양발이 착고에 채워져 있었지만, 그 마음만은 언제나 자유로웠습니다. 비록 몸은 구속되어 자유가 없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으시기에, 옥에 있으나 갇혀 있으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감사밖에 없다고 그는 고백했던 것입니다. 이런 소망이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후회가 없는 한, 우리의 소망 또한 결코 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 론 :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주신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함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을 입어 순종하는 하나님의 친백성을 삼고자 하심에 있습니다. 우리는 부르심 받기 이전에는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지만,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하나님의 것으로 부르심을 입은 후에는 하나님의 성가족의 일원이 된 자들입니다(엡 1:1-3,12, 4:4). 우리를 불러 주신 이 부르심은 결코 값싼 부르심이 아닙니다. 

은혜의 부르심이고(갈 1:15), 복음의 부르심이며(롬 1:5-6, 8:28), 복스러운 소망의 부르심입니다(벧전 1:13, 눅 12:35-40). 이런 부르심으로 우리를 불러 주신 하나님을 실망시키지 말고 감사로 보답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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